지난번에 경주갔다오는 길에 들른 영주가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이곳에도 글을 남겼었는데, 이번에는 아예 작정하고 영주와 그옆의 봉화까지
돌아보고 왔어요. 82쿡에서 영주가면 그옆에 봉화도 꼭 들러보라고 하시기에.
일단 영주는 순흥 선비촌에 갔어요. 고택이 멋스러웠구요, 특별한건 없었지만,
단풍이 곱게든 주변풍경이 아름답웠어요. 읍내로 나와서 묵밥 먹었구요.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묵의 맛 그대로구요, 뜨뜻한 국물 한그릇 호로록.
지난여행에서 부석사, 소백산자락길은 가봤어서 봉화로 향했어요.
청량산도립공원 청량사로 향했어요.
청량산으로 향하는 35번 국도 환상입니다.
단풍이 절정을 지났음에도 물길따라 이어지는 35번 국도는 너무나 멋진 드라이브코스.
아무데나 막 서서 사진찍고픈 풍경이더군요. 청량산입구까지 정말 입이 떠억 벌어졌어요.
청량산은 특이한게 (평일이라 그런지 모르겠는데) 차를 타고 꽤 깊숙이까지 올라갈수 있어요.
주말에는 주차난이 예상되긴 해요.
저는 "입석"(무슨 돌이 서있어요.)까지 차를 갖고 가서 그옆에 주차하고, 청량사로 올라갔어요.
그리 힘겨운 코스 아니고, 가볍게 땀나는 정도. 에고고 힘겨울때쯤 청량사가 나와요.
올라가는 길도, 청량사(무척 큽니다) 주변도 너무나 아름다운 단풍과 자연이 황홀합니다.
경사진 비탈에 여러채로 나뉘어진 건축물로 이뤄진 절이라 그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가 좋아요.
나무데크로 넓고 길고 둥글게 벤치를 해 놓아서, 거기에 앉아서 쉬면서 차도 마실수 있구요.
내려와서 다음일정이 빠듯해서 소백산 한우를 맛보지 못했어요. 너무 아쉬워요.
82쿡 영주쪽 토박이님들이 소백산 한우를 추천해주셨는데, 다음에는 꼭!
이번여행에서는 눈이 너무나 호강했답니다. 영주,봉화 작지만 아름다운 곳이더군요.
특히, 봉화는 이번에 처음가봤는데, 다음에 다시 가서 구석구석 누비고 다닐라구요.
늘 느끼는 거지만, 국내 구석구석 아름다운 곳이 참 많아서 행복해요.
국내 유명 여행지에서 상술과 사람들에 치이고 부대끼지 마시고, 소소한 아름다움이 있는
구석구석을 찾아보세요. 봉화의 35번 국도(청량산으로 향하는)는 조금 허풍보태서
스위스가 부럽지 않을 만큼의 경치를 선사해주더라구요.
저는 여행소스를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관광안내소 지도에서 찾는답니다.
전국 곳곳의 지도를 골고루 갖고 와서, 지도속 가고픈 여행지를 인터넷으로 검색하며
정보를 얻어요. 너무나 행복했던 여행이기에 함께 나누고파 글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