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계에 계신 분들께 조언구해요

학계 조회수 : 1,238
작성일 : 2014-11-09 13:22:04

안녕하세요?

대학교에서 테뉴어트랙 교수로 일하고 있는 조교수인데요

이래저래 전공공부한지 15년이 다되어가는데

논문쓰는 것이 쉬워지지가 않아요..

오히려 연구하면 할 수록 너무 어렵고 좌절만되요..

 

학교에서 논문도 써야하고, 펀딩도 따야하고, 영어강의도 잘 해야하고

학회발표에, 대학원생 지도에, 심사에 채점에, 공동저자가 있는 미국으로 출장에 너무 힘드네요.

남자들 위주의 학연사이에서 잘 어울리기도 뻘쭘하구요..

학계에서도 어느 정도 있는 척해야하고, 모르는 것도 아는 척해야하는데

성격적으로 너무 안 맞구요..

이 일을 계속 해야할지 자괴감이 들지만

계속 학계에만 있어서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먹고 살아야해서 직업은 있어야하는데

어떻게 살아남아야할지요..

조언부탁드려요..

 

IP : 143.248.xxx.3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푸들푸들해
    '14.11.9 1:24 PM (175.209.xxx.94)

    일단 본인이 포커스 두고 계시는 연구분야에 확실히 흥미가 있고 진로를 계속 그쪽으로 하실 생각은 있으신건가요? 그것만 확실하다면야 사실 논문 쓰고 하는건 남에꺼 무진장 많이 읽어보고 컨퍼런스 가보고 하면 좀 나아지긴 합니다만.

  • 2. 연세가
    '14.11.9 1:29 PM (124.51.xxx.155)

    연세가 어느 정도 되시는지 모르겠는데요 전 애초에 논문 쓰며 가정 생활 양쪽 균형 맞추기 부담스러울 거 같아서 교육 쪽으로 지원했어요. 교양학부요... 잘 찾아보시면 교양학부 교수도 테뉴어트랙인 곳들 있어요. 논문 부담도 아무래도 일반 학부보다는 적고 학과 일도 적은 편이죠. 가끔 그래도 학자로서의 정체성은 완전히 버린 거 같아.. 아쉬울 때도 있지만 논문... 쓰면 잘 쓰긴 했는데 쓰는 게 행복하진 않았거든요. 그래서 그냥 만족합니다. 물론 학생들 가르치는 것도 그리 쉽지는 않아요. 이쪽은 또 강의평가가 승진에서 중요하니까 신경 많이 쓰여요.

  • 3. 분야가
    '14.11.9 1:45 PM (110.70.xxx.173) - 삭제된댓글

    뭔지 모르겠지만 그 모든 부담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줄어들어요.
    특히 학과행정이나 심사 채점 이런 것들은 조교수 부교수들이 주로 하는 거니까요.
    논문 문제는...
    확고한 자기 분야를 하나 찾으셔야 해결이 될 것 같애요.
    이것저것 기웃거리지 말고 그 쪽 분야는 내가 권위자가 될 수 있게 자신감 가질 수 있는 걸로요.
    일단 하는 데까지 해 보세요.

  • 4. 논문쓰기가 힘들다뇨
    '14.11.9 3:31 PM (106.136.xxx.75)

    논문도 그냥 엉덩이 싸움이던데요.
    그리고 테마 선택하는 것으로 이미 90프로 먹고들어간다고 들었습니다. 즉 테마 선택하는 것도 실력이란 뜻이죠.
    저는 제가 너무 하고 싶었던 분야를 강직하게 연구하고 고심하다가 세월만 흐르고 좌절했는데 알고 보니 사람들이 왜 그쪽을 많이 손대지 않았는지 알겠더라구요. 어렵고 연구 분석하기 드러워서(?)였어요^^;; 나중에서야 깨닫고 조금은 후회햇지만.. 뭐 나름 보람은 있었네요. 워낙 개척자 정신이 강해서요.
    잘 써지는 테마 선택한 애들은 진작에 학위따고 교수하네여^^

    이미 성공하셨으니 남은 건 본인 능력을 잘 파악하셔서 앞으로 내가 잘 쓸 수 있는 소재를 택하는 게 중요합니다.
    물론 하고 싶은 분야를 하는 것도 좋지만,, 본인 능력이나 여건에 따라 속만 시커멓게 썩고 평생 걸릴 수도 있거든요. 먹고살기도 해야되니 교수 안된 사럼들한텐 비추천.
    그러나
    제가 정교수라면 하고 싶은 분야를 택하겠지만...

    근데 원글님은 이제 안정궤도 오르신 거 아닌가요?
    아니시라면 정 힘드시면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써보일수있는 테마로 타협하세요. 조교수까지 올라오신 거 보면 논문 적성에 맞으신 거 같은데.,

  • 5. 바로 윗님
    '14.11.9 4:50 PM (86.26.xxx.166)

    말씀 저한테 도움이 됩니다, 박사 마치고 6년 동안 주구장창 강직하게 내가 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해야 할 것, 하고 싶은 걸 하겠다고 만용 부리다 어언 나이가... 그래도 지금이라도 사람들이 내 연구에서 뭘 기대하는지 알게 되어 다행이고, 그걸 잘 해 보고 싶어요.

  • 6. ....
    '14.11.9 9:07 PM (175.193.xxx.40) - 삭제된댓글

    연구분야의 중요성, 좋은말씀 저도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4335 육고기 못 먹는 환자, 항암식단 어떤게 좋을까요? 11 포스트넛 2014/11/10 2,592
434334 광역시 시청해서 근무했고 연금 얼마 수령하나요? 2 햇살 2014/11/10 1,261
434333 500만원을 달라합니다. 9 직장맘 2014/11/10 4,770
434332 머렐 등산화 신으시는 분 사이즈 어떻게 신어야 하나요? 3 사이즈 2014/11/10 6,717
434331 요즘 다개국어 공부시키는.엄마들 보면 어떠세요? 27 요즘 2014/11/10 6,108
434330 클릭도 안했는데 혼자서 여러 창들이 마구 떠요 제거방법좀 3 악성프로그램.. 2014/11/10 1,330
434329 요즘 남자결혼비용 궁금합니다.. 15 궁금 2014/11/10 3,370
434328 욕하는 버릇..이 심해요 7 욕하는버릇 2014/11/10 1,978
434327 친구딸이 아파요 2 제이바다 2014/11/10 1,991
434326 갤럭시노트4 사용자 메시지 2014/11/10 1,221
434325 도서정가제 시입? 5 도서 2014/11/10 1,137
434324 코 속이 아파요 왜 이럴까요? 5 화초엄니 2014/11/10 4,778
434323 비지스의 홀리데이가 이렇게 슬픈 음악일 줄이야.. 7 .... 2014/11/10 2,467
434322 폐암 4기 인데 고기등 고단백으로 먹어도 되나요? 12 댓글 부탁드.. 2014/11/10 5,203
434321 월급에서 국민연금 얼마나 떼이세요? 2 보통 2014/11/10 2,459
434320 사시합격 한 슈퍼모델 이진영씨 정말 멋지네요~~ 11 악마 2014/11/10 5,370
434319 토지 전집 사고 싶어요 8 도서정가제 2014/11/10 1,894
434318 썬크림처럼 흰색제형의 비비크림 있나요? 3 ㅇㅇㅇ 2014/11/10 1,162
434317 다이* 갔다가 들었던 생각 18 오늘 2014/11/10 13,198
434316 집밥의여왕 ?연예인 아닌분들까지 5 ~*~~ 2014/11/10 5,017
434315 모네의 정원을 다녀왔는데요. 질문드려요 ^^ 10 토리 2014/11/09 2,791
434314 저 여자친구 없는데' 이런 말 그냥 하는거죠? 10 ... 2014/11/09 1,767
434313 남편아이랑 같이가면 남편은 자기꺼만 아이도 자기꺼만 보네요; 1 백화점 2014/11/09 1,833
434312 아까운 사람들은 왜그렇게 먼저갈까요..??? 4 아이블루 2014/11/09 1,109
434311 질문입니다_아이폰6에 텔레그램 안 되나요? 2 도와주세요 2014/11/09 8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