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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생 이상해요

미생 조회수 : 13,959
작성일 : 2014-11-09 11:15:01
방금 어제꺼 봤는데
다들 연기를 너무 잘하니까 그냥 잼있게 봤어요
근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에요.
2차 접대 피하려고 사전에 머리싸매고 회사에서 시간 허비하며
별짓을 다하며 준비할 시간에 그냥 그런 ㅅㄲ2차 줘버리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회사생활 해봐서 울나라 접대문화 잘 아는 사람으로서 ..
1차나 2차나 더럽기 마찬가지인데 뭘 저렇게까지.. 생각했습니다.

아내를 보낸 아이디어까지는 그럭저럭 좋았는데 무슨 결혼기념일에
실질적 결정권자가 아내라서 계약 두배 체결.. 이런 최악의 결말은 제발 되지 마라 하고 빌고 있었는데 완전 제가 예상한 최악의 구린 결과가 됐네요. 이런 식상한 90년대식 에피소드는 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온 건지.
연기들이 좋아서 너무 잘 커버한 탓에 드라마가 특별해 보이지만
원작 미생의 맛을 하나도 못 살리고 식상한 그렇고그런 드라마로 전락하는 것 같아서 아쉽네요.
웹툰 미생을 우연히 보고 충격 먹은 것은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식상하지 않고 리얼하고 디테일한데다가 매회 장그래가 주인공은 아니어도
자기 특유의 역할이 분명 있었습니다.
뭣보다 놀란 것은 늘 바둑의 묘수와 비교해서 인생의 깊이를 더해준 해설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쏙 빠지고 흔해빠진 직장인 애환 드라마가 됐네요. 아니면 성공담.
전 바둑 하나도 모르는 사람인데도 웹툰 보면서 감탄하며 눈물 흘리며 봤던 기억이 나요. 물론 드라마로 입체적으로 옮길 때는 한계가 있겠지만 원작이 왜 그토록 화제가 됐었나 그 점을 간과하고 있는 거 같아요.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그냥 잼난 드라마로 봐주겠지만 솔직히 출중한 연기자들 다 빼버리면 뭐가 있나 싶을 정도로 식상해지려함.
안영이나 장백기 씨 등 잘잘한 에피들이 더 관심가고 오과장장그래팀의 메인 에피소드들은 별루네요.
개인 신념 때문에 2차 접대 안할 수도 있겠죠. 근데 울나라 현실세계랑 맞지도 않고 그런 신념으로 대한민국에서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은 신의 아들들밖에 없을거예요. 결국 2차접대 하게돼서 그럼 그렇지 저래야 현실이지 생각했는데 아내 등장해서 계약 두배 성공.. 드라마 끄고 싶어졌어요.
웹툰 보면서는 단 한번도 억지라던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느낀 적이 없는데 드라마는 대체 무엇을 생각하고 미생이란 원작을 차용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독자적으로 만들어도 될뻔했어요. 아니면 원작과 조금 달라도 좋으니까 원작 만큼의 퀄리티를 보여주는 에피소드로 연구 좀 했음 해요.
원작 보신 분들이야 괜찮은데 원작 안 보고 드라마만 보시는 분들은 아.. 고작 요런 게 미생이었어? 평범하네 하고 오해하실 거 같아서요.
IP : 106.136.xxx.39
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그래요
    '14.11.9 11:18 AM (175.127.xxx.187)

    다들 하는 2차....
    저도 물어보고 싶었어요. 저렇게 2차 안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는지?
    맞아요. 그 2차건은 결론이 말도 안되게...드라마가 완전 만화 되는 순간이죠.

    약간 평범해 지려고 하고 있어요. 미생이.....아직은 좋아하긴 합니다만.
    아..근데 진짜...저도 20대에 7년 직장생활 했지만.

    부장이 과장보고 야. 오과장, 오상식, 이새끼..너...이런말 하나요?
    저는 못들어보고 못봤어요.

    물론 회의석상에서 사장이 부장에게 재떨이 날렸다는걸 들어보기는 했지만요..(이것도 듣기만 한거였어요)

  • 2.
    '14.11.9 11:19 AM (223.62.xxx.87)

    현실적인 이야기와 벗어나긴 했지만 그냥 직장의 세계가 힘들다는걸 크게 보여주고 이해하는거라면 괜찮다고 봐요 당장 여기만해도 직장이 얼마나 드럽고 힘든지 모르는 사람 태반인데요

  • 3. ...
    '14.11.9 11:22 AM (121.157.xxx.158)

    막장 .. 이라고 생각하세요. 어차피 나오는 것마다 막장 드라마 만 나오다가,
    그나마 현실적인 드라마가 나오니 이것도 비난 거리가 되네요.

  • 4. 175님
    '14.11.9 11:26 AM (106.136.xxx.39)

    회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오래 얼굴보고 미운정 고운정 다 쌓인 끈끈한 관계면 한국사회 특성상 나이드신분들이 이 새끼 저 새끼 하던데요. 부장이 과장 돌잔치까지 다 갔다는 거 보니까 서로 정도 많이 쌓인 듯.
    그리고 무역회사나 영업회사들은 1분1초가 바쁘게 돌아가다 보니까 보통 회사보다 다혈질도 많고 소리 버럭지르는 캐릭터도 많고 이넘저넘 호통쳐도 뒤끝도 별로 없고 그럴걸요.
    요즘은 옛날보단 서로 조심하는 듯해요. 이직도 많으니 잔정도 별로 없고.

  • 5. 송..
    '14.11.9 11:26 AM (121.163.xxx.194)

    저희 남편하고 같이 보았는데요, 와이프가 나타나서 다들 죽상을 하던 장면 쯤 왔을 때 하는 말이. 남자한테 마음을 얻으면 계약을 따는거지만 와이프한테 마음을 얻으면 사업을 딴다고. 저 남자가 이혼할 맘이 없으면 저 계약 성사될거라고 하더군요.
    와이프 죽기전까지 계속 거래하게 된다고. 그런 사례가 꽤 있다는군요. 물론 2차 잡은 호텔에 와이프를 준비하는 무리수는 두지 않겠지만요.

  • 6. ㅇㅇㅇ
    '14.11.9 11:26 AM (211.237.xxx.35)

    어제 그 소재는 좀 그렇긴 했어요. 근데 뭐 방송의 한계라 생각하고요.
    그렇다고 실제적인 현실을 다 드러내긴 부담스러웠겠죠. 도덕적인 문제가 겹쳐지니..
    현실적으로는 영업부 접대 이런 문제에서 빠질수 없는게 2차 접대문제라고는 생각해요.
    어제 그 에피에서 2차 빼고 무슨 뇌물 이런걸로 대체했으면 좀 편하게 얘기를 풀어갈수도 있었을것 같은데
    현실적으로 보이고 싶어서 그 부분을 건드리고는 싶고, 풀어가는 방식을 도덕적으로 보이고도 싶으니
    그런 어색한 에피가 나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 7. 223님
    '14.11.9 11:32 AM (106.136.xxx.39)

    그니깐요.. 굳이 미생을 차용 안 하더라도 그냥 독자적으로 만들 수 있었을 텐데.. 굳이 미생을 내걸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안영이만 보더라도 원작에선 되게 미스테리하고 능력자로 나오는데 .. 요즘 저렇게 여사원한테 폭력적인 상사가 있을까 싶고..
    하여간에 반전에 반전이 묘미였는데 그냥 평범한 직장인 드라마가 됐네요. 누구 말처럼 아예 일일드라마로 전원일기처럼 가는 건 어떠냐는... 그러면 뭐 그냥 에피소드 암거나 나열하는 걸로 만족해요.
    오과장 아내들에게 오과장 애환을 이해하게 만드려는 게 드라마의 목적이라면요.

  • 8. 원작자 윤태호님 인터뷰
    '14.11.9 11:32 AM (110.14.xxx.144)

    드라마 미생은 웹튠미생을 차용하되 다르게 그려져도 좋고,아니 당연히 다르게 그려져야 된다고 생각하신다셨어요.
    그것이 미생의 본질을 훼손시킨다 보지 않는다고...
    인터뷰보고 역시 난분이구나 생각되더군요

  • 9. 판타지
    '14.11.9 11:34 AM (203.226.xxx.13)

    그냥 오과장을 보여주기 위한 에피였고
    억지스러웠긴했지만
    드라마니깐요ㅎㅎ
    보통은
    2차를 더 후덜덜하게 준비하죠
    발상의전환이었네요

  • 10. 121님
    '14.11.9 11:38 AM (106.136.xxx.39)

    무슨 그런 막말을...^^;;
    전 막장드라마 안 본지 몇년 됐어요
    현실적인 드라마 나오니 비난한다니... 말이 심하시네요
    그리고 현실을 잘 모르시는 분인듯.

    제가 말하고 싶은 건 그냥 평범한 직장인 에피로 채울 꺼면 뭐하러 미생이라 했는지 모르겠다고요. 그냥 독자적으로 만들지.

  • 11. d...
    '14.11.9 11:43 AM (116.123.xxx.237)

    그 부분은 좀 웃기죠
    아내랑 바꿔치기에 두배 계약

  • 12. 드라마는 드라마
    '14.11.9 11:43 AM (46.165.xxx.137)

    지 다큐는 아니니깐요
    드라마가 현실을 차용하긴 하지만 현실에서 드라마적인 요소가 사람들이 드라마를 보는이유가 되는거겠죠
    굳이 현실을 보고 있는데 드라마에 몰입할 필요도 재미도 없을테니까요
    미생이 매회마다 드라마의 에피를 다룰려면 매회를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현실이 매번 저렇게 극적이고 긴장감만 있다면 누가 회사를 가슴떨려서 다니겠나요
    2차문제만 해도 그런 구조로 현실을 다룰려고 하면 광범위한 구조적 문제라서
    드라마에서 다루기에는 한계가 있어요
    오과장만 해도 까칠해 보여도 내면세계가 낭만적인 로맨티스트 같던데요
    현실의 각박함 속에서 저런 인간적인 상사가 흔한가요
    그래서 드라마적인 재미를 현실감각에 추가해서 잘 그려낸 수작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른 드라마에서 직장에서 일은 안하고 로맨스와 자잘한 막장적인 인간관계만 보다가
    간만에 현실감있는 드라마라서 몰입감 쩌는데요 개인적으로

  • 13. 121.163님
    '14.11.9 11:48 AM (106.136.xxx.39)

    와이프 맘을 얻어야 계약이 성사된다는 걸 부정하려는 게 아니라요 미생 드라마에서 저런 식상한 에피는 필요없다는 거죠. 결말도 너무 식상하고.
    여자들이 실질적 경영권을 쥐고 있거나 싸모님들 로비로 남자일이 성사되는 건 현실에서도 많고 다른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너무 마니 써먹엇구요
    어쨌든 제가 예상한 최악의 결말이라 전 좀 실망..
    차라리 그냥 실패담으로 끝났지만 뭔가 다른 교훈을 얻는 걸로 처리하는 게 미생다운 거라 생각했어요.
    다른 댓글님 말씀처럼 다른 뇌물이나 방법을 강구하는 모습이 나왔으면 차라리 낫죠. 꽐라 만들어서 계약서에 도장을 어떻게 찍어요. 그리고 상한 우유 들이키는 것도 황당하고.
    좀더 리얼리티 퀄리티가 높았음 해서 아쉬워요.
    이대로도 잼있어 보이는 건 이성민의 열연 때문이지 너무 평범해요

  • 14. 마림바
    '14.11.9 11:52 AM (1.236.xxx.31)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er/27733
    웹툰에는 없었던 소재지만 만화가 보여줄수 있는 미학적인 부분들을 웃음의 코드로 채워서 넣느라고 그랬다는 생각도 했고 또 2차가 많은 접대문화에 반기를 든 차원에서 오과장의 인격적인 면을 부각하기 위해서-오과장 특졀판도 나왔어요. - 넣은면도 있는 거 같죠. 전 재미있게 봤습니다. 과한 술접대와 비틀거리는 모습이 찡하기까지 하던대요^^

  • 15. ///
    '14.11.9 11:54 AM (115.126.xxx.100)

    저는 만화를 아직 안봐서 재밌게 보고있지만
    만화를 본 딸아이는 늘 보면서 장그래가 바둑의 묘수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없는게
    늘 아쉽다고는 해요
    그걸 넣는게 그리 어렵지 않을텐데 왜 안넣지 하는 말을 매번 하더라구요

  • 16. 미생
    '14.11.9 12:10 PM (106.136.xxx.39)

    윤태호님 인터뷰도 봤구요, 저도 드라마와 원작 에피소드가 달라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너무 미생을 충격적으로 봐서일까요..^^;;
    왜 미생을 차용했는지 그 특유의 맛을 좀 내줬으면 해서요.
    성공담이 많아도 상관없는데 좀더 맛깔스런 에피 없나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그런 거 말고.
    과한 접대, 노는 모습, 술먹고 토하고 꽐라되는 모습 식상하지만 그것도 다 좋다구요, 단, 그게 무슨 에피로 잘 연결만 된다면요.

    웹툰은 현실 그대로 보여주기만 해서 직장인 호응을 얻었다고 하신 분... 웹툰 보신 거 맞아요?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기만 했다면 절대 호응 못 얻었을 거예요.

    직장인 생활 십수년 돼가는데요.. 그냥 흔한 직장인 리얼 스토리였으면 안 봤을 거예요.
    반전에 반전, 그리고 어떤 작은 에피소드든 숨겨진 의미가 있어서 삶의 어떤 현상과 연결이 됐죠. 그야말로 뒤통수를 치는 씬들이 많아서 감탄하며 봤어요. 삶의 아주 작은 일들이 의미하는 큰것들에 대해서 곱씹어 보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것들의 숨겨진 얼굴들, 뒷모습을 알수있었던 의미심장한 작품이었어요. 추리하는 기분으로.
    근데 그런 느낌이 없네요.
    미생이 주는 묘미가 윤태호가 채용한 에피들 때문이었나봐요. 바둑 묘수와 연결짓고 추리하게 하고 반전 넣고 작가가 얼마나 연구하고 고심했을까 머리가 엄청 좋거나 아니면 발로 현장을 미친듯 뛰었나 하면서 다들 보던데..
    에피만 바꿔도 그야말로 평범해지네요.

  • 17. 115님
    '14.11.9 12:23 PM (106.136.xxx.39)

    맞아요. 그래서 장그래가 별로 하는 일이 없어도 웹툰에서는 특별한 역할을 하게 되죠. 그러면서 장그래가 성장하는 게 또하나의 묘미구요.
    즉, 암것도 못하고 고졸 낙하산으로 들어왔지만 장그래에게도 자기가 가진 훌륭한 무기가 있었고
    바둑세계와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던 무역회사란 곳의 삶과 어떻게 연관이 지어지는지.. 그런 부분이 작가가 공들여 만든 것들이고 독자들도 그런 부분을 감탄하며 높이 평가하며 보게 된거죠.

    지금 현재로는 결국 장그래는 가방모찌나 열심히 하는 낙하산신입으로밖에 안 그려지고 있는데(패기만 넘치는) 장그래가 자기가 가진 세계와 연관지며 작은 것들이 주는 의미를 깨닫는 과정이 없으니 미생이라는 제목 자체도 살아나지가 않네요.
    왜 미생인지부터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스토리가 산으로 가지 않게.
    제목만 차용해서 서로 누이좋고 매부좋고 그런 거라면 저도 할말없구요. 어깨힘빼고 보면 돼요.. ㅎ

  • 18. 원작자 윤태호님인터뷰
    '14.11.9 12:40 PM (110.14.xxx.144)

    원글과 원근님의 댓글들에서 원작미생에대한 애정과 아쉬움이 느껴지고 공감합니다.
    저도 앞으로 남은 미생이 주제의식과 재미 두마리 토끼를 잘잡아 더더욱 흥하기를 바라구요
    우리가(?) 아쉬워하는 부분들이 일면
    막장드라마에 열광하던 동네맘들까지 모이면 미생드라마 얘기를 하는 대중적 성공을 가져 온 점도 분명 무시 할 수는 없더군요.
    웹튠 미생은 좀 읽어보니 재미없고 심지어 지루했다는 맘들이였거든요^^

  • 19. *****
    '14.11.9 12:40 PM (124.50.xxx.71)

    원글님 글에 상당부분 동의합니다
    저도 원작 여러번 봤구요
    어제 술집 에피는 상당히 무리수였다고 생각해요
    미생의 향기가 갑자기 사라진 느낌...
    장백기와 안영이 에피도 드라마라서 좀 과장된건 알겠지만
    지나친 후배에 대한 막말과 폭력
    신입의 패기가 지나쳐서 입사하자마자 회사앞에서 헤드헌터와 미팅하는 장면등은
    엥?스럽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생은 괜찮은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조금더 원작의 향기가 느껴졌으면 좋겠지만요

  • 20. 성접대
    '14.11.9 1:08 PM (58.237.xxx.168)

    저 문제를 저렇게 직접적으로 다룬 드라마가 있었나요?

    현실을 반영하라구요?그럼 현실은 어쩔 수 없었다..
    이런쯤의 결말이 되었겠죠.

    드라마 작가도 고민 많이 했을 겁니다.
    현실은 바꾸라는 메시지는 전달해야 하겠고
    전날 회차가 오과장이 물 먹는 칙칙한 거였으니
    밝은 결말도 한번쯤은 있어야
    소신을 지켜도 손해를 안 볼 수도 있다는 희망도 줄 수 있겠고......

    소신의 오과장,
    현실에 그대로는 없어도 성접대 문제로 고민하는 김과장 이과장은 있을 겁니다.
    많지는 않아도요.

  • 21. 성접대를
    '14.11.9 2:11 PM (106.136.xxx.39)

    직접적으로 다뤘나요? 전 잘 모르겠던데.
    그냥 소재로 다뤘을 뿐이죠.

    무조건 현실대로 결말 내라는 게 아니라 에피소드 퀄리티가 원작에 비해 좀 떨어진다는 얘깁니다.

    과장급 베테랑이 겨우 생각해낸게 1차에서 술먹여서 꽐라되게 해서 계약서에 도장찍게 한다는 게 말이 돼요. 사업 한두번 해본것도 아니고 누가 잔뜩술먹고 도장찍어요.
    차라리 첨부터 2차로 마누라 만나게 하는 게 낫죠.

    미쓰김 성공담 스토리도 아니고
    이미 시트콤 찍냐고 쓴소리하는 사이트 많아요.

    저도 시트콤 좋아해요. 시트콤으로 쭈욱 밀고나가려면 차라리 그렇게 하던지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웃고 즐기게.

    저는 명작드라마로 남았음 해서요. 원작 이름도 빌렸으니.
    하지만 시청률도 중요하겠죠.

  • 22. 115님
    '14.11.9 2:29 PM (106.136.xxx.75)

    무슨 메시지를 남겼다는 건지.. 결국 바이어는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했잖아요. 시트콤으로 좋게 끝나서 그렇지.

    그리고 저는 솔직히 여자끼고 별짓 다하는 1차가 더 싫습니다. 2차는 꼴이라도 안 보지.
    룸싸롱 1차 문화야말로 우리나라에서 사라져야 할 관행입니다.
    극중에서 오과장 일행들이 귀여운(?) 모습만 보여서 그렇지 남자들 의기투합해서 별짓 다하는 게 1차 아닌가요.

    자꾸 얘기가 산으로 가는데요, 현실을 반영하든 이상을 반영하든 상관없는데요 퀄리티만 유지해 달라고요. 원작 특유의 맛도 살짝 잊지말고.
    안 그럴거면 그냥 직장인 시트콤으로 확실히 일차원적으로 울고 웃겨 주던지.

    원작처럼 결과가 성공이든 실패건 삶의 어떤 맛을 깨닫는 결말이었음 좋겠어요.

  • 23. 22
    '14.11.9 3:21 PM (114.203.xxx.73) - 삭제된댓글

    원작부심 뭔지는 알겠지만 이건 드라마이고
    일부러 드라마 끝나면 원작 볼려고 하는 저에겐 어제 에피 재밌었습니다.
    당연히 계약 2배 이런거 판타지일수도 있지요.
    하지만 이번회에도 물먹는 에피였으면 너무 가슴이 무거울뻔했어요.
    이건 다큐가 아니예요.드라마이고 당연히 원작을 각색할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또 답답한 부분이 다들 자기 경험이나 회사생활을 말하면서 저건 틀렸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 얼마나 많은 회사가 있고 많은 상황들이 있는데 절대로 없다..이런건 없어요.
    실제로 장백기처럼 패기넘치는 신입 저는 봤구요.결국 건방 떨다가 좌천되었다가 그만두었구요.
    헤드헌팅도 저렇게 빠른건 오바이긴하지만 실제로 저런 제의 들어오는것도 사실이구요.
    내 경험에서 벗어나면 저럴일없다며 보니깐 다 이상해보이는거죠.
    생각보다 현실은 판타지처럼 다이나믹한 일들이 많더군요.
    그냥 드라마는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보세요.
    웹툰 미생과 드라마 미생은 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보시는게 맞다봅니다.
    저는 원글님같은 갭이 싫어서 일부러 드라마를 먼저 접할경우는 원작은 나중에 봅니다.
    원작을 먼저보고 영화나 드라마 볼때 실망한 경우가 많아서요.

  • 24. 첫댓글님
    '14.11.9 3:37 PM (211.59.xxx.111)

    네. 야 오과장 오상식 오상식이 그런거 다해요
    이새끼는 둘만 있을때나 남자들끼리 있거나 동연배끼리 있을때 하구요
    20대에만 직장생활 해보셨으면 못느끼셨을 수 있어요.
    20대 여성후배사원이 자주 접할일은 없는 상황이니

  • 25. isees
    '14.11.9 3:44 PM (82.217.xxx.226)

    저도 원글님 의견에 동의하지만 원작대로만 가면 아마 시청률리 그리 높지 않을거에요 저는 마지막에 부장이 마치 화내면서 나와서 다들 놀랫다.빠 터뜨리는거 보고 드라마는.드라마구나 싶더라구요. 그런 요소가 앖이 그냥 계속 힘든것만.보여주면 시청자들도 답답하고 안보게 될거에요 방송이니까 어떻게든 시청자를 사로잡아야하니 비현실적인 부분도 원치않게 들어가야겠죠

  • 26. 22님
    '14.11.9 3:47 PM (106.136.xxx.75)

    글 잘 읽었어요.
    원작부심이라고 하시니 좀 슬퍼지네요 흑
    전 원작부심이라기보다는.. 모처럼 명연기자들이 모였으니 명품드라마 하나 나왔으면 해서..바라는 게 많나 봐요.
    하얀거탑을 원작 드라마 보고 한국거 봤지만 둘다 너무 좋아해요. 설정이나 에피가 달라져도 원작의 느낌은 변함없었거든요

    그리고 한가지 좀 웃긴 게 있어서 ...
    "전 원글님 같은 갭이 싫어서 원작은 나중에 봅니다" 라고 하셨는데 이해가 안 가네요.
    원작을 볼때 혹은 읽을 때 사람들이 이건 나중에 드라마화, 영화화될 거다 하면서 보나요?
    안 그렇죠. 그냥 보는 거죠. 그게 설마 나중에 리메이크를 하고 작품화할지 어떻게 알고 그걸 피해서 봐요.
    제가 일부러 비교할라고 원작을 찾아서 본 것도 아니고..

    저도 만약 미생을 우연히 원작으로 안 접하고 드라마부터 봤다면 저도 드라마만 우선 봤을 거예요. 님처럼.
    제가 무슨 일부러 찾아보고 흠집내련 사람도 아니고.

    이미 열광하여 읽어버린 상태에서, 원작의 특별함을 아는 사람으로서 어쩔 수 없이 저절로 비교가 되는 건 사실입니다.

    생각해보니
    미생에서 약간의 포맷만 차용했습니다. 정도로 이해하고 큰 가대없이 봐야할 것 같아요. 이제부터는요.
    그래도 기대가 되는 건 어쩔수 없네요.
    시청률 높으면 윤태호님에게 어떤 이득이 가는진 모르겠지만(갔으면 좋겠지만) 시청률이 엄청 폭넓지 않아도 마니아 명품드라마로 남았음 했나봐요.
    시트콤 에피로 변해서 전국민이 즐거워하고 방송국도 광고 펄펄 들어오고 작가도 즐거워하면 뭐.. 입 닫고 있어야겠죠. 힝

  • 27. 82 님
    '14.11.9 4:10 PM (106.136.xxx.75)

    부장이 화내다가 뻥 터뜨리는 장면 전 좋던데.. ㅎㅎ
    워낙 연기를 잘하셔서 말이죠.
    근데 스토리가 별로다 이 말이에요^^;;
    계약 두배가 아니라 세배 체결도 좋은데 과정이 맘에 안 들었어요. 알고보니 사실은 부인이 실세라는 설정은 그동안 여기저기서 너무 많이 봐서 제발 그렇게만은 되지 마라 은연중에 빌고 있었나 봐요.
    근데 엔딩이 제 상상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아서 참으로 싱거웠다는... 미생웹툰 볼때는 바짝 긴장해서 숨죽여봤는데.. 헹 이건 그냥 가벼운 맘으로 봐야겠다는.
    누구 말대로,, 보면 보게 되고 안 봐도 뭐 딱히 안 땡기는.. 그런 드라마..는 안돼~힝 ㅠㅠ

    딴 얘긴데 임시완 보면 볼수록 너무 귀엽고 정이 가요. 암것도 모르면서 열심히 나서고 늘 순진한 눈으로 사람과 아이컨택하는 게 너무너무 사랑스럽다는...
    오과장 맨날 토하고 뱉고 다시 주서먹고 드러워 죽겠던데 (야식 먹으며 보다가 토할뻔) 장그래 보면서 안구정화함..^^

  • 28. 딴 건 모르겠고
    '14.11.9 4:45 PM (123.213.xxx.159)

    이 새끼, 야~! 이런 말들은 해요.
    우리 회사는 직원 60여명 정도인데 평균연령이 젊은 회사입니다.
    사장, 이사가 가족인데 삼십대예요.
    젊고 패기있고 회사일 외에 직원들과 족구도 하고 좀 가족적인 분위기예요.
    이 새끼니 야~도 하지만 형님, 아우도 하구요.
    내가 못 봤다고 없는 일 아니랍니다.

  • 29. ^^
    '14.11.9 4:51 PM (121.133.xxx.70)

    원글님맘이 제맘이네요
    완전 공감해요~~^^

  • 30. 20년차 직장인
    '14.11.9 5:01 PM (203.234.xxx.81)

    어제거는 안봤지만 원글님 말대로 비현실적인 부분이 있긴 한거 같은데
    저도 직장생활 오래 하고 현실감 있어서 재밌게 보지만 한편으로는 좌절하고 실패하고 이런 현실적인 이야기만 하니까 보면서 좀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비현실적이라도 뭐 하나 시원하게 터뜨려서 카타르시스를 좀 느끼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에피나 나온 모냥이네요..

  • 31.
    '14.11.9 5:11 PM (106.136.xxx.75)

    제글 오해하시는 분들 있는데
    원작에서도 늘 좌절하고 실패하고 그런 것만 있는 거 아니에요
    도리어 성공담이 더 많았던 거 같은데.
    그게 반전에 반전을 해서 엄청 머리 쓰게 만드는 그런 설정들이 꽤 있었던 듯.
    겉으로 허술해 보여도 사실은 기가막힌 묘수를 썼다는 그런 거요. 멋지게 한판 승부도 꽤 있었어요.
    그런 데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울거나 웃거나 공감하고 감탄하며 봤던 거 같아요.
    지금 드라마는 감탄이나 긴장감이 없어서.. 아쉽.
    댓글님들 말대로 바둑이라도 좀 넣지 그랬나 싶네요. 그런 비유가 없으니 미생 같지가 않음 ㅠㅠ

  • 32. 남편이 바지사장?
    '14.11.9 6:05 PM (211.200.xxx.66)

    회사 실질 소유주가 부인인 분위기로 봤어요. 그래서 남편이 2차에 몰두하는거고.
    중소기업 중에는 간혹 사모님이 실제 사업주인 사업장들도 있어서 있을수도 있다고 봤어요. 거기서도 계륵같은 사이즈의 업체였어요

  • 33. 드라마는 드라마다워야
    '14.11.9 8:41 PM (119.149.xxx.91)

    흔히 팬덤으로 성공한 만화나 소설이
    영화나 드라마로 메이킹되면
    기존의 원작 팬들이 가장 큰 적이 되죠....

    지금까지 너무 만화와 비슷해서
    드라마적 재미는 하나도 찾을 수 없고 지루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화만 유일하게 재밌는데 싶더군요.....

    웹툰 팬들이 드라마는 또 다른 매체라는 걸 알아야 할 듯.

  • 34. ㅇㅇ
    '14.11.9 9:29 PM (121.169.xxx.139)

    궁금님 댓글에 뒤로 넘어가겠네요...

    드라마에서는 장그래 역할을 못 살리더군요.
    근데 연기자들 특히 대사 없는 조연들
    진짜 회사원들 같애요..

  • 35. 불륜 재벌2세 배다른형제
    '14.11.9 9:59 PM (221.165.xxx.224) - 삭제된댓글

    갑자기 남매, 갑자기 형제, 갑자기 부자지간, 갑자기 암걸려죽기등
    드라마마다 꼭 있는 재료들 없는것만으로도 너무 좋은 드라마.

  • 36. 오늘
    '14.11.9 10:35 PM (175.125.xxx.33)

    8회 조금 봤다가 1회부터 8회까지 다 봤습니다.
    전 제가 무역회사 다녀서 너무너무 우리 회사와 똑같았어요.
    부장님 스타일이나 오과장님 비슷한 분 정말 계셨고 동기중에 똑똑한 녀석 잡일 못한다고 헤드헌터한테 이력서 내고 면접 보러 다니고...여직원 까이는거 봤고....암튼 너무너무 비슷해서 전 정말 놀랬습니다.
    작가가 우리회사 다녔던 사람이 아니었을지....
    오과장 오** 야이새끼야~~ 그냥 평소에도 잘 나오던 단어들이구요.
    소리 버럭버럭도....팀 이름도...^^
    보면서 예전 생각 많이 났어요.
    2차 접대문화에선 만화스러움이 있지만 드라마서도 너무 당연하게 2차 접대해서 성공하는거 보고 싶지도 않구요.
    2차 좋아하는 거래업체...ㅠㅠ....준비해서 갑니다. 계약하려고...ㅠㅠ

  • 37. 오늘
    '14.11.9 10:37 PM (175.125.xxx.33)

    우리 남편 회사는 금융계라 분위기가 다르다고 하는데요.우리 회사와 정말 닮았어요.
    너무 과격하네? 싶은 생각 전 안들었어요.
    다들 심하네 싶어도 나름 위아래 챙기는 정이 있던 분들이라....
    직원들 묘사 너무 잘했어요^^

  • 38. 2차 가면
    '14.11.9 11:08 PM (178.191.xxx.34)

    다 해요. 일로 만난 사람이라도 보이는데서 다 한다고.
    남자들은 그런거 안 가린다고.

  • 39. dma
    '14.11.10 3:49 AM (110.13.xxx.37)

    나중에 장그래가 극적으로 정사원 되고 그 이유가 알고보니 전무님의 숨겨진 아들이었다!!!!!!!

    뭐 이정도만 아니어도 성공아닌가요..

    그놈의 막장드라마들이 한국 드라마의 수준을 다 하향평준화해버렸네요..

    매회 컴터앞에서 미생 올라오기만을 기다리던 화요일 금요일이 생각납니다.

  • 40.
    '14.11.10 4:39 AM (182.229.xxx.124)

    저 북창동식이란곳 ... 다벗고 부비부비뿐만 아니라
    입으로도 해준다고 들었어요. ㅡㅡ
    접대건 친구사이건 남자들은 그런거 별로 개의치않고
    오히려 저런 비밀을 공유하는 사이가 되어서
    더 돈독해진다더군요.ㅡㅡ

  • 41. ...
    '14.11.10 8:14 AM (118.38.xxx.206)

    >>일면
    >>막장드라마에 열광하던 동네맘들까지 모이면
    >>미생드라마 얘기를 하는 대중적 성공을 가져 온 점도 분명 무시 할 수는 없더군요.
    >>웹튠 미생은 좀 읽어보니 재미없고 심지어 지루했다는 맘들이였거든요^^

  • 42. 2차
    '14.11.10 9:50 AM (210.207.xxx.58)

    저도 저희 회사랑 너무 비슷해서 볼때마다 놀래요..
    2차는 뭐.... 어떤형식으로든 진행해요..
    저는 예전 신입때 상사가 자리비운사이에 거래처에서 같이 가~ 누가 그러셔서 같이갔따가,,
    20분이 한꺼번에 들어오셔서 한바퀴 도니 재. 재하고 고르시는데,,
    진짜 민망해서 나왔는데,,

    상사가 뒤늦게 오셔서 넌 거길가면 어쩌냐고 쌍욕들어가면서 혼났던 기억이;;

    2차때 주점? 같은 곳에서 혼자 노래불러보라고 하셔서 모르겠다 에라.. 싶은 마음에 노래방에서처럼
    그냥 노래불렀는데 몇천톤을 계약해주셨던 에피도 있었어요..

    다 우리같지 않아요..

  • 43. ***
    '14.11.10 10:00 AM (175.223.xxx.216)

    저도 위에 어떤 분처럼 원작 있는 드라마나 영화는 영상매체를 먼저 보고 원작을 나중에 봐요. 보통은 원작을 너무 처참하게 엉망으로 만들어놔서요.
    근데 원작팬들이 이렇게 실망했다고 하시니 전 드라마 다 보고 읽을 미생 원작이 더 기대가 되네요. 드라마도 괜찮은데 원작은 얼마나 더 훌륭하길래!
    남편과 저는 이번 에피소드 재미있게 봤어요. 마누라 나오는 장면에서 완전 배를 잡고 웃었네요. 부인이 실세, 이것도 제가 드라마를 많이 안 봐서 예상치 못했구요. 신념 지키면 왜 루저가 된다고만 생각하냐고 한 방 날리는 것 같아서 통쾌했어요. 너무 다큐 같았으면 외면하고 싶었을 거에요.
    근데 위험을 무릅쓰고 옳은 일을 하기 위해 B/L 서류 있는 곳을 알려줬던 안영이마저 2차 안 한다는 오과장의 신념에 조소 비슷한 걸 날리는 걸 보면서 한국의 성접대 문화가 저렇게 당연시되나 생각했네요. 남편은 꼭 바이어들 탓만 할 것도 아니다, 제공하는 사람들도 같이 즐기며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고 하더군요--;;;

  • 44. ...
    '14.11.10 10:39 AM (39.118.xxx.14)

    저는 웹툰을 못보고 드라마만 보고있는데요.
    재밌게 보고 있긴 하지만 제가 가장 크게 느끼는건 장그래가 참 운이 좋구나 이거예요.
    사실 지금까지 드라마상에서는 그 뛰어난 장백기나 안영이, 한석률보다 장그래가 나은점이 없거든요.
    그런데도 인턴중 제일 문제없이 잘 나가고 있구요.
    스펙이나 학력 등을 떠나서 장그래가 특별히 성공할만한 요소가 없어보여요.
    그냥 오과장이나 직속상사인 대리 등 팀을 잘 만났구나 정도?
    그리고 이번 에피는 저도 뭥미? 했구요.
    그래도 요즘 드라마 중에서는 가장 재미있어 앞으로도 계속 보긴 하겠지만 좀더 장그래가 그러한 스펙에도 불구하고 성공할수밖에 없는 능력이 보였으면 좋겠어요.

  • 45. 미생홧팅
    '14.11.10 11:16 AM (175.209.xxx.154)

    웹툰팬입니다.
    원글님 충분히 공감되네요.
    4회까지는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드라마만의 장점을 믹스해 잘살렸는데 5화부터 가끔식 완급조절 안되더군요.
    오상식과장 관련 창작에피는 다별로였어요.
    4회에 PT는 원작을 뼈대로 좀더 생동감있게 연출해서 시간가는줄모르고 봤었고
    마지막 옥상에서 완생,미생대화하는 장그래와 오과장은 원작에는 없지만 훌륭한 연출였어요.
    이제 장그래의 서늘한 눈빛과 원커홀릭 오과장의 원작성격이 나타나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아마 드라마보시고 원작보시면 심심하다 지루하다 그런느낌 들수도있어요.
    드라마가 주는 입체적인 연출이 눈에익으면 그림과 대사뿐인 원작은 싱거우실지도...
    원작을 먼저보아서 참 다행이다싶네요.

  • 46. ...
    '14.11.10 11:45 AM (49.1.xxx.108)

    장그래는 운이 좋은게 아니에요.
    물론 지금까지 드라마로 보면 그렇게 보일수도 있긴한데...
    장그래는 거칠고 일당백이어야하는 인정못받는 팀이지만, 일은 일로서 이야기하는 상식적이고 인간적인 팀에 왔죠. 장그래 역시 무역사전 며칠만에 통암기해버리는 비범한 두뇌능력의 소유자라서 일당백이 필요한
    팀에서도 그럭저럭 적응잘하고있는 거라고 봅니다.
    제가볼땐 장백기 진짜 운좋은거고 상식적인 사수 만난건데 혼자 날뛰고있는걸로 보여요. 나중에 일에 치여살때 일없었던 신입때를 그리워할듯. 누가 신입 몇개월차에 일 줍니까. 일 해봤자 사고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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