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전 그것이 알고 싶다..
물론 압구정동이지만
이걸 중심으로 한 파장은
우리같은 보통사람들, 서민, 대다수의 사람들..등등이
자기보다 약한 사람들에 대한 무의식적 폭력에 대한 경고 아닐까요.
우리동네 아파트는 평당 천이 안되는 서민들이 사는 곳입니다.
경비실은 각동마다 있는 게 아니고 두 동 기준 한 부스, 두 분이 번갈아 경비보시고...밤에는 다른 부스와 합쳐서 야간근무를 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최근 몇년
인원이 자꾸 줄고
아저씨들이 자꾸 바뀝니다.
전체적으로 나잇대가 있으신 분들인데요-서민 동네라 용역비용이 높지 않죠. 그러다보니 이런 현상이...라고 추측- 나잇대가 있으시다보니 푸근하게 이것저것 잘 챙겨주시고 주민들도 이것저것 상의해가며 동네 생활 하는 분위기인데요
그 와중에 아저씨들이 자주 바뀌는 이유는
건강상의 문제, 주민 민원, 동대표의 전횡이 주 이유입니다.
상상들 하시는 그런 그런 이유로 아저씨들이 인원수 대비 빈번하게 바뀝니다.
경비, 마트, 택배, 배달하시는 분들, 버스기사...
저도 이런 분들에게 화도 나고 짜증도 나고 불합리한 상황도 겪고 한 경험이 적지 않지만
다른 데서는 분출하지 못하는 화와 짜증을
이런 분들에게는 거르지 않고 때로는 증폭하여 분출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어제도 모 마트에서
계산이 끝난 다음에 비닐봉투에 넣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부주의로 깨진 달걀을 100% 새것으로 받아가는 커플을 보았어요.
인간사회도 동물 군집과 마찬가지로
영역을 초과하는 개체수를 조절하기 위해 개체들을 제거한다고
그래서 우리나라가 이렇게 자살, 간접적타살 등 개체비율을 유지하기 위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거라고 하던데요
생각해봅니다.
나는 내 삶의 피곤함을 내가 만만하게 대할 수 있는 다른 대상에게 분풀이한 적은 없는지.
그리고 또 생각하려고 합니다.
내가 당한 부당함과 불합리를 나보다 약한 위치에 있는 사람한테 전가하지는 말아야겠다...
세상이 조금만 더 빨리 밝고 편안해졌으면 좋겠어요. 적어도 그렇게 될 것이라 기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아픈 반성에서 시작한 얘기가....마무리가 어렵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