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음식을 많이 하시는 시어머님...

... 조회수 : 3,457
작성일 : 2014-11-08 23:21:30

 

 사람마다 먹는 양은 천차만별인 것 같아요.

 제 주변을 봐도 소위 '연비'가 좋은 사람도 있고 - 조금 먹는 다는 뜻. 이런 사람들은 식탐도 별로 없음.

'연비'가 안좋은 사람도 있습니다. - 많이 먹는데 마른 사람. 어찌보면 부러운데 식비가 만만치 않다고도 해요.

 

사실 전 제가 잘 안먹는다고 느낀적 없거든요.

식당에서 밥나오면 남기지 않고 싹싹 먹을 정도. 어떤 여자분들은 보면 공기밥 반을 남기고도 배부르다고 하시는데...

 

그런데 결혼을 하고 부터...

아~ 내가 먹어왔던 것은 새발의 피로구나... 느끼게 됩니다.

남편이 아침밥 안차려주는 저를 대단한 악처로 만드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맞벌이임)

먹는 것이 1순위인 집입니다.

냉장고는 김치 냉장고까지 정말 빈틈없이 꽉꽉.... (저는 냉장고의 70~80%만 채우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어제도 "너네는 음식을 너무 안해먹어서..."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사실 욕은 아니지만 너무 불편해요.

어머님은 늘 먹을 걸 만들고 계십니다.

뭐 좀 쉬라치면 과일 내오시고요...

손도 엄청 크세요.

 

매실액기스며,.. 뭐 듣도 보도 못하 액기스들을 주십니다.

저희집 냉장고 한칸은 그걸로 가득...

매실액기스 2리터 한패트 1년 먹어도 반은 남아요... 요리할 때 두세숟갈 넣는데...

속이 안좋을 때 물에 타먹기도 하지만. 평소에는 잘 안먹어요. 전 그거 어차피 설탕덩어리라고 생각합니다.

 

그외 김치도 종류별로...

김치 몸에 좋은 음식이지만 소금섭취가 너무 많이 된다고 생각해서

한끼에 느끼함을 달래줄 정도로 몇쪽 먹음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보쌈이나 고기 먹을 때 아니면요...

그런데 저희집 냉장고엔 작년 김장김치 아직도 많이 남아있어요. 그것도 작년에 극구 괜찮다고 해서 조금만 가져온거였죠.

 

차라리 다른 종류의 반찬을 주시는게 낫겠다 싶을 정도로...

갖은 종류의 김치만 그득....ㅠㅠ

 

어쨋거나 부담스럽지만 주시는건 감사할 일이죠...

다른것보다 가끔 절 너무 요리 안하는 여자 취급하시면 기분이 나빠져요.

3살짜리 애하나 있는 3인가정이 뭘 얼마나 해먹나요.

맞벌이인데 저나 남편 둘다 회사에서 3끼가 공짜로 제공되요. 영양사가 식단관리하는 회사 식당에서요.

저나 남편이 아이 때문에 한끼는 집에서 먹습니다만...

콩나물을 한봉지 무쳐도 일주일이 넘게 가니...

 

그래도 나름대로 단백질, 야채 골고루 챙겨가며 반찬하고, 몸에 안좋은 거 최소한으로 먹이고

남편이 어머님으로부터 배운게 있어서 안좋은거 많이 가리거든요.

매번 음식꺼리를 한아름 안겨주시면서 너네는 안해먹어서 안없어진다고 말하시니... 쩝...

그냥 적게 먹는 사람도 있다는걸 인정해주셨음 좋겠어요.ㅠㅠ

 

 

 

IP : 39.117.xxx.5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8 11:24 PM (39.117.xxx.56)

    이게 자라온 환경차이가 큰 게 시댁은 저희 친정이 엄청 소식하신다고 그러시고, 친정은 시댁이 드시는거 보고 혀를 내두르십니다...
    저보고 너넨 너무 안먹는다고 말하시면 그 속 뜻이 우리 아들 밥은 잘먹는지 걱정하시는 것 같아서 더 부담스러운면도 있고요.

  • 2. ㅎㅎ
    '14.11.8 11:27 PM (124.111.xxx.24)

    고마운줄 모른다는 글 달릴것같아서 두렵네요.... 여러분... 이 글은 차이를 인정해달라는 내용입니다...

  • 3. ...
    '14.11.8 11:32 PM (39.117.xxx.56)

    제 뜻을 알아주셔서 감사해요^^; 저 사실 결혼 초엔 너무 좋았거든요. 시어머님 너무 좋으시다~ 이랬는데... 처음에는 저런 말씀 안하시다가 갈수록 제가 뭐 아무것도 안해먹고 산다는 전제하에 말씀하시니... 시어머님 앞에서 칼질 서투른 것도 눈치뵈고...;;; 결혼 4년차인데...

  • 4. 으......
    '14.11.8 11:36 PM (211.207.xxx.203)

    저도 비슷해요, 저염식으로 샐럿이나 맑은국, 수협에서 장 봐서 신선한 생선이나
    나물 위주로 깔끔하게 한상 차려주는데 밥상 보시고 김치가 얼마나 좋은건데
    김치위주로 먹어야지 하시며 싫은티 팍팍 내시더군요.
    남편 옆구리 찔러 OO이가 참 밥 잘 차려준다, 라고 자꾸 반복해서 말하게 하면 좀 효과가 있어요.
    사실 아들내외 밥상은 며느리의 고유권한이고 지적질은 월권인데도 시부모님들도 딱 끊지 못하시는 거 같아요.

  • 5. 이해하죠
    '14.11.8 11:48 PM (211.59.xxx.111)

    현대는 잘먹고 많이 먹는게 미덕이 아닌 시대니까요.
    적당히 먹거나 되도록 덜 먹는게 오히려 바람직하고
    그래서 엄청먹고 배싹마른 사람들도 보기 좋지 않죠

  • 6. ㅋㅋㅋ
    '14.11.9 12:23 AM (182.221.xxx.59)

    이해해요.
    전 짜고 매운 음식 원래 안 먹는 편이고 밑반찬류도 별로 안 좋아해요. 남편도 그렇구요.

    근데 어머님은 온갖 장아찌류, 김치에 목숨거세요.

    아직 소화기 발달도 안됨 애가 2,3살때부터도 김치 안 먹인다 어느집 애들은 총각 김치도 먹네 ㅠㅠ 정말 힘들었어요. 못배우신분도 아닌데 먹는 문제에선 너무 차이가 크다보니 제 기준엔 이해 불가인 상황이 많았거든요.

    애들이 감기만 걸려도 김치 안 먹어 그런다고 그놈의 김치 김치 타령 하도 들어 김치가 싫어질 지경이에요 ㅎㅎ 크면 어련이 먹을까요

  • 7.
    '14.11.9 12:44 AM (1.240.xxx.189)

    친정이 그래요..
    시댁은 안그러구요
    남편도 밥은 그닥안좋아하구 중요하게도생각안하죠
    그리고 제가 운동해서 다욧성공하면서 느낀게
    그동안 엄마가 얼마나 우리위를 늘려서 키우셨는지 ㅋㅋ
    김치,국,한식위주의 짠 식단..
    요걸멀리하고 운동하니 살빠집디다...

  • 8. ...
    '14.11.9 1:43 AM (39.117.xxx.56)

    제가 라면이나 인스턴트류는 거의 안먹지만 빵종류는 일주일에 한두번은 먹는 편이거든요.
    무슨 일이 있어서 케익 사서 먹다가 남은거 보며, 저보고 가져가라 하시는데... 하는 말은 "우린 이런거 안먹는다. 너 좋아하니 가져가라"하시는데... 절 생각해서 주시는게 아니라, 저런건 줘도 안먹으니 가져가라는 뉘앙스로 들렸어요.
    서양사람들 다 빵먹고 사는데, 마치 빵은 못먹는 음식인냥... 한식만...

  • 9. ...
    '14.11.9 1:44 AM (39.117.xxx.56)

    제가 전에 그냥 빵 좋아한다고 했더니 그 후로 전 밥안먹고 빵만 좋아하는 애가 됬다니깐요... 휴...

  • 10. 경험자
    '14.11.9 1:57 AM (175.213.xxx.154) - 삭제된댓글

    원글님ㅡ
    글 길게 쓰셨는데 한마디로 압축하면,
    감정적으로 시어머님이 싫어서 주시는 것도 하시는 말씀도 거슬리는 거예요.

  • 11. 근데
    '14.11.9 5:46 AM (27.118.xxx.10)

    콩나물 한봉지 무친게 일주일을 가는건 그냥 집에서 밥안해드시는거네요.
    전 콩나물 한봉지 한끼에 저혼자도 먹는데요.^^;

  • 12. 윗댓글님
    '14.11.9 5:49 AM (175.223.xxx.78)

    그건 좀 아닌듯요 시집 좋아하는 여자 있을까마는..
    원글읽고 울시댁인줄알았네요
    이 댁도 먹는거에 목숨거는 집..냉장고냉동실
    그냥 꽉 꽉 영양에 엄청 신경쓰는데 아이러니하게 너무 짜게 먹어요 밥 빼고 국 반찬 김치 모든게 소태..
    전 전업이고 집밥먹는데 도 매실액 안 줄어드네요
    저도 여자치곤 많이 먹는 편인데
    시갓댁가면 뭘 잘 안먹는 애 됩니다
    넘 짜요..ㅜㅜ
    만들어주시는건 넘 감사한데 넘 짜고 넘 많고
    먼가 맘속에 채무로쌓이는..ㅜㅜ

  • 13. ...
    '14.11.9 1:22 PM (223.62.xxx.75)

    무슨... 시댁가서 모든 요리는 내가 스스로하는데요 뭐... 꼼짝 안하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5783 집전화 인터넷 핸드폰 까지 같이 10년을 쓰고 있는데요 4 재약정 2015/09/24 1,311
485782 어제 장사의 신 보신분들 어떠셨나요? 6 객주 2015/09/24 2,370
485781 횡성에 있는 웰리힐리파크 주변 맛집이랑 구경할 곳 알려주세요 2 1박2일 2015/09/24 2,698
485780 그런질문, 되물어도 될까요? 2 2015/09/24 685
485779 서울변호사회, ˝강용석 '너! 고소' 광고 '품위유지의무 위반'.. 1 세우실 2015/09/24 1,947
485778 오늘도 옆 광고베너에 씬인지 뭔지 봐야 하는구나!! 3 어휴 2015/09/24 878
485777 모유수유중인데 염색말고 헤어매니큐어해도 될까요? 1 5개월 2015/09/24 1,354
485776 종부세 합산 배제 신고하라고 통지서가 날라왔어요 1 종부세 2015/09/24 1,414
485775 정수기 뭐쓰세요? 1 연을쫓는아이.. 2015/09/24 1,179
485774 부산에 아기가 놀만한 실내수영장 있는 호텔이 있나요? 4 ... 2015/09/24 2,683
485773 상가 세입자에게 추석선물 드리는 건가요? 5 알려주세요~.. 2015/09/24 1,400
485772 애지중지 키운 아들은 불효자 되고... 19 천개의공감 2015/09/24 6,498
485771 효과 본 다이어트앱 2 .. 2015/09/24 1,423
485770 방충망 몇년정도 사용하나요? 6 .. 2015/09/24 1,867
485769 큰집은 정수기 필터 가는 것도 잘 모르시네요ㅜ 마마미 2015/09/24 962
485768 북해도여행 두 상품 중 어떤 게 좋은가요? 11 일본패키지 2015/09/24 2,492
485767 핑크꽃바지에 공주티셔츠입고계시던 이모님..ㅋㅋㅋ 5 흠흠 2015/09/24 2,065
485766 록시땅, 갈색병, 키엘 무조건적으로 외치는사람들은 뭔가요? 49 dd 2015/09/24 8,706
485765 퇴직금계산 잘 아시는 분 부탁드립니다 8 퇴직자 2015/09/24 1,381
485764 퇴사한 직장에서 다시 일하자는 제의가 들어오면... 49 고민 2015/09/24 4,916
485763 독일어 배우려고 하는데요 질문 드려요 1 .. 2015/09/24 1,020
485762 남편이 필리핀으로 직장을 옮기게 될것 같은데.. 49 엔지 2015/09/24 2,955
485761 일하기 싫은데 남편이 일하기 원하면 ...? 48 평안 2015/09/24 4,092
485760 핸폰 어떤것들 쓰시나요~~? 7 하늘은 푸르.. 2015/09/24 1,094
485759 애인있어요 이제 보기 시작했는데요 16 ... 2015/09/24 6,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