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먹는 양은 천차만별인 것 같아요.
제 주변을 봐도 소위 '연비'가 좋은 사람도 있고 - 조금 먹는 다는 뜻. 이런 사람들은 식탐도 별로 없음.
'연비'가 안좋은 사람도 있습니다. - 많이 먹는데 마른 사람. 어찌보면 부러운데 식비가 만만치 않다고도 해요.
사실 전 제가 잘 안먹는다고 느낀적 없거든요.
식당에서 밥나오면 남기지 않고 싹싹 먹을 정도. 어떤 여자분들은 보면 공기밥 반을 남기고도 배부르다고 하시는데...
그런데 결혼을 하고 부터...
아~ 내가 먹어왔던 것은 새발의 피로구나... 느끼게 됩니다.
남편이 아침밥 안차려주는 저를 대단한 악처로 만드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맞벌이임)
먹는 것이 1순위인 집입니다.
냉장고는 김치 냉장고까지 정말 빈틈없이 꽉꽉.... (저는 냉장고의 70~80%만 채우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어제도 "너네는 음식을 너무 안해먹어서..."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사실 욕은 아니지만 너무 불편해요.
어머님은 늘 먹을 걸 만들고 계십니다.
뭐 좀 쉬라치면 과일 내오시고요...
손도 엄청 크세요.
매실액기스며,.. 뭐 듣도 보도 못하 액기스들을 주십니다.
저희집 냉장고 한칸은 그걸로 가득...
매실액기스 2리터 한패트 1년 먹어도 반은 남아요... 요리할 때 두세숟갈 넣는데...
속이 안좋을 때 물에 타먹기도 하지만. 평소에는 잘 안먹어요. 전 그거 어차피 설탕덩어리라고 생각합니다.
그외 김치도 종류별로...
김치 몸에 좋은 음식이지만 소금섭취가 너무 많이 된다고 생각해서
한끼에 느끼함을 달래줄 정도로 몇쪽 먹음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보쌈이나 고기 먹을 때 아니면요...
그런데 저희집 냉장고엔 작년 김장김치 아직도 많이 남아있어요. 그것도 작년에 극구 괜찮다고 해서 조금만 가져온거였죠.
차라리 다른 종류의 반찬을 주시는게 낫겠다 싶을 정도로...
갖은 종류의 김치만 그득....ㅠㅠ
어쨋거나 부담스럽지만 주시는건 감사할 일이죠...
다른것보다 가끔 절 너무 요리 안하는 여자 취급하시면 기분이 나빠져요.
3살짜리 애하나 있는 3인가정이 뭘 얼마나 해먹나요.
맞벌이인데 저나 남편 둘다 회사에서 3끼가 공짜로 제공되요. 영양사가 식단관리하는 회사 식당에서요.
저나 남편이 아이 때문에 한끼는 집에서 먹습니다만...
콩나물을 한봉지 무쳐도 일주일이 넘게 가니...
그래도 나름대로 단백질, 야채 골고루 챙겨가며 반찬하고, 몸에 안좋은 거 최소한으로 먹이고
남편이 어머님으로부터 배운게 있어서 안좋은거 많이 가리거든요.
매번 음식꺼리를 한아름 안겨주시면서 너네는 안해먹어서 안없어진다고 말하시니... 쩝...
그냥 적게 먹는 사람도 있다는걸 인정해주셨음 좋겠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