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음식을 많이 하시는 시어머님...

... 조회수 : 3,360
작성일 : 2014-11-08 23:21:30

 

 사람마다 먹는 양은 천차만별인 것 같아요.

 제 주변을 봐도 소위 '연비'가 좋은 사람도 있고 - 조금 먹는 다는 뜻. 이런 사람들은 식탐도 별로 없음.

'연비'가 안좋은 사람도 있습니다. - 많이 먹는데 마른 사람. 어찌보면 부러운데 식비가 만만치 않다고도 해요.

 

사실 전 제가 잘 안먹는다고 느낀적 없거든요.

식당에서 밥나오면 남기지 않고 싹싹 먹을 정도. 어떤 여자분들은 보면 공기밥 반을 남기고도 배부르다고 하시는데...

 

그런데 결혼을 하고 부터...

아~ 내가 먹어왔던 것은 새발의 피로구나... 느끼게 됩니다.

남편이 아침밥 안차려주는 저를 대단한 악처로 만드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맞벌이임)

먹는 것이 1순위인 집입니다.

냉장고는 김치 냉장고까지 정말 빈틈없이 꽉꽉.... (저는 냉장고의 70~80%만 채우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어제도 "너네는 음식을 너무 안해먹어서..."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사실 욕은 아니지만 너무 불편해요.

어머님은 늘 먹을 걸 만들고 계십니다.

뭐 좀 쉬라치면 과일 내오시고요...

손도 엄청 크세요.

 

매실액기스며,.. 뭐 듣도 보도 못하 액기스들을 주십니다.

저희집 냉장고 한칸은 그걸로 가득...

매실액기스 2리터 한패트 1년 먹어도 반은 남아요... 요리할 때 두세숟갈 넣는데...

속이 안좋을 때 물에 타먹기도 하지만. 평소에는 잘 안먹어요. 전 그거 어차피 설탕덩어리라고 생각합니다.

 

그외 김치도 종류별로...

김치 몸에 좋은 음식이지만 소금섭취가 너무 많이 된다고 생각해서

한끼에 느끼함을 달래줄 정도로 몇쪽 먹음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보쌈이나 고기 먹을 때 아니면요...

그런데 저희집 냉장고엔 작년 김장김치 아직도 많이 남아있어요. 그것도 작년에 극구 괜찮다고 해서 조금만 가져온거였죠.

 

차라리 다른 종류의 반찬을 주시는게 낫겠다 싶을 정도로...

갖은 종류의 김치만 그득....ㅠㅠ

 

어쨋거나 부담스럽지만 주시는건 감사할 일이죠...

다른것보다 가끔 절 너무 요리 안하는 여자 취급하시면 기분이 나빠져요.

3살짜리 애하나 있는 3인가정이 뭘 얼마나 해먹나요.

맞벌이인데 저나 남편 둘다 회사에서 3끼가 공짜로 제공되요. 영양사가 식단관리하는 회사 식당에서요.

저나 남편이 아이 때문에 한끼는 집에서 먹습니다만...

콩나물을 한봉지 무쳐도 일주일이 넘게 가니...

 

그래도 나름대로 단백질, 야채 골고루 챙겨가며 반찬하고, 몸에 안좋은 거 최소한으로 먹이고

남편이 어머님으로부터 배운게 있어서 안좋은거 많이 가리거든요.

매번 음식꺼리를 한아름 안겨주시면서 너네는 안해먹어서 안없어진다고 말하시니... 쩝...

그냥 적게 먹는 사람도 있다는걸 인정해주셨음 좋겠어요.ㅠㅠ

 

 

 

IP : 39.117.xxx.5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8 11:24 PM (39.117.xxx.56)

    이게 자라온 환경차이가 큰 게 시댁은 저희 친정이 엄청 소식하신다고 그러시고, 친정은 시댁이 드시는거 보고 혀를 내두르십니다...
    저보고 너넨 너무 안먹는다고 말하시면 그 속 뜻이 우리 아들 밥은 잘먹는지 걱정하시는 것 같아서 더 부담스러운면도 있고요.

  • 2. ㅎㅎ
    '14.11.8 11:27 PM (124.111.xxx.24)

    고마운줄 모른다는 글 달릴것같아서 두렵네요.... 여러분... 이 글은 차이를 인정해달라는 내용입니다...

  • 3. ...
    '14.11.8 11:32 PM (39.117.xxx.56)

    제 뜻을 알아주셔서 감사해요^^; 저 사실 결혼 초엔 너무 좋았거든요. 시어머님 너무 좋으시다~ 이랬는데... 처음에는 저런 말씀 안하시다가 갈수록 제가 뭐 아무것도 안해먹고 산다는 전제하에 말씀하시니... 시어머님 앞에서 칼질 서투른 것도 눈치뵈고...;;; 결혼 4년차인데...

  • 4. 으......
    '14.11.8 11:36 PM (211.207.xxx.203)

    저도 비슷해요, 저염식으로 샐럿이나 맑은국, 수협에서 장 봐서 신선한 생선이나
    나물 위주로 깔끔하게 한상 차려주는데 밥상 보시고 김치가 얼마나 좋은건데
    김치위주로 먹어야지 하시며 싫은티 팍팍 내시더군요.
    남편 옆구리 찔러 OO이가 참 밥 잘 차려준다, 라고 자꾸 반복해서 말하게 하면 좀 효과가 있어요.
    사실 아들내외 밥상은 며느리의 고유권한이고 지적질은 월권인데도 시부모님들도 딱 끊지 못하시는 거 같아요.

  • 5. 이해하죠
    '14.11.8 11:48 PM (211.59.xxx.111)

    현대는 잘먹고 많이 먹는게 미덕이 아닌 시대니까요.
    적당히 먹거나 되도록 덜 먹는게 오히려 바람직하고
    그래서 엄청먹고 배싹마른 사람들도 보기 좋지 않죠

  • 6. ㅋㅋㅋ
    '14.11.9 12:23 AM (182.221.xxx.59)

    이해해요.
    전 짜고 매운 음식 원래 안 먹는 편이고 밑반찬류도 별로 안 좋아해요. 남편도 그렇구요.

    근데 어머님은 온갖 장아찌류, 김치에 목숨거세요.

    아직 소화기 발달도 안됨 애가 2,3살때부터도 김치 안 먹인다 어느집 애들은 총각 김치도 먹네 ㅠㅠ 정말 힘들었어요. 못배우신분도 아닌데 먹는 문제에선 너무 차이가 크다보니 제 기준엔 이해 불가인 상황이 많았거든요.

    애들이 감기만 걸려도 김치 안 먹어 그런다고 그놈의 김치 김치 타령 하도 들어 김치가 싫어질 지경이에요 ㅎㅎ 크면 어련이 먹을까요

  • 7.
    '14.11.9 12:44 AM (1.240.xxx.189)

    친정이 그래요..
    시댁은 안그러구요
    남편도 밥은 그닥안좋아하구 중요하게도생각안하죠
    그리고 제가 운동해서 다욧성공하면서 느낀게
    그동안 엄마가 얼마나 우리위를 늘려서 키우셨는지 ㅋㅋ
    김치,국,한식위주의 짠 식단..
    요걸멀리하고 운동하니 살빠집디다...

  • 8. ...
    '14.11.9 1:43 AM (39.117.xxx.56)

    제가 라면이나 인스턴트류는 거의 안먹지만 빵종류는 일주일에 한두번은 먹는 편이거든요.
    무슨 일이 있어서 케익 사서 먹다가 남은거 보며, 저보고 가져가라 하시는데... 하는 말은 "우린 이런거 안먹는다. 너 좋아하니 가져가라"하시는데... 절 생각해서 주시는게 아니라, 저런건 줘도 안먹으니 가져가라는 뉘앙스로 들렸어요.
    서양사람들 다 빵먹고 사는데, 마치 빵은 못먹는 음식인냥... 한식만...

  • 9. ...
    '14.11.9 1:44 AM (39.117.xxx.56)

    제가 전에 그냥 빵 좋아한다고 했더니 그 후로 전 밥안먹고 빵만 좋아하는 애가 됬다니깐요... 휴...

  • 10. 경험자
    '14.11.9 1:57 AM (175.213.xxx.154) - 삭제된댓글

    원글님ㅡ
    글 길게 쓰셨는데 한마디로 압축하면,
    감정적으로 시어머님이 싫어서 주시는 것도 하시는 말씀도 거슬리는 거예요.

  • 11. 근데
    '14.11.9 5:46 AM (27.118.xxx.10)

    콩나물 한봉지 무친게 일주일을 가는건 그냥 집에서 밥안해드시는거네요.
    전 콩나물 한봉지 한끼에 저혼자도 먹는데요.^^;

  • 12. 윗댓글님
    '14.11.9 5:49 AM (175.223.xxx.78)

    그건 좀 아닌듯요 시집 좋아하는 여자 있을까마는..
    원글읽고 울시댁인줄알았네요
    이 댁도 먹는거에 목숨거는 집..냉장고냉동실
    그냥 꽉 꽉 영양에 엄청 신경쓰는데 아이러니하게 너무 짜게 먹어요 밥 빼고 국 반찬 김치 모든게 소태..
    전 전업이고 집밥먹는데 도 매실액 안 줄어드네요
    저도 여자치곤 많이 먹는 편인데
    시갓댁가면 뭘 잘 안먹는 애 됩니다
    넘 짜요..ㅜㅜ
    만들어주시는건 넘 감사한데 넘 짜고 넘 많고
    먼가 맘속에 채무로쌓이는..ㅜㅜ

  • 13. ...
    '14.11.9 1:22 PM (223.62.xxx.75)

    무슨... 시댁가서 모든 요리는 내가 스스로하는데요 뭐... 꼼짝 안하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7380 잘하는 세무사 추천 좀 부탁드려요 2 ㅇㅇ 2014/11/20 1,059
437379 애들 모임에서 김밥을 맞추려고 하는데요~~~조언좀 주세요 8 프리미엄김밥.. 2014/11/20 1,283
437378 검찰, '대통령 험담' 유포한 남성 자택 압수수색 6 세우실 2014/11/20 916
437377 연근초무침 4 연근 2014/11/20 930
437376 캡슐커피 캡슐은 다 호환되나요? 커피 2014/11/20 1,877
437375 이대나와서 5 2014/11/20 2,846
437374 알레르기 검사 할려는데 대학병원 전문의에게 바로 가도 되나요? 2 ... 2014/11/20 3,120
437373 외국계회사 한국지사 인사부가 하는일이 뭔가요? 4 .... 2014/11/20 1,481
437372 수퍼에서 빈정상했는데, 따져야 할지, 그냥 넘길지 4 동네수퍼 2014/11/20 1,442
437371 건망증? 상실증 점점 기억이 안나서 40중반에 2014/11/20 340
437370 MB 사자방 띄웠던 언론, 왜 정정보도가 없나 샬랄라 2014/11/20 359
437369 백일 지난 아가옷 선물하려는데 몇싸이즈 사다주는게 낫나요? 11 백일 2014/11/20 1,816
437368 4대보험 직장에 다니면서 프리랜서 소득이 있는 경우 2 유지니 2014/11/20 2,145
437367 우리은행 괜찮은가요? 사랑해 2014/11/20 662
437366 실비보험에 척추측만/휜다리교정/거북목 교정 이런 것도 되나요??.. 8 윤수 2014/11/20 2,895
437365 이거 요요 온거 맞지요? 3 체중 고민 2014/11/20 1,119
437364 남편보다 아내가 능력이 좋은 경우 어떻게 보이시나요 6 그냥 2014/11/20 1,394
437363 굿네이버스 어떤 단체인가요 1 2014/11/20 917
437362 직장구하는 20대초.중반 분들..스팩이 대단하네요.. 10 ,, 2014/11/20 2,588
437361 개한테 물리면 2 ㅇㅇ 2014/11/20 478
437360 개를 우리아기라고 부르는 거~ 19 ... 2014/11/20 2,664
437359 강변 SK 뷰 당첨(강변 사시는 분들 도움좀...) 10 마음부자 2014/11/20 2,521
437358 옷장정리했어요. 1 ㅡㅡㅡㅡ 2014/11/20 1,022
437357 도대체 주리백이 얼마에요? 3 샤베 2014/11/20 5,950
437356 세상에서 가장 원초적 쾌락, 일본집단혼욕 보니… 2 에이잇 2014/11/20 3,8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