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일을 해야 해서 노트북을 킬까 말까 그러다 82쿡에 들어왔어요.
정말 일 하기 싫으네요. 제 우울증은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일에 있는 것 같아요.
집안 일에 신경 쓰면 회사 일에 구멍. 회사 일에 신경 쓰면 집안 일에 구멍.
남편도 회사 일이 많아서 부쩍 피곤해 보이고요.
40대 정말 고단해요. 고단해...
우리 팀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싶지 않대요. 열심히 일해서 부서장 되도 많은 일들에 찌들며 살거고
그 위로 올라가서 임원들 보면 한숨만 나온다고요.
언제쯤 선진국처럼 맞벌이는 필수지만 칼 퇴근을 하고 부부가 육아와 가정 생활을 돌보는 시스템이 될까요?
제가 보기에 아시아는 전혀 그렇게 될 것 같지 않아요
홍콩이든, 싱가폴이든, 일본이든, 거의 일하는 여자들은 저와 같더라고요.
일에 치이고, 아이들 사교육에 치이고, 경쟁에 치이고...
이렇게 열심히 살면서도 고용 안정이 안 되니 그 또한 긴장 상태고요.
참... 가끔은 누가 날 좀 보살 펴 줬으면 좋겠고 위로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이나 회사나 제가 돌봐 줄 사람들, 챙겨 줘야 할 사람들, 저에게 뭔가의 이슈를 들고 오는 사람들 투성이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