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작은회사지만 좋은 사장님 밑에서 일했던 경험

ㅇㅇ 조회수 : 3,151
작성일 : 2014-11-08 15:50:10
어떤분이 회사간식 얘기 나와서 써요.

저도 이전회사엔 그런거 없었고 모르고
커피 정도만 먹었는데

이직한 회사가 작지만 사장님이 운영을 되게 잘하시고 직원들 경조사도 잘 챙겨주셨어요.

무엇보다 회사에서 먹고싶은 차 종류를
회사명의 옥션 장바구니에 담아 놓으면 결제해두셨어요.

그래서 코코아며 대추차 각종 믹스커피 늘 있었고 우리끼리 막 골라 담았죠.

그리고 복날에는 치킨 주문해주시고
회식도 자주 시켜주시고
피자도 종종 시켜주셨어요.

저는 그런 회사가 처음이라 진짜 매번 감동이었어요.

사장님 친척이 포도키운다고 포도 보내주면 저희 나눠먹게 해주시고
직원 경조사 참석 및 부조는 기본
제 결혼식때도 직접 오셔서 화환도 보내주셨어요.

그뿐 아니라
늘 세심하게 배려하고 챙겨주셨는데
결혼 앞두고 제가 눈밑 지방 수술했는데 간단하다해서 그런줄 알았는데 회사에 퍼렇게 멍들어 갔죠.

제가 자취하는거 아는 사장님이 저 혼자 부르더니
무슨 일 있냐고. 누구에게 맞았나 걱정했나봐요 ㅎㅎㅎ
나중에 주사같은거 맞았다했더니 눈치 채시고 다행이라고 놀라서 걱정했다하셨어요. ㅎㅎㅎ

사장님이 운영을 워낙 안정적으로 잘해서
경기 나빴지만 저희는 별 어려움 못 느꼈고
항상 너그럽고 참을성 있으셨죠.
권위적이지도 않고 여자들 편하게 신경써 주셨어요.
여성차별은 있을 수 없는 일 이었죠. 똑같이 대해주셨어요.
오히려 띨띨한 남직원 완전 싫어하심.

또한 업계에서도 신용있는 분으로 통하셨죠.
자수성가했는데 외곯수도 아니고 주변을 배려하며 진취적으로 일하고 통역하가보면 사장님 수완이나 눈치가 보통 아니셨어요.

제가 통역때문에 출장 따라갔다가
저녁에 생리통 심해서 먼저 들어왔는데
문자로 밥 시켜 먹으라고 잘 쉬라고 챙겨주고

출장 따라가서도 저의 쇼핑을 배려해주시며
면세점에서 맘껏 자유시간 누리고 이따 게이트 앞에서 만나자고 하심. ㅎㅎㅎ

애들 준비물도 잘 챙겨주는 모범 가장이기도 하셨어요.

여직원 모두 사모님 부러워했죠
부인이 뭐 해달라면 다 해주고 매사 분별력있고
애들 픽업이며 척척. 주말은 철저히 가족과 한께 보내셨죠.
부럽네요.

결혼해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해 그만뒀는데
진짜 보기드물게 존경하고픈 분이셨어요.

그런분 보다가 매사 실수 투성인 남편 보니 확 깨네요 ㅎㅎㅎ



IP : 219.240.xxx.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느 회사인지
    '14.11.8 4:18 PM (58.143.xxx.178)

    궁금하네요. 그런 분 저도 아는데 그분이 그분 아닐지
    이분도 동대문 열평미만에서 시작 엄청부자죠.
    형제자매 다 챙기고 조카들 태어남 교육보험까지
    들어주며 암걸렸다함 기천봉투 내놓고 생활기반
    다 봐주고 직원들에게도 두루두루 다 잘한다 하더군요.
    보통 밖에선 나쁜짓 자기가족만 챙기는 부류도있잖아요.

  • 2. 22
    '14.11.8 4:27 PM (220.76.xxx.213)

    대부분 직원을 ...자기돈 빼가는 사람으로 대하는 경우가 많지
    자가일 도와주는 고마운사람으로 인식하는 경우는 드물어요
    이런분이 잘풀리셨음 좋겠네요

  • 3. 원글
    '14.11.8 4:33 PM (219.240.xxx.7)

    저흰 작은 수입에이전시였어요. 수입해서 국내 유통하는. 전 근데 그렇게 안정되게 돌아가게 컨트롤하는 사장님 예측과 준비 능력보고 감탄했어요.

    상사가 능력없음 밑의 사람들 늘 헐떡거리고
    이거 하럈다 저거하랬다 혼만 빼놓고 실속도 없잖아요.

  • 4. 원글
    '14.11.8 4:35 PM (219.240.xxx.7)

    겨울에 사무실 발 시렵다고 다른 직원이 건의하자
    털실내화도 하나씩 사줬어요.
    진짜 아버지같았음. 나이차이 겨우 열살 차이였는데 말이죠.

  • 5. 꽃보다생등심
    '14.11.8 4:43 PM (223.62.xxx.71)

    원글님 글 읽으면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내요. 저렇게 좋은 분 모실 수 있는 것은 인생의 큰 복이지요. 살다보면 직장에서 어찌나 똥을 많이 밟게 되는지 에효~~~ 글 읽으며 대리만족 합니다 ㅎㅎㅎㅎ 어쨌거나 그 회사 이름이나 알려주세요~ 미담은 널리 알려야지요 ^^

  • 6. 저런 상사가 있다니
    '14.11.8 6:01 PM (213.33.xxx.246)

    무슨 동화같네요.

  • 7. ~~
    '14.11.8 6:31 PM (58.140.xxx.162)

    원글님 인복 있으시네요^^ 마무리도 넘 웃겨요ㅋㅋㅋ

  • 8. 퀀잉
    '14.11.8 7:00 PM (175.125.xxx.179)

    원글님.. 저 취준나이인데 그런 회사 들어가고싶네요.
    (그회사가 저를 받아줄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상사 밑에서 좋은 직원으로 보답하며 지내면 정말 뿌듯하고 보람있을 것 같아요.
    돈이야 얼마를 받든, 정말 대우받고 자존감 지켜주는 회사 많지 않을 것 같은데..

    도대체 그곳이 어디란 말인가요?????!!!!!!!

  • 9.
    '14.11.8 7:55 PM (219.240.xxx.7)

    에효
    ㅎㅎ 회사이름은 비밀이에요.
    근데 저도 저런 사장은 처음이라 너무 신기했고
    직원들에겐 자기 개인 경조사는 절대 비밀로 했답니다.

    남자인데도 참 센스있다 느낀적 많았네요

  • 10. 원글
    '14.11.8 9:15 PM (219.240.xxx.7)

    아. 참. 제일좋았던건
    야근없는 칼퇴근 문화였어요

    6시땡 하면 퇴근이었어요.

    아무리 늦어도 7시 넘아 있어본적 없고 회사 문 잠궜음

  • 11. mm
    '14.11.8 9:28 PM (1.127.xxx.72)

    저도 작지만 그런 데 다녀요, 곧 출산으로 그만 나가지만.
    후임자 구해놨는 데 알아서 나오고 싶을 때 나오라 그러네여.
    일단 집단에 돈도 많으세요..

  • 12. 11
    '14.11.8 11:17 PM (1.252.xxx.172)

    비교질은 왜 합니까? 남편이 불쌍하네요. 이런 여자와 살다니...

  • 13. 좋은 분이네요
    '14.11.9 12:53 AM (59.7.xxx.240)

    그런 오너가 있긴 있군요...

  • 14. 원글
    '14.11.9 3:57 AM (219.240.xxx.7)

    위의 11님 일베충 와 있네요 ㅎㅎ꺼졋

  • 15. ...
    '14.11.9 3:57 AM (122.36.xxx.29)

    작은회사 오너 대부분 양아치 쓰레기들인데

    그런 사람 있다니 신기 하네요. 정말 실화인가요?

  • 16. 원글
    '14.11.9 3:58 AM (219.240.xxx.7)

    어디가나 좋은 분은 계신거같아요
    다만 별로인 사람도 있다는 것

  • 17. 신기하네요
    '14.11.9 4:06 AM (122.36.xxx.29)

    원글님 쓰는거 보면 실화인거 같은데

    작은회사 다니면서 저런 사장 만나는건 정말 큰 복입니다.......

    솔직히 전 지금도 믿기지 않아요.... 저렇게 직원 존중해주고 배려해주는 사람이 있다니...

    무슨 업무 하셨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 18. 원글
    '14.11.10 6:01 PM (219.240.xxx.7)

    댓글이 늦었네요.
    전 사장님 비서 겸 회사 영어 이메일 쓰고 통역해ㅛ어요.

    저뿐이니라 모두를 존중해주셨고
    원래 성품 이신듯해요. 부인대하는 모습 아이들 대하는 모습에서오 보여지고요. 외유내강 스탈인데 만만하게 보이는 편도 아니었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6974 청소년 단기 해외봉사 ~~ 2014/12/19 358
446973 난소암 검사는 어떻게 하나요? 2 .. 2014/12/19 4,331
446972 학습지 서로 차지하려..초등학생이 수업중 칼부림. .... 2014/12/19 1,601
446971 나이가 드니 머리를 올려 못 묶겠어요 7 ,,, 2014/12/19 2,982
446970 창문에 비친 내얼굴 왜이렇게 늙어보이는지 7 지하철 2014/12/19 2,572
446969 얘기를 애기라고 하는 분이 많나요?^^;; 20 서울 사람들.. 2014/12/19 2,228
446968 손가락 잘 보는 병원 아시는분 1 웃자 2014/12/19 1,160
446967 서른일곱... 왜이렇게 나이들어 보일까요. 5 2014/12/19 2,464
446966 시어머니가 집에 오라고 부르실때 회사일이 요새 많아 피곤해서 못.. 12 며느리 2014/12/19 2,472
446965 정신 차리게 독한 말 좀 해주세요. 7 도라에몽쿄쿄.. 2014/12/19 1,752
446964 주말에 이케아 10 sss 2014/12/19 2,250
446963 이땅에서 태어난 죄. 주민세. 3 참맛 2014/12/19 878
446962 그래요 우리는 당신 못잊어요 1 당신 그리워.. 2014/12/19 607
446961 어렵게 취직했는데 회사의 비리.. 3 찔레꽃 2014/12/19 1,067
446960 [신해철 유고집] 출간 됐네요 6 마왕 2014/12/19 871
446959 급)78세 어머니랑 아들이랑 마닐라에서 인천행 비행기타는 방법이.. 1 도와주세요.. 2014/12/19 1,010
446958 포로체험 특전사 사망때 책임교관은 전화통화 1 세우실 2014/12/19 611
446957 칠순 부모님 모시고 해외.. 어디로 갈까요 9 동글 2014/12/19 1,680
446956 땅콩 잘 볶는 요령 가르쳐 주세요~^^; 6 초보 2014/12/19 1,485
446955 43세인데 월경량이 너무 적어요 4 ㅜㅜ 2014/12/19 2,126
446954 예비초등생과 볼만한 공연? 1 늙은맘 2014/12/19 374
446953 고산 윤선도의 오우가 / 어떤이의 오우가 2 꺾은붓 2014/12/19 780
446952 40대 후반 가방 추천좀 해주세요 7 레드토마토 2014/12/19 3,077
446951 이래서야 4 걱정이네요 2014/12/19 612
446950 김구라도 안됐네요 22 ... 2014/12/19 11,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