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하철에서 눈감고 잠이 들었는데...

........ 조회수 : 8,998
작성일 : 2014-11-07 22:56:54

옆에 아주머니가 통화를 하시는 거예요. 

아시잖아요 ? 보통은 지하철에서 통화 길게 하는 분들 목소리

수다 그 자체거나 짜증만땅,

근데  다정하고 작고 낮게 조근조근....... 엄마가 구로역에서 기다릴께....목소리가 음악이나 시냇물같았어요.

눈떠서 살짝 바라보니, 겉모습은 그냥 평범한 동네 아주머니이신데, 목소리에서 품위와 따뜻한 여성성이 철철철.....

제가 느낀 건  옷, 헤어 다 필요없고, 본인 목소리만 우악스럽지 않게 좀 낮고 조신하게 내도 

부정적인 어감의 아줌마 느낌이 안 나는 거 같아요.

좋은 목소리만으로도 옆사람마저 기분좋아지는 여성성이 느껴져요.

너무 크고 빠르게 쉴새없이 쏟아내는 언어 습관을 가진 분들은,

기분좋은 여성성은 모두 휘발되고 말투만으로도 아줌마로 보여요.

욕심 많아 보이고 '속물적'으로 보인다고 해야 하나.......옆사람마저 피로감을 느끼게 하거든요.   

 

 

그 다정함이 잠시 저를 치유해 줬어요.
어릴 때 버릇 잡아야 한다는 강박이 심해 아이에게 짜증내고 감정폭발하고 다그치는 부모들 많이 보고
학습 매니저 역할도 중요하니까 학원 스케줄로 아이 다그치는 장면도 많이 보거든요. 
엄마 본연의 임무는 다정함....이라는 거 다시 환기되었고 ^^

IP : 211.207.xxx.20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성
    '14.11.7 10:58 PM (123.213.xxx.159)

    저도 교양의 90퍼센트는 목소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 2. ..
    '14.11.7 11:00 PM (124.50.xxx.22)

    저도 그래서 예쁜 말투, 음색 가지신 분들 정말 부러워요. 그게 외모처럼 어느정도는 타고나야 하더라고요.

  • 3. 음성은 심성을 대변
    '14.11.7 11:01 PM (118.38.xxx.202)

    사람을 자세히 관찰 해 보면 느낄 수 있어요.

  • 4. 그분이
    '14.11.7 11:06 PM (211.59.xxx.111)

    기분이 좋았던 걸수도ㅎㅎㅎ
    농담입니다

  • 5. ㅎㅎ
    '14.11.7 11:08 PM (58.140.xxx.162)

    자장가 같았겠어요ㅎ

  • 6. 그래서
    '14.11.7 11:08 PM (118.38.xxx.202)

    어떤 숙박업소 사장님은 예약을 전화로만 받아요.
    진상 손님 피하기 위해서 그런다는데 그게 틀리지 않더래요.

  • 7. 환경탓
    '14.11.7 11:10 PM (222.232.xxx.70)

    환경이 말투나 음색을 변화시킬수도 ㅠㅠㅠ삶이 여유롭다면 교양있는 목소리가 나올수 있지만 삶이 녹녹지않다면 말투에서도 나올수 있겠지요^^억새게

  • 8. .....
    '14.11.7 11:24 PM (110.46.xxx.228)

    사투리 팍팍쓰는 지방에 사는데요.
    서울말 나긋나긋 쓰시는 분들. 상대적으로 튀어요.
    그 분들 중에는 이지역에 온지.10년도 넘었는데 우리지역 사투리에 전혀 동화되지 않는분들.
    참 대단하다고 느껴요.
    서울말을 고수하는 이유가 있는거겠죠.

  • 9. 그쵸
    '14.11.7 11:34 PM (211.207.xxx.203)

    사투리는 정겨워요. ,
    근데 포장 없이 마구 기를 발산하는 샤우팅 창법 ^^ 이건 서울말로 해도 부담돼요.

  • 10. ???
    '14.11.7 11:37 PM (58.140.xxx.162)

    어른도 이사가면 사투리 쓰게 되나요? 저는 외국서 주변에 한국사람들 중 90프로쯤 경상도 말 했는데, 십 년 넘게 그리 살았어도 말투 전혀 바뀌지 않았어요. 친구도 그렇고요.

  • 11. 경주민
    '14.11.8 1:04 AM (59.24.xxx.162)

    이동네에 13년 살면서 서울말 고수하는 사람들중 하나입니다. ㅎㅎ
    첫째 이유는, 같이 사는 남편이 서울말씨를 쓰고 처음 몇 년간은 아는사람이 없어서 전화로
    서울인근에 사는 친정/시집/친구들...과 얘기하며 지냈어요. 아이 돌 즈음 이사와서 아이랑 둘이 하루종일 집에...
    그 이후에는 동네 친구들이 생겼는데, 원래 친정부모님 두 분다 경상도출신이고 같이 사신 외할머니도 이쪽이 고향이라 어릴때부터 경상도사투리를 들으면서 컸기 때문에 이중언어 하는 느낌으로 살아왔어요.
    그래서 딱히 서울말/경상도말 구분없어요.
    영어권국가 교포들이 한국말 듣고 영어로 말하는것처럼요.
    이런 사람도 있어요 ^^

  • 12. 잉?
    '14.11.8 1:27 AM (182.229.xxx.124)

    그 지역에 가서살면 사투리에 동화되어야 하나요?
    서울 살면서 경상도 전라도 사투리 쓰는분들 보며
    이상하다 생각해 본적없는데.

  • 13. ..
    '14.11.8 1:49 AM (223.62.xxx.2)

    저 아는분 경상도대구분인데
    목소리나직하고나긋나긋하세요
    사투리는당연쓰죠

  • 14.
    '14.11.8 3:04 AM (175.223.xxx.124)

    큰 목소리에 말 많고 말 빠르고 욕심 많게 느껴지는 그런 말투
    진심 극도로 혐오합니다
    소음중 최악이에요

  • 15. hoony
    '14.11.8 10:13 PM (49.50.xxx.237)

    사투리와는 관계없어요.

    친구도 정말 말투, 목소리 나긋나긋 이뻐요(이친구는 서울)
    얼굴은 평범 그 자체이지만 목소리에서 교양과 지성미가 넘칩니다.
    제가 자주 칭찬해줍니다.
    약간 느리게 말을 합니다. 흥분해도 고저장단없이 일정해요.
    거액을 떼인 얘기를 하는데도 나긋나긋.ㅋㅋ
    타고나지 싶네요.

  • 16. 사투리가뭔상관
    '14.11.8 10:38 PM (218.236.xxx.220)

    서울에 사투리 쓰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 사람들도 동화안되려고 고집부리는건가요?
    경상도 사투리는 특히 억양이 세서 다 알수있고
    전라도 출신도 이야기 하다 보면 티나고요

  • 17. 발성의 문제일 수도 있어요.
    '14.11.8 11:40 PM (27.35.xxx.235)

    음성이란게 사람의 매력에 커다란 플러스 요소이긴해요. 안정감을 주는 톤과 사근사근하고 친절하고 또렷한 목소리는 서울말이든 경상도 말이든 전라도 말이든 듣기 좋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4123 요즘은 수능날 위상이 예전만 못한것 같아요 10 ... 2014/11/09 2,825
434122 바이타믹스 뭐가좋은거죠? 6 아궁금 2014/11/09 2,746
434121 요즘 애들은 이성과 여행이 쉬운가요? 43 세대차이 2014/11/09 5,987
434120 타협안되고 고집센 초등딸아이 7 ㅜㅜ 2014/11/09 1,324
434119 그것이 알고싶다 그 할머니.. 8 2014/11/09 5,187
434118 분당이사업체 추천부탁합니다 1 분당이사 2014/11/09 1,153
434117 살아보니 내 일에 진심으로 기뻐해주거나 슬퍼해주는 사람은 솔직히.. 16 ... 2014/11/09 5,893
434116 한국 어느 언론도 보도하지 않는 횃불시민연대의 부정선거 박근혜퇴.. 뉴스프로 2014/11/09 533
434115 사모님과 경비원 개쓰레기들 21 쓰레기보다못.. 2014/11/09 10,984
434114 오늘 그것이 알고싶다- 경찰도 이상하지 않나요? 7 천벌 2014/11/09 2,191
434113 지금 아름다운가게가 왜 검색어 1위에요?? 3 ㅇㅇㅇ 2014/11/09 2,294
434112 안녕 헤이즐.. 주인공이 아닌 엄마입장에 서서 보게된 첫 영화네.. 1 안녕헤이즐 2014/11/09 959
434111 82에 프리랜서분들 21 프리랜서 2014/11/09 2,916
434110 잊지 않겠다 약속하신 분들께 부탁드립니다 3 다이빙벨 2014/11/09 719
434109 사람위에 사람없고, 사람아래 사람없다 2 듀얼 2014/11/09 959
434108 신혼 선물 추천 부탁드려요 4 신혼 2014/11/09 900
434107 말투때문에 무시당해요.. 1 .. 2014/11/09 2,044
434106 웹툰, 마음의 소리 vs 프리드로우 40 염치 2014/11/09 17,358
434105 청해진해운측 변호사 "세월호선체 수중촬영하라".. 4 닥시러 2014/11/09 1,288
434104 오늘 그것이 알고싶다 아주 가관이네요 9 심플라이프 2014/11/08 3,187
434103 그것이 알고싶다 저 아파트 뭐죠? 이상해요. 21 어휴 2014/11/08 12,874
434102 제가 열이나는데... 폐렴같아요. 10 .. 2014/11/08 2,108
434101 한우 분실 사건... 5 멍청이 2014/11/08 1,660
434100 수능전인데요, 여고생 네명이서 10 여고생 해외.. 2014/11/08 2,946
434099 82쿡님들 저 휴대폰 변기에 빠뜨렸는데요..??ㅠㅠㅠㅠ 10 .. 2014/11/08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