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길냥이 밥그릇 바꾸니 후련하네요.

걸배이 조회수 : 1,327
작성일 : 2014-11-07 22:13:41
옥탑 살아요. 신발장 옆 구석에 밥 놔준지
일년 넘었어요. 첨엔 사료 사두고 남은게 있어서
그거만 줄 생각이였는데 밥그릇 싹싹 비워진거
보니.. 그만두기 뭐해서 캣차우 사서 먹였어요.
첨엔 다이소 스댕 밥그릇 2개 사서 밥놓고 물놓고.
입소문이 탔는지 뉴페이스들이 번갈아 보이더니
드디어 붙박이 고정 식구 탄생!!
올봄에 새끼 두마리 낳고 어미가 빼짝 마른 놈들
옆구리에 끼고 댕기면서 건사하드만요.
덕분에 어미 아비 새끼 두마리;;; 프로베스트로
바꿔서 먹이고 아깽이들은 영양보충하라고
사흘에 한번 캔 급식.. 여름 지날때까지 지겹도록
안자라서 구충제까지 사서 먹이고..
주말에 집 비운 사이 사료포대를 뜯어서 먹는
치떨리는 뻔뻔함에 ㅎㅎ 밥그릇 사이즈업!
집 비울땐 대략 세공기씩 퍼다놓고 ..
꼬맹이 둘이 장성하니 어미는 자리 물려주고
가끔씩 보고 아비도 가끔씩..
두놈이 먹성도 좋고 낮에는 딴 손님도 오시나
퇴근후엔 밥그릇이 텅텅.
그래서 오늘 다이소가서 유리 화채 그릇 구입!!
오마나 ㅎㅎ 꾹꾹 눌러 담으니 세공기도 넘게
들어가니 제가 다 기분이 좋아지네요.
사료도 코스트코 커클랜드로 바꿨어요.
프로베스트 보다 오천원 비싸고 6 킬로나 더
많으니 기쁨 두배에요 ㅎㅎ
아가 꼬맹이들아 내가 걸뱅이라도 놀려도 내가
참 이뻐한단다. 정들까 사람손 타서 사람 우습게
보다 해꼬지 당할까 니들 한번도 만져주지도
안아보지도 못했지만 나는 그래도 좋다 ㅎㅎ
밥준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나한테 하악질 날리고
도망가고.. 오냐 사람이 제일 무서운거다 .
피하는게 상책이다. 혹시라도 같이 살고픈 사람
생기걸랑 주저말고 발라당 애교 부려라.
어느순간 밥 먹으러 안오면 좋은 사람 만나
좋은 집으로 살러갔구나 생각할태니
부디 차조심 사람조심 개조심 하거라
ㅎㅎ 혹시 82에 고냥이말 능통자 계시면
좀 전해주실라요~
IP : 223.62.xxx.6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람이분다
    '14.11.7 11:05 PM (211.106.xxx.10)

    와... 대단하시네요.
    복 많이 받으실 겁니다.

  • 2. 천사
    '14.11.7 11:19 PM (203.170.xxx.117)

    ..가 따로 있나요. 냥이들에겐 날개가 보일지도...

  • 3. 정말
    '14.11.8 12:10 AM (175.213.xxx.248)

    마음씨가 이쁘시다ㅜㅜ 깊고 현명하시고. . .ㅜㅜ
    저는 밥주면서 너무 이뻐서 만지기도하고 저를 알아보고 나오면 기뻐하는데 그게 걔네들한테 안좋은일로 돌아올수도있겠죠ㅜㅜ
    이추운겨울 모두 무사히 버텨내길 .

  • 4. ^^
    '14.11.8 1:31 AM (125.178.xxx.136)

    제가 다 감사드리네요 ㅜㅜ

  • 5. ..
    '14.11.8 7:42 AM (175.223.xxx.62)

    감사합니다, ^^

  • 6. ㅇㅈㅈ
    '14.11.8 3:23 PM (121.168.xxx.243)

    좋은 일 하시네요.
    고양이가 보은하겠죠. 로또라도 하나 물어다 줄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0850 뇌경색 어느부위에 손상이 있어야 한경선씨 처럼 되는건가요..??.. 3 .. 2015/07/03 4,307
460849 우리현수 지은호 짱짱맨이었군요 ㅎㅎ 7 나나 2015/07/03 2,723
460848 나이 40살 노처녀는 결혼하고 싶다고 하면 안돼나요 15 -- 2015/07/03 8,472
460847 미안해요, 베트남 6 샬랄라 2015/07/03 1,593
460846 고등학생들이 좋아하는 빵과 우유 4 달이 2015/07/03 1,760
460845 엑스레이에 노출된분들 임신 잘 되셨나요? ㄱㅈ 2015/07/03 623
460844 새정치가 유승민을 두둔할 이유는 또 뭔가요 ㅉㅉ 5 속터져 2015/07/03 1,525
460843 나나무스꾸리의 memory를 듣고 싶은데 2 2015/07/03 893
460842 가스레인지 불꽃이 갑자기 아주 작아졌어요 3 2015/07/03 1,065
460841 파주 한샘인테리어 사건에서 정체불명의 흰벌레 1 .. 2015/07/03 4,587
460840 이사예정인 아파트 실측도면을 4 궁금 2015/07/03 1,697
460839 중등 아이있는집, 피자 치킨 한달에 몇번 시켜드시나요? 19 중등 2015/07/03 4,768
460838 옛cj고문 노희영씨 6 ... 2015/07/03 4,690
460837 가슴크신분들은 얼마나 좋을까요 32 굴욕 2015/07/03 7,038
460836 임플란트 뼈이식해서 하신분 계세요 5 임플란트 2015/07/03 3,247
460835 을지로 욕실자재상가 갈까 하는데요 4 이사가는이 2015/07/03 4,902
460834 살빠지니 가슴살 완전 다 빠지네요 17 2015/07/03 9,103
460833 아이의 은따 문제 17 엄마 2015/07/03 5,199
460832 뉴욕타임스, 한국 전직 총리 불법 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 light7.. 2015/07/03 800
460831 은*뉴타운 조선시대 공동묘지였다는데 어케 생각하세요? 37 2015/07/03 10,477
460830 여기오시는 대본 쓰시는 작가님들 ~ 작가 2015/07/03 834
460829 누스킨 선크림 촉촉한가요? 3 오늘은선물 2015/07/03 1,849
460828 색채 감각은 어떻게 기르나요? 31 쏘야라테 2015/07/03 6,374
460827 인생에서 출세하는게 가장 행복한거 같네요 5 .... 2015/07/03 2,843
460826 '그리스 사태' 교묘히 비틀어 활용하는 조중동 4 샬랄라 2015/07/03 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