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냥이 밥그릇 바꾸니 후련하네요.

걸배이 조회수 : 1,346
작성일 : 2014-11-07 22:13:41
옥탑 살아요. 신발장 옆 구석에 밥 놔준지
일년 넘었어요. 첨엔 사료 사두고 남은게 있어서
그거만 줄 생각이였는데 밥그릇 싹싹 비워진거
보니.. 그만두기 뭐해서 캣차우 사서 먹였어요.
첨엔 다이소 스댕 밥그릇 2개 사서 밥놓고 물놓고.
입소문이 탔는지 뉴페이스들이 번갈아 보이더니
드디어 붙박이 고정 식구 탄생!!
올봄에 새끼 두마리 낳고 어미가 빼짝 마른 놈들
옆구리에 끼고 댕기면서 건사하드만요.
덕분에 어미 아비 새끼 두마리;;; 프로베스트로
바꿔서 먹이고 아깽이들은 영양보충하라고
사흘에 한번 캔 급식.. 여름 지날때까지 지겹도록
안자라서 구충제까지 사서 먹이고..
주말에 집 비운 사이 사료포대를 뜯어서 먹는
치떨리는 뻔뻔함에 ㅎㅎ 밥그릇 사이즈업!
집 비울땐 대략 세공기씩 퍼다놓고 ..
꼬맹이 둘이 장성하니 어미는 자리 물려주고
가끔씩 보고 아비도 가끔씩..
두놈이 먹성도 좋고 낮에는 딴 손님도 오시나
퇴근후엔 밥그릇이 텅텅.
그래서 오늘 다이소가서 유리 화채 그릇 구입!!
오마나 ㅎㅎ 꾹꾹 눌러 담으니 세공기도 넘게
들어가니 제가 다 기분이 좋아지네요.
사료도 코스트코 커클랜드로 바꿨어요.
프로베스트 보다 오천원 비싸고 6 킬로나 더
많으니 기쁨 두배에요 ㅎㅎ
아가 꼬맹이들아 내가 걸뱅이라도 놀려도 내가
참 이뻐한단다. 정들까 사람손 타서 사람 우습게
보다 해꼬지 당할까 니들 한번도 만져주지도
안아보지도 못했지만 나는 그래도 좋다 ㅎㅎ
밥준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나한테 하악질 날리고
도망가고.. 오냐 사람이 제일 무서운거다 .
피하는게 상책이다. 혹시라도 같이 살고픈 사람
생기걸랑 주저말고 발라당 애교 부려라.
어느순간 밥 먹으러 안오면 좋은 사람 만나
좋은 집으로 살러갔구나 생각할태니
부디 차조심 사람조심 개조심 하거라
ㅎㅎ 혹시 82에 고냥이말 능통자 계시면
좀 전해주실라요~
IP : 223.62.xxx.6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람이분다
    '14.11.7 11:05 PM (211.106.xxx.10)

    와... 대단하시네요.
    복 많이 받으실 겁니다.

  • 2. 천사
    '14.11.7 11:19 PM (203.170.xxx.117)

    ..가 따로 있나요. 냥이들에겐 날개가 보일지도...

  • 3. 정말
    '14.11.8 12:10 AM (175.213.xxx.248)

    마음씨가 이쁘시다ㅜㅜ 깊고 현명하시고. . .ㅜㅜ
    저는 밥주면서 너무 이뻐서 만지기도하고 저를 알아보고 나오면 기뻐하는데 그게 걔네들한테 안좋은일로 돌아올수도있겠죠ㅜㅜ
    이추운겨울 모두 무사히 버텨내길 .

  • 4. ^^
    '14.11.8 1:31 AM (125.178.xxx.136)

    제가 다 감사드리네요 ㅜㅜ

  • 5. ..
    '14.11.8 7:42 AM (175.223.xxx.62)

    감사합니다, ^^

  • 6. ㅇㅈㅈ
    '14.11.8 3:23 PM (121.168.xxx.243)

    좋은 일 하시네요.
    고양이가 보은하겠죠. 로또라도 하나 물어다 줄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1011 목이 너무 부었는데 큰병원가야할까요 2 기침예절 2015/09/08 851
481010 한번은 작살을 내야햔다...친일과 독재와 부패를 5 이재명 2015/09/08 720
481009 고3 수시 한국외대 베트남어 & 말레이/인도네시아어과 .. 9 .. 2015/09/08 2,844
481008 방금 EBS에 윤일병 다큐 보셨나요.. 5 claire.. 2015/09/08 4,430
481007 살림해보니까 센스 같은건 어떻게 하면 생기시던가요..??? 8 ... 2015/09/08 3,034
481006 시어머니와 냉부를 봤어요. 8 whffhr.. 2015/09/08 4,804
481005 중3 아들이 숙제 한다고 노트북 가져갔는데요,,,ㅋㅋ 3 ㅋㅋ 2015/09/08 1,589
481004 마흔에 생리전 증후군이 생기거같아요 4 .. 2015/09/08 1,615
481003 논현동?삼정호텔 근처 맛집 3 삼정호텔 2015/09/08 1,956
481002 미국 채권 금리가 심상치 않네요 73 여름궁전 2015/09/08 19,332
481001 오휘 화장품은 어떤가요? 6 현성맘 2015/09/08 3,720
481000 올해는 힘드네요 1 노을 2015/09/08 1,379
480999 세월호511일)아홉분외 미수습자님..당신들과 가족분들이 꼭 만나.. 10 bluebe.. 2015/09/08 513
480998 어떻게 처리해야 되나요? 냄새때문에 죽겠네요... 10 ... 2015/09/08 4,969
480997 꿈에 장동건이 나왔는데도 3 허기진 첼리.. 2015/09/08 1,294
480996 수시 제출 자료에서 [한글번역서 공증]은 어디서? 1 대입맘 2015/09/08 794
480995 혼자 살고 싶어요. 10 줄리엣타 2015/09/08 3,384
480994 이 책읽고 우울증이 극복됐다 하는 책 있으시면 추천해주세요. 48 로뎀나무 2015/09/08 11,766
480993 알러지성비염인분들. 요즈음 날씨.. 최악이지 않아요? 34 ddd 2015/09/08 4,168
480992 탈모에 비오틴 복용 3주째 후기입니다 38 소망 2015/09/08 26,350
480991 간단한 영작인데 이게 맞나요? 6 ? 2015/09/08 1,093
480990 팬톤페인트 무료로 써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페인팅요정 2015/09/08 900
480989 17개월 아기가 밥을 잘 안먹는데... 4 ... 2015/09/08 2,004
480988 보일러 몇월쯤 트는게 적당할까요? 6 .. 2015/09/08 2,364
480987 자기 여자보다 못한 여자랑 바람이 날까요..??? 22 ... 2015/09/08 10,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