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체면을 중시해서 모임에 입을 옷도 부부가 같이 신경써서 장만하고요.
반면에 저희 남편은 겉모습에 거의 신경쓰지 않고 그저 돈돈 거리는 형이에요.
옷사입고 치장하는 것을 굉장히 혐오해요.
물론 자기 부인이 돈쓰는거 싫어서 그런거고요,
남의 여자 이쁜거는 돌아볼 정도로 좋아라하는거 다 알아요.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요.
멋쟁이 친구는 해외여행도 자주 다니고.
볼때마다 좋은 옷 입고 나오는데...
저는 참 행색이 초라하기 그지없는 아줌마가 되어버렸네요.
세월의 흐름아래.
사는게 뭔가 싶어요.
싫다는 사람한테 싫은 소리 들어가며 옷사입고 집안 꾸미고 살고 싶지는 않다보니
항상 기분이 다운된 상태로밖에는 못살겠어요.
사람이 산다는게 뭔지.
돈이 최우선되는 남자는 다시 생각해봐야 했는데..
삶이 부질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