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키우기 원래 힘든가요?

에고 조회수 : 1,394
작성일 : 2014-11-07 17:49:53
아이 때문에 너무 힘이 들어요.

아이가 7세인데 계란 알레르기가 있어요.
계란 흰자 그 가공품 먹으면 심하면 기도가 부풀어 숨을 못 쉬어서 응급실에 가야합니다.
예방약 다 먹이고 최대한 계란 들어간 거 피하는데
랜덤으로 걸려요. 예를 들어 수박주스 사먹었는데 분유가 들어간 경우 응급실 갑니다.

1년에 4번 정도 응급실 가는데요.
숨소리 체크하고 응급실 가는동안 설마 죽을까? 수십번도 더 생각합니다.
그래도 우느라 응급실 가는 시간 놓치면 안 되니까 최대한 감정 억누르면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행동해요. 냉철하게.
근데 그러는 동안 머릿 속에 있는 어떤 줄들이 끊겨저 나가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땐 알레르기 탓인지 예민한지 아이가 1년 반동안 1번씩 깼어요.
점차 텀이 늘어서 4살 때 3~4시간 자구요.
이 기간동안 정말 고문이 따로 없구나 싶었습니다.

지금은 유치원도 다니고 자는시간도 다른 아이들처럼많이 늘었어요
그래도 1년에 4번정도 응급실가요..
근데도 뭔가 임계치에 다다랐는지 힘들게 느껴지네요...

아이가 심리검사를 해봤더니 아이큐가 높게 나왔어요..
어떤검사에선 상위 0.2% 어디선 3.5%라구요.
남편은 먼저 나중검사가 이상하다 그러구 검사 하는 사람들이 나중검사는 통계적으로 문제가 있다그러더라구요.
남편은 영재라며 영재교육시키자고 그러구요. 저보고 영재의 특성 잘 알아보고 잘 챙기라 그러는데 이젠 이 마저도 버겁게 느껴지네요.
제가 좀 지쳐서 그렇겠죠..?
IP : 211.36.xxx.14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7 6:16 PM (14.52.xxx.104)

    제 지인은 단백질 알레르기에 여러가지 질환을 달고 사는 아이 둘을 키웁니다.
    점점 자라 초등생 되더니 몇몇 알레르기 증상은 사라졌더라구요.
    이전 보다 훨씬 수월하다면 웃더라구요.
    그리고 애들도 이젠 자기들이 먹어서는 또는 만져서도 안되는 것들은 알아서 챙겨요.

    원글님께서 지금 몸이 많이 지쳐서 더 힘들게 느껴지시는 것 같아요.
    주말에 반나절이라도 맡기시고 찜질방이든 마사지든 받으시면 조금 숨돌려 보세요.
    훨씬 기운 나실꺼에요.

  • 2. ...
    '14.11.7 6:46 PM (220.76.xxx.234)

    아이키우는거 힘든거 맞아요
    특히나 예민한 아이 키우시네요
    먹는거 조심하는거 얼마나 어려운일인데요
    똑똑한 아이니 잘 키워야한다는 부담감도 있구요
    힘내세요!
    조금씩 나아집니다

  • 3. Drim
    '14.11.7 6:56 PM (1.230.xxx.11)

    저도 6살아들인데 아주 힘들어요
    생우유랑 호두 알러지라 음식조심하고 어쩌다 심하게 알러지오면 폐에서 심하게 소리나고 감기걸리면 천식오고 이번엔 면역력이 떨어지면 생긴다는 물사마귀까지...
    태어나서 14개월동안 밤에만 적게는 3번에서 많게는 10번넘게 깨고 완전 좀비처럼 살고 지금도 예민한편이구요
    그래도 다른사람들은 이렇게 예민한아이인지 모를정도로 키도 크고 덩치도 크고 잘놀고 잘지내요
    집에서 저만 맨날 끙끙앓고 있습니다
    오늘도 놀니터에서 1시간놀고왔는데 감기걸릴까 오자마자 반식욕에 따뜻한거 먹이고.....
    나도 그냥 막키우고 싶다 ㅠㅠ
    우리 서로 위로해요

  • 4. 원글
    '14.11.7 7:01 PM (116.39.xxx.168)

    제가 지금 목표로 한 게 있어 공부 중 입니다.
    애 키우면서 공부한다는 거 다들 웃었는데
    예상한 정도가 아니네요ㅋㅋ

    신사임당이 허난설헌에 비해 율곡이이 엄마여서
    유명해진 것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대단한 분 맞는 것 같아요

  • 5. ...
    '14.11.7 7:30 PM (223.62.xxx.94)

    저는 의사는 아니지만 애기때 알러지 있다고 아예 차단하는거보다 아주 약하게 피부에 조금씩 닿게 한다거나해서 알러지가 나면 스스로 약한 알러지를 이겨내고 또 조금 더 이겨내고 그런식으로 하다보면 없어진다고 생각해요.
    우리애들도 아토피 천식 있었는데 스테로이드 안쓰고 아토피는 세탁세제만 어른거랑 분리해서 쓰고 목욕 자주시키고 해서 낫고 천식은 기침해서 가래밷고 코풀게 하고 감기 안걸리게 손 깨끗이 씻고 양치질 깨끗이 시키고 하는 것만으로도 약 안먹고 잘 나았어요.
    애기들은 가래도 못밷고 코푸는것도 못해서 더 그런건데 그걸 가르치면 되는데 가래찼다고 천식이라고 하는거도 좀 이해안되구요 또 마찬가지로 애기들은 면역이 약해서 피부가 반응을 잘하는건데 조금만 트러블나도 다 아토피라고 면역억제제인 스테로이드 처방하는거 안좋은거같아요.그리고 크니까 감기도 걸리는것도 줄었어요.
    고양이 있고 애가 천식 아토피 있었지만 약 안써도 약간 주의만 해도 크면서 다 없어지더라구요.
    물론 나았다고 이런말한다 하실수도 있지만 고생하시는 맘들중에 한분이라도 참고가 되셨음해요. 주변에서 아토피니 천식이니 함부로 말하는거 때문에 걱정하면서 덥석 약바르고 하지 마시라구요. 애들 어릴때 별별게 다 나고 그래요 원래.
    그리고 너무 깨끗하게 키우지 마시고 적당히 지저분하게 키워야 면역이 생겨요. 물론 손은 자주 씻어야하구요

  • 6.
    '14.11.7 8:23 PM (180.224.xxx.207)

    많이 힘드시죠? 원글님만큼은 아니지만 아토피 알레르기 천식 돌아가면서 나타났던 둘째 때문에 조금 이해할 수 있어요. 우유나 달걀 안 들어간 음식 찾기가 힘든데 거기 알레르기가 있으니 아무리 조심해도 완벽히 피하기 어렵죠.
    저희 아이도 달걀 흰자 알레르기 있었는데 다행히 유치원 들어갈 무렵 없어졌고 다른 음식 알레르기도 있지만 소량은 괜찮은 정도에요.

    외국에 보니 예비로 갖고 있다가 응급상황에 주사놓을수 있는 에피펜인가 하는 항알러지 주사가 있던데 혹시 병원에서 알려주시지는않던가요?
    호흡곤란이 올 정도면 비상으로 갖고 있으면 좋을것 같은데...

    그리고 알레르기 물질에 어느정도 노출시켜야 한다는 윗님 말씀도 아주 틀린 건 아니지만 가벼운 알레르기일 때 그런 방법도 써보고 하는 거에요. 섣불리 일반화하시면 곤란합니다.

  • 7.
    '14.11.7 8:36 PM (183.99.xxx.135)

    점 세개님.
    알러지는 아토피랑 달라요
    아이들 목숨이 걸린 일이기도 해요
    아주 작은 양에도 크게 반응하기도 하구요
    적당히 지저분한 환경.. 도 좀 아니네요
    그런말 섣불리 하시면 알러지 아이 키우는 엄마 상처 받아요

  • 8. Drim
    '14.11.7 9:29 PM (1.230.xxx.11)

    위에 점세개님
    지저분하게 하고 반응있는거 조금씩 노출켜서 낫는 병이었다면 그건 알러지도 천식도 아토피도 아니예요
    다니시던 병원이 과잉진료한거네요
    겪어보지않고 보지않고 그렇게 말씀하시니 참....
    알러지땜에 힘들어하는 엄마랑 아이보면 유별나다 하실분이시네요

  • 9. 돌돌엄마
    '14.11.7 10:13 PM (115.139.xxx.126)

    점세개님처럼 생각하는 분이 많으신 거 같아요.
    저런 분이 학교에 계시면
    지난번 그런 사고 나는 거죠........

  • 10. ...
    '14.11.8 6:54 AM (71.19.xxx.86)

    에피펜 상비 하고 있으시죠?
    한국 아이들은 알러지가 흔하지 않아서 학교에서 응급조치가 안 되더라구요.
    아이한테 에피펜 사용법 가르치시고 ( 알러지가 오는듯하면 바로 에피펜 주사바늘을 허벅지에 찔러요)
    학교에 한 개 집에 한개 꼭 보관 하세요.

    저희 아이도 알러지가 있는데 저희 아이 학교는 (미국) 알러지 있는 아이들은 에피펜을 의무적으로
    양호실에 맡겨놓도록 되어 있어요.
    유통기간이 1년이라 1년에 한번씩 새거로 사다가 바꿔주구요.

    한국에선 선생님들도 아직 알러지 잘 모르시고 대처법도 모르시기 쉬우니까
    원글님이 아이에게 잘 가르쳐주세요.
    저희 아이는 처음에 알러지 반응 온 후에 충격이 심해
    아무 음식도 안 먹겠다고 해서 고생 오래 했어요

  • 11. xpersona
    '14.11.9 12:58 AM (116.39.xxx.168)

    네. 에피펜 있어요~ 유치원에 드렸더니 무서워 하시던데ㅋ
    이제 좀 컸으니 아이에게 알려줘도 될 것 같아요.
    벤톨린이라고 천식 심할 때 쓰는 기관지 확장제도
    저희 아이에겐 좋은 것 같던데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숙지하도록 연습시켜야 겠네요
    좋은 댓글들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4055 물1과 물2의 상관관계가 얼마나 되나요 물리선생님께.. 2014/11/08 591
434054 진짜 백인남자들 외모가 갑인거 같아요. 50 ㅌㅌ 2014/11/08 22,960
434053 인터넷에서 배추김치 샀는데요 1 .... 2014/11/08 897
434052 만나보던 남자랑 흐지부지... 4 2014/11/08 1,720
434051 디#스 광파오븐 실내코팅 벗겨지는거 괜찮을까요? 걱정 2014/11/08 786
434050 노홍철 사건보니 음모론 좋아하는 인간들 참 많아요 4 내참 2014/11/08 1,491
434049 수능날 개인약품소지 가능한가요? 5 수능 2014/11/08 925
434048 서태지집 소파,추성훈집 소파 어디꺼일까요? 9 소파 2014/11/08 6,595
434047 살면서 거주청소 받아 보신적 있으신가요.. 8 청소싫어~ 2014/11/08 2,755
434046 정치관여 사이버사 간부 '보은성 승진' 의혹..추가 기소자 전원.. 1 샬랄라 2014/11/08 414
434045 '엄마를 부탁해' 는 어떻게 베스트셀러가 되었나요? 32 라미라미 2014/11/08 4,381
434044 밤보관법 좀 알려주세요. 7 .. 2014/11/08 2,141
434043 평균적으로 저도 남자보다 여자가 살기 편한거 같은데요. 35 ㅇㅇ 2014/11/08 5,993
434042 집에서 미니빔 쓰시는 분 계세요? ... 2014/11/08 905
434041 베플소개 참맛 2014/11/08 825
434040 난방 안한다고 보일러 터질 날씨.. 아직 아니죠? 5 ... 2014/11/08 1,743
434039 새치를 잡고자 염색하려는데 그냥 멋내기용 사면 될까요? 5 40대 2014/11/08 2,053
434038 미생 오늘 나오는 재무부장 쥑이네요 15 // 2014/11/08 7,133
434037 김현정은 그대로네요ㅎ 4 무도 2014/11/08 2,780
434036 정말로.. 12만에 생리를 또 하네요..-.- 3 케른 2014/11/08 2,833
434035 이나라는 남자들을 너무 희생시키네요. 59 초3남아 2014/11/08 6,984
434034 40대가 느끼는 90년대 가요계 12 ... 2014/11/08 2,963
434033 미국 사시는분~~LA에서 주방용품 파는곳 알려 주세요~~ 4 캘리 2014/11/08 1,281
434032 한옥의 불편한 진실. 53 한옥 2014/11/08 17,999
434031 머리카락에 껌이 붙었는데 쉽게 떼는 법 7 알려주세요 2014/11/08 1,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