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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 1 딸 고민입니다.

한숨만.. 조회수 : 2,587
작성일 : 2014-11-07 13:04:32
석사공부하는 엄마따라 2011.7 ~ 2013.7까지 2년(초등 4~5)을 미국에서 보내고 온 후 1년이 더 지났습니다.

아이가 원래도 내성적이고 새로운 환경 적응을 힘들어하는 아이였어요.
유학가기전에도 초등 여아들 욕하면서 몰려다니는거 싫다고 거의 외톨이로 지냈는데
미국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았구요. 

또래보다 키가 많이 작고 왜소해요. 미국에서 한동안은 그런 면이 먹혀서 언니같은 미국아이들이
잘 챙겨서 같이 잘 놀았는데, 애가 재미가 없다보니 또 혼자였구요. 
혼자다, 힘들다..하며 우울해하고 눈물짓는 아이때문에 나도 함께 힘들었구요.

작년에 한국와서는 그나마 잘 지내는가 싶더니, 
친구로 지내던 아이가 딸아이를 따시키면서 다시 동굴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중학교 가더니 하필 그 아이와 같은 반. 다른 친구들과 어울릴라치면 교묘하게 훼방을 놓아서
힘들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구요.

친구가 없어서 점심시간이 싫었다면서 점심식사 하지 않은게 꽤 되었구요. 
선생님 면담했는데, 반아이들이 전체적으로 드세서 선생님이 통솔하기 어렵다하셨어요.
딸아이가 늘 조용하고 그래서 잘 지내는 줄 알았다며, 잘 살펴보겠다 하셨는데,
얘기를 들어주다 보니 선생님한테 좀 기대는 부분도 있었는지 자주 상담신청해서 힘들어하셨어요.

엄마인 저는.. 
올해 2월 직장이 지방으로 이전해서 주말에만 아이를 보고 있습니다.
평일엔 아빠, 오빠와 지내요. 주말엔 무척 밝은 모습으로 잘 지내고 오는데
월요일 아침되면 전화가 와요. 학교가기싫다. 안가겠다.

달래서 새학년 될때까지만 지내보자.. 했는데..
오늘, 학교를 가지 않았어요.
허락을 구하길래, 가야하지 않을까.. 일단은 가고 주말에 얘기해보자했는데..

일단 집에서 고양이와 둘이서 잘 지내고 있는 건 확인했습니다.

아이를 어떻게 이해하면 될까요?

아이와 대화하다보면 늘 아이가 안좋은 쪽으로 상황을 이해하려하고 있고
늘 쳐져있어서 기가 빨리는 기분입니다.

친구도 만나서 즐거워야 자주 만나고 싶은거다.. 의도적으로라도 밝아지도록해봐라하지만.
노력안해요. 그리고 게을러요. 용돈 모아 게임기 사서 게임만 하고 있는 것 같구요. 

참 예쁜 딸인데, 이제 미워지려합니다.

어쩌죠? 
IP : 210.124.xxx.217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쓰박
    '14.11.7 1:17 PM (110.70.xxx.87)

    중1아들이 학교 분위기 때문에 힘들어했어요.
    위센터에서 상담 받으며 종합적으로 좋아졌어요.
    친구 사귀는 스킬, 마인드 컨트럴 방법까지 배우며
    겉으론 좋아졌습니다.

  • 2. 미쓰박님
    '14.11.7 1:20 PM (210.124.xxx.217)

    답변 감사합니다.
    위센터에 대해 조금만 더 설명 부탁드립니다.
    아이도 상담같은게 있으면 받아보겠다해서요.

  • 3. 왕따
    '14.11.7 1:21 PM (112.186.xxx.156)

    따님은 워낙 성걱이 타고나길 소극적이고 소심하고 마음이 여린 아이고,
    여기 한국 아이들이 한창 교실에서 기세를 부리는 학년에는 외국에 있다보니
    그런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미처 못 배웠나봐요.
    지금은 심한 왕따 상태라는 것을 인정하셔야 합니다.
    이 상태로 가면 아이는 적절하게 교류하고 갈등을 해소하는 법을 익히지 못하고
    회피하는 방법으로밖에는 대처를 못합니다.
    그렇다면 결국 길은 히키코모리 외엔 답이 없죠.

    제가 엄마라면 지금 이 상황은 최악이라는 걸 인정하고
    아이에게 심리상담과 가족 모두가 함심해서 상황을 이겨나가야 하는 길을 모색하겠습니다.
    제가 보기에 일단은 아이를 평일에 엄마와 함께 지낼 수 있는 지역으로 이사+전학 하여
    아이를 왕따시키는 환경으로부터 떼어내고
    아이에게 적절하게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 방식을 익혀나가도록 하겠어요.
    따님은 지금 공부가 문제가 아니예요.
    앞으로 사람구실을 할 수 있느냐 아니냐의 문제이죠.
    대안학교도 생각해봐야할 문제이지만
    문제는 가족안의 의사소통이 얼마나 건강한지, 그것이 출발점이라고 봅니다.

  • 4. 왕따님..
    '14.11.7 1:29 PM (210.124.xxx.217)

    따뜻한 조언 감사합니다. 눈물나네요.

    아이에게 전학 의사타진을 했어요.
    근데, 제가 지내는 곳이 경상도지역이다보니 얼마전 경기도에서 김해로 전학가서 사투리안쓴다고
    왕따당하다 살해당했다는 학생 이야기 꺼내면서 무서워서 싫다고 합니다.

    부모와의 관계, 형제 관계 모두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이 입장에서 얘기들어주고 걱정해주지 드러나게 아이 탓하지 않아요
    다만 같은학교 한학년 위 오빠가 너무 뛰어나게 잘하다보니 내심 위축되는게 있을 것 같아요.
    오빠는 학교에서 인기도 많고 그래서 너무 좋겠어.. 하고 씁쓸하게 얘기해요.

    대안학교도 생각하고는 있는데, 아이들이 세살때부터 공동육아를 했어요.
    부모의 역할이 크고 중요한 대안학교는 지금 우리 부부의 상황에선 어려워서 고려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아이를 기숙형 대안학교에 보내는 건 안쓰럽기도 하고 걱정되구요..

    네.. 지금.. 최악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ㅠ.ㅠ

  • 5. 미쓰박
    '14.11.7 1:31 PM (110.70.xxx.87)

    교육청 소속으로 모든 구에 위센터가 있어요.
    검색해 보시고 집에서 가장 가까운 센터에서 정기적으로
    상담받도록 도와주세요.
    담임 선생님과 자주 통화하며 우리 아이에 대한 관심을 공유해야합니다.

  • 6. 미쓰박님
    '14.11.7 1:33 PM (210.124.xxx.217)

    아.. 정보 감사합니다.

    담임선생님이 아이를 좀 버거워하셔서 저도 아이 얘기 더 하기 어려워서
    오늘도 그냥 아이가 아파서 쉬게했다고 했어요.

    선생님이 좋은 분이신데, 어쩌다 이런 반을 맡았는 지.. 하며 힘들어하시는걸 들은터라..

  • 7. 어머니
    '14.11.7 1:33 PM (118.221.xxx.112)

    지금 위센타를 생각하시면 한되요. 성향이나 친구 사귀는 스킬도 시간이 한참 지나야 조금이나마 바뀔 수 있는거고요. 원래 그런 기질의 아이가 지금 처한 상황은 너무 힘든 상황이고, 더구나 엄마와도 떨어져 있으니
    아이 성향이 순해서 그 감정을 절절이 엄마한테 쏟아 내고 있지 못해서 그래도 엄마는 그럭저럭 다닐만 하구나, 아이가 좀 바뀌면 나아질려나 생각하시나 봐요. 지금 아이는 너무 심각한 상황인데 그걸 다 표현 못하고 있는 거고요. 스킬 배우고 하는 동안의 그 시간 동안 아이가 얼마나 힘들지, 과연 얼마나 바뀔지 생각해 보세요. 어서 어머니가 계신 곳으로 전학시키고 데리고 계세요. 왕따도 힘든데 엄마도 없고... 고립무원이네요.
    빨리 전학시키세요. 엄마가 다른 곳에 있으니 전학간다는 핑계도 좋고요. 환경도 자연스레 바꿔줄 수 있잖아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성격 강한 아이도 친구 문제로 그런 상황 오면 힘들어해요. 그런애도 집에서
    그걸 다 터트려서 부모 힘들게도 하겠지만 순한 애는 혼자 삭이니. 부모는 견딜만하고 심각한 걸 인지 못하니 더 문제입니다. 어머니 공부도 중요하고 자아 실현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먼저예요.

  • 8. 아..
    '14.11.7 1:37 PM (210.124.xxx.217)

    그런가요..

    지금 어떤가 전화해봤더니 엄마에겐 미안하긴한데 학교안가서 너무 좋다..고 하네요.ㅠ.ㅠ

  • 9. 아이가 너무 힘들겠어요
    '14.11.7 1:39 PM (210.118.xxx.190)

    다 이유가 있어서. 주말에만 가족들 보고 계시는 상황이겠지요..
    하지만 아이에게 지금 정말 필요한건 엄마인 듯 합니다.

    이래라 저래라 할 건 아니지만
    아이는 얼마나 힘들겠어요... 엄마가 지켜주셔야지요
    상처는 평생 갈 듯 합니다.

    아이를 따 시켰다던 주동자 아이에게 저라면 가서 확실히 기죽여 놓을 듯
    아이 탓만이 아니기 때문에!!!!!!!!!!!

    힘내시고 아이를 잘 보호해주세요

  • 10. 그리고
    '14.11.7 1:39 PM (118.221.xxx.112)

    위센타나 상담센터도 전학하고 환경 바뀌고 나서 하세요. 아이에게 긍정적이고 밝게 하라는 것도...
    지금 아이는 주변이 막막하고 황량한데 애써 웃음나오고 긍정적이게 되겠어요.
    우리 어른도 큰일이 닥치면 거기에 웃음 지어지고 긍정적인 생각 얼마나 드나요. 더구나 나혼자의 실패나 문제가 아닌 다른 아이들이 나에게 부정적으로 대하고 있는데요. 내가 긍정적으로 걔네들에게 다가가 웃고 해도 그 얘들이 부정적으로 나오면 아이는 더 절망하게 되지요. 전학이 답입니다. 아이에게 이것저것 고치라 하지 마세요. 왕따 시키는 애가 나쁜거지요.

  • 11. 아이를
    '14.11.7 1:42 PM (124.49.xxx.162)

    전학시키거나 님이 좀 데리고 있으면 좋겠네요
    생각보다 여자 아이들은 이런 거에 상처 많이 받고 힘겨워해요
    딸이 미워질 게 아니라 딸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아이가 쾌적하게 지낼 환경과 지속적으로
    심리치료나 도움을 줄 전문가를 찾아보셔야죠
    지금이 중요해요 이런 어려움을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는지..이게 심해지면 집밖으로도 못나가게됩니다.

  • 12. 음...
    '14.11.7 1:43 PM (175.127.xxx.167)

    담임말은 그냥 면피용인걸로 보이네요.
    적극적으로 도울 의사가 없다는걸로 보여요.
    어쩌다 이런 반을 맡았는지...? 기가 차네요.
    이걸 입밖으로 내다니, 저런말은 절대 입밖으로 내면 안되죠.
    저도 다른일 이지만,
    저런식으로 함부로 말하는 담임 봤습니다.

    골머리 아픈일 일어나는거 싫다는거죠.

    소극적인 아이고...
    전학을 해도 상황은 크게 달라질거 같지는 않은데.
    일단 애한테 무리하게 친구들과 어울려라 하는것도 사실 고문이죠..
    엄마하고 떨어져있는것도 큰 문제인거 같고..

    그냥 글로만 봐서도
    애가 상당히 위험한 시기이구나...전 그렇게 느껴지네요..
    저도 윗님처럼 위센터...그런거 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위센터 그렇게 전문적인 곳이란 생각도 안들고요. 저도 예전 제아이 때문에 전화한번 해본적 있는데.별로라고 느꼈어요...그래서 상담 안했구요)

    어쨋건 총체적 난국인데....애가 밥도 안먹는다니..(더 악순환이죠...혼자라도 밥은 먹게해야하는데...)
    뭘 어떻게 하라고는 못하겠구요. 전문가가 아니니까.
    근데..애혼자 일어서라. 이렇게 말할 그런 상황은 분명 아닌것 같아요

  • 13. 감사합니다.
    '14.11.7 1:46 PM (210.124.xxx.217)

    따뜻한 조언들 감사합니다.

    내 아이 편에서 얘기들어주시고, 조언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지만, 엄마 편한 입장에서 아이에게 힘든 상황을 인내하고 지내라고 요구한 것 같아서 미안해집니다.
    지난 주에는, 네가 큰 사람 되려고 이런 시련을 지나게 하시나보다. 버티고 이겨보자..고 했는데..
    엄마가 미웠겠어요.. 적극적으로 다른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
    요즘 저도 너무 힘들어서, 이러고 살아야하나.. 하고 있었어요.
    주말에 올라가서 다음 한 주 먹을 음식장만으로 하루 다보내고 또 매일 야근하고..
    내 삶이 힘들어서 아이에게 무심했어요. 반성합니다..

  • 14. 남일같지 않아
    '14.11.7 2:02 PM (112.148.xxx.16)

    남일같지않아 로긴합니다. 지금 엄마가 정신 바짝 차리실때입니다. 아이에게는 최악의 환경이네요. 엄마도 지방에 떨어져있고.. 조금 무심하셨던것 같고요. 아이에게 많은 관심 기울이실때구요. 아이편에 서실때입니다. 사회성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아이이니 사실 전학을 가도 해결되는 것은 별로 없지않을까요. 일단 좋은 상담선생님을 찾으시는 것이 우선이신듯 합니다. 학교를 한번 안가기 시작하면 이제 안가는게 쉬어집니다. 지금 발벗고 나서셔야 해요. 그리고 엄마는 항상 아이편이어야 하고요. 엄마가 적극적으로 지혜롭게 대응하시면 아이들은 또 좋아지기도 합니다. 고등되면 또 좋아지기도 하구요. 이 시기를 잘 넘겨야 합니다.

  • 15. 윗님..
    '14.11.7 2:03 PM (210.124.xxx.217)

    죄송한데, 혹시, 상담받으신 곳 어디신 지 알려주실 수 있으실지요?

  • 16. ....
    '14.11.7 2:05 PM (218.234.xxx.6)

    주위에 멘토역활을 해줄만한 언니가 없을까요? 멘토쪽으로도 병행하시는 것도 생각해보세요.

  • 17. 전카생
    '14.11.7 2:12 PM (222.236.xxx.180)

    저도 예전에 저런 이유는 아니지만...학교에 무지하게 가기 싫었어요.....정말 아침마다 울었어요..가기싫다고
    ...그런데 전 엄마가 다독거려주고....그래서 겨우겨우 다니고 나중엔 잘 마쳤지만요..

    그 딸아이..가기 싫은 맘이 참..이해 됩니다..정말...죽고 싶단 생각 들거든요..
    옆에 계셔 주세요...
    그것만으로도 딸에게 힘이 될거 같아요...힘내세요...

  • 18. 전학
    '14.11.7 2:16 PM (125.181.xxx.152) - 삭제된댓글

    님 있는 곳으로 전학안될까요? 오빠랑 같이요. 그게 제일 좋은 방법 같아요

  • 19. ...
    '14.11.7 2:29 PM (125.183.xxx.58)

    남녀공학 다니면서 오빠가 바로 윗 학년인 여자 아이들 보면
    대개 오빠 믿고 약간 기가 산 경우가 더 많은데
    의외네요.
    여동생이 이렇게 힘든데 오빠는 걱정 안하나요?
    물론 오빠도 아직 어린 중학생이지만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동생 보러 와서 관심을 주면 어떨까요?
    많이 안타깝네요.

  • 20. 학교
    '14.11.7 2:37 PM (210.118.xxx.190)

    담임선생님도 적극적이지 않은게 문제인 듯 합니다.
    담임선생님과 상담시 녹음해 두세요 적을 만들 필요는 없지만
    문제되는 발언은 지적할 필요 있습니다.

    아이를 보호해줘야 하는데 자기한탄만 하고 있으니..
    이러니 학교를 어찌 믿나요 ㅜㅜ

  • 21. 변명...
    '14.11.7 2:38 PM (210.124.xxx.217)

    회사에서 보내주는 유학을 다녀왔어요,
    지금 그만두면 비용의 1.5배 환수에 대한 압박이 있어요.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여기 5시간 거리 지방으로 와있구요.
    아이는 그만 두면 안되? 하고 자주 물었지만
    제가 그리 따뜻한 엄마도 아니었던터라 엄마가 붙어있음 잔소리만 들어..하고 잘라냈었어요.

    아이아빠랑 다시 얘기해볼게요.
    따뜻한 조언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함께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2. 심각
    '14.11.7 2:58 PM (106.242.xxx.141)

    심각하게 생각하고 딸을 원글님 직장 근처 학교로 전학 시키고 원글님은
    서울 올라가지 말고 딸에게만 집중하세요
    1년동안 엄마 죽었다고 생각하라고 아들하고 남편에게 통보하고 딸한테만 올인하세요
    널 위해서라면 회사도 관두고 뭐든지 다 할거라고 애기하고 그냥 학교만 다니라고 하세요
    아니면 그냥 학교 6개월 쉬고 집에서 엄마랑 있자고 하세요

    이상태에서 좀 잘못되면 따님 심각한 우울증 올 수 있습니다
    평생을 지배하는 우울증이요
    그냥 공부 포기하고 엄마랑 재미나게 있자고 애기하고 매일 딸 데리고
    외식하고 놀아 주세요
    애기는 들어만 주시고요

  • 23. 대안학교
    '14.11.7 3:04 PM (1.240.xxx.194)

    대안학교 알아보세요.
    요즘은 농촌 유학 같은 것도 운영되던데
    꽤 괜찮은 곳들도 있다고 들었어요.
    암튼 빨리 조치를 취해야할 것 같네요.

  • 24. 전학
    '14.11.7 3:11 PM (119.194.xxx.239)

    전학이 답이에요. 아이보고 이겨내라고 하기에는 따시키는 못된것들이 너무 드셉니다. 아이혼자
    힘들어요.

  • 25. ㅇㅇ
    '14.11.7 3:19 PM (1.247.xxx.4)

    저도 담임 선생님이 책임감이 없는 사람인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희 딸 중1때 왕따 당하는 애가 있었는데
    담임 선생님이 왕따 시키는 애들 피자가게에
    데려가 피자 사주면서 몇시간 동안 대화하더니
    울더랍니다
    ㅇㅇ 이가 불쌍해서 밤마다 운다고 하고
    애들이 덩달아 울어서 눈물바다가 되고
    왕따 당하던 애한테 애들이 마음을 열고 사과하고
    같이 친하게 지내게 됐대요
    그 선생님은 갓 부임한 20대 선생님인데
    애들 2학년일때도 계속 문자로 안부 전화 하고
    참 좋은 선생님이었네요
    애들 왕따문제 담임이 적극적으로 나서면
    해결해줄수 있는데 요즘 저런 교사 찾기가 힘들겠죠

  • 26. 어머나
    '14.11.7 3:59 PM (222.232.xxx.187)

    가슴이 미어지시겠어요
    제딸이 중2인데 중1때도 2학기에 그런일이 한번 있고... 중2 얼마전에도 비슷한 일이 한번 있었어요

    제가 투명인간처럼 보이지 않게 챙겼어요 아이가 현관을 나서면 바로 휴대폰으로 전화해서 학교에 들어갈때까지 통화해주고...( 괜히 다른애들 신경쓰지 않게...) 끝나는 시간에는 문자하고 통화해서 집에 오는내내 저랑 전화오면서 얘기 하고 올 수 있게 해주고.... 가끔 장바구니 들고 우연인듯... 학교앞에서 만나서 집으로 같이 오기도 하고...
    작년에는 그 아이들과 완전히 깨져서 혼자다녔고요
    올해는 한달동안 굳세게 혼자 다니다가 그 아이들로부터 사과 받고 마무리 되었어요 .

    보드라운 성향인 우리아이는 힘들어했지만 언제든 또 겪을 지도 모르는 일이라... 일단 버텨보는대까지는 견뎌보라하고 저도 날마다 조마조마하게 보냈죠 . 힘들었지만 아이가 단단해졌어요..

    그동안 맘고생은 말로표현 못합니다. 엄마도 피가 마르고요

    윗분들 말씀처럼 님 옆으로 전학이 어떨지요? 엄마가 옆에서 챙겨줄수 없으니...
    담임과의 상담은 별로였어요. 우리아이 상태를 알려주는 정도...
    왕따를 시킨애가 공부도 잘하고 드센아이였는데... 담임은 특목갈애라는 말만 해서 정말 짜증났었죠

  • 27. 고마우신님들
    '14.11.7 4:09 PM (210.124.xxx.217)

    따뜻한 위로와 경험담, 대안제시.. 모두 감사합니다.
    잘 있는 지 전화했더니 엄마 미안해.. 걱정시켜 미안해.. 합니다.
    착하고 이쁜 아이인데, 예민할 시기에 마음써주지 못한 것, 상황이 이렇게 된 것.
    모두 미안해집니다.

    내일은 모든 일 제껴두고 아이랑 둘이서 서울 나들이 가려구요.
    인천 골짜기에 사느라, 토요일이면 장보고 집치우느라.. 아이에게 제대로 신경 못써줬는데...
    서촌 투어하면서 많이 걷고 또 많은 얘기 나누어야겠어요.
    다시한번 귀한 시간 내어 답글 달아주신 고마우신 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꾸벅.

  • 28. Dd
    '14.11.7 6:06 PM (24.16.xxx.99)

    아이가 커서 혼자 다 할 수 있게 되면 엄마의 역할이 적어질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몸만 다 컸지 정신은 아직 크고 있고 그 어느 때 보다도 엄마가 필요한 시기가 사춘기에요. 차라리 애기 땐 할머니나 시터가 돌봐줄 수 있지만 아이가 어느 정도 크면 엄마의 역할을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아이 잘못이 없는데 왜 아이가 엄마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해야 하죠? 아이 마음속에 죄책감이 자리하고 있는 듯해요.
    일시적 대화나 상담이 문제를 해결해줄 거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아이를 데려오거나 아이곁으로 가시길 바라요.

  • 29. 아이가
    '14.11.7 6:25 PM (182.221.xxx.59)

    많이 힘들었을것 같아요.
    요즘 여자애들 4,5학년이면 딱 사춘기 올 때라 환경변화 없이 지내던 애들도 힘들때 외국 나가 낯선 환경 적응하느라 힘들었을텐데 또 다시 한국으로 들어와 또 다름 낯선 환경에 노출된거잖아요.

    게다가 옆에 엄마도 없지 ..
    적극적이고 활달한 성격이라도 힘들었을 조건이에요.

    너무 가볍게 생각하지 마시고 아이에게 신경 많이 써주셔야 할 것 같아요. 커리어에 신경 쓰시느라 사실 애는 어려운 상황을 겪었던건데 일반적인 아이들 기준으로 보시고 적응 못한다 답답해 하심 안되는거죠.

  • 30. 꼬마버스타요
    '14.11.7 6:32 PM (223.62.xxx.82)

    좋은 조언, 도움이 되는 댓글이 많아서 저는 안 쓰려다가 퇴근길에 너무 슬퍼서 저도 주제 넘게 한 마디 남기렵니다.
    딸아이한테 이겨내라고 하지 마세요.
    남들 평범하게 학교 다니고 더 힘든 아이들도 있는데...다 그런거라고 할 수 있다고 하지 마세요.
    그냥 안아주고 내새끼라 엄마는 네 편이라고 계속 말해주세요.
    제 친구가 따님 같았어요.
    잘 웃고 보통 아이였으면서도 우울감이 좀 크고 소심하기도 하고...대화를 원하는데 사고가 좀 특이해서 재미없구요.
    친구들이 그 친구랑 친한 제가 이상하다고 둘이 안 어울린다고 했는데...그 때의 저는 친구의 언니의 위치였던거 같아요.
    그 친구의 엄마가 그런 친구를 받아주시기 보다는 왜 남들은 쉬운게 너는 어렵냐...답답해하셨어요.
    예민한것도 싫어하셨구요.
    저희 엄마가 가게를 하셨는데 친구는 제가 없는 시간에도 자주 들려서 얘기하고 가고 커피 좋아하는 저희 엄마한테 커피도 사드리고 꽃도 사오고요.

  • 31. 꼬마버스타요
    '14.11.7 6:40 PM (223.62.xxx.82)

    그런 친구와 대학 가고 취직하고 날마다 보는 일이 줄어가고
    저는 직장 선후배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늘고 연애도 하는데 친구는 저만 바라봐서 화도 나고...친구가 연수 갔다오는 동안 저는 또 지방으로 회사를 옮겨서 점점 만나는 시간 전화하는 시간이 줄었어요.
    그리고 저는 결혼을 하고 친구는 아파서 입원생활을 했는데...거식증이라는 걸 알고 정말 힘든 시기였어요.
    서로의 집은 2시간도 넘고 저는 직장에...이제 결혼하고 시댁이며 친정이며 경조사도 많고 친구가 저를 찾을 때마다 만나기 어려웠을 때가 많아졌구요.
    그러다 결국...친구는 자살했어요.
    제가 살면서 제일 후회하는 일입니다. 다시 돌아가도 저는 가정을 가졌으니 그 친구를 학창시절처럼 봐줄 수는 없겄죠.
    그래도 제가 그때 챙겨줬다면 그 고비를 넘길 수 있지 않았을까...늘 생각합니다.
    따님은 엄마한테 도와달라고 표현하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그냥 겉으로 다행으로 보인다고 그저 상담이나 조금 더 신경 써 주는걸로 끝내지마세요.
    지금...아이의 마음 속까지 도와주세요. 그리고 절대로 왜 너만 이리 별나냐고...말아주세요.

  • 32. 중1맘
    '14.11.7 7:39 PM (222.238.xxx.9)

    같은 중1 여자아이 엄마라 댓글 답니다. 얼마나 맘이 힘드시겠어요. 제 아이도 소심한 편이라 학년 바뀔마다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어서 조금은 그 맘 알 것 겉아요.

    아이들 얘기하길, 배고파 뒤져도 혼자서는 절대 급식 못먹는다고. 혼자 있어서 외로운 것보다 혼자 있는 자기를 이상하게 보는 아이들 시선이 너무 무섭다고. 그 얘기들에 정말 맘이 찢어지더라구요. 얼마나 힘들까..

    도움 드릴 얘기도 없으면서 주저주절하네요. 힘내세요. 이 시기. 잘 이겨나가시기 바래요. 힘내세요. (이건 저에게 힘을 주는 이야기인데요, 뒤늦게야 세상엔 사람말고도 친구가 많구나 깨달아요. 동물 식물 자연 영화 그림 음악 책 등등요)

  • 33. 불안증세딸엄마
    '14.11.7 8:04 PM (175.141.xxx.69)

    우리딸이 어릴적부터 분리 불안증세가 있어서 직장도 그만두고 아이한테 집중했어요. 그 성향이라고 하는 것이 커도 바뀌는 것은 아닌가봐요. 사춘기때 방황하면서 한동안 동굴에 갖혀지내길 육개월, 집에오면 밥만먹고 제 방으로 일체 식구들과 한마디도 안하더라고요. 제 속은 썩어 문드러지고 저 또한 우울증세가 왔지만 어쩌겠어요 내가 낳아 논 자식 최선을 다해 키워야지요. 지금도 직장 그만두고 아이한테 정성을 다한건 후회 않아요. 더 나빠지지 않은것에 감사하고 예민한 만큼 머리도 좋아 공부는 잘했네요.지금은 대학생이예요. 다 옛이야기가 됐어요.

  • 34. 고맙습니다
    '14.11.7 8:14 PM (223.33.xxx.54)

    딸보러가는 버스안이예요 세시간 더 가야해요 마음이 급해지네요 빨리가고싶어서. 세상이 살만한 이유. 이렇게 따뜻한 이웃들 덕분일겁니다. 올려주신 글들 울면서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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