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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아이가 졸업하면 부산으로 내려와서 학원을 하고싶다고 해요.

.. 조회수 : 3,902
작성일 : 2014-11-07 03:22:07



대학 4학년 재학중인 딸아이가 있는데요
부산이 저희 고향이고 현재 서울에서 자취하고 있습니다
현재 임용고시 준비하고 있는데...
임용이 잘 안되면 졸업후에 부산으로 내려와서 학원을 하겠다네요.
그냥 하는 말도 아니고 얼마전부터 계속 그런 말을 해왔어요... 부산에서 학원 하고싶다고.
82에 동네분들이 계실까하여 말씀드리는데 여긴 부산 구서동입니다.
초,중,고등학교가 많이 밀집돼 있구요.... 제법 세대수가 많은 아파트도 여러곳이구요
부산 내에서는 학군이 꽤 괜찮다 하는 곳이고 그만큼 아파트상가에 학원도 많이 있어요
딸아이가 서울에 있으면서 아르바이트로 과외도 하고 학원에 보조강사?같은 알도 해서 가르치는 노하우는 자신있다고 해요..
초중고 수학학원을 하고싶어 합니다
그런데 무턱대고 20대중반 나이에 학원을 해도 될지 싶어서요.
동네 학원에는 제법 나이와 경력이 있으신분들이 하는 학원이 대다수거든요....
저희 애는 요즘 학생들은 젊은 선생님들 더 선호하니 오히려 괜찮을 거라고 하는데
구서동쪽에서도 잘 안돼서 나가는 학원을 많이 봐서 이거 참 하라고 하기가 그러네요;;
남편이 몸이 좀 안좋은데 딸아이가 부산에 내려와서 학원하면서 아빠랑 같이 있고싶다고 해요.
주위분들께 입소문 조금씩 내서 전문과외를 하는게 더 나을거 같기는 한데요....
딸아이는 성균관대학교 수학교육과 전공이에요.
아파트상가에 작은 점포를 하나 얻어서 월세는 학원비 들어오는걸로 충당하고
혼자서 학원 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학원을 차려서 학생들이 모일지도 좀 의문이고... 이미 이동네 사는 아이들 대부분은 이미 학원을 다니고 있을거 같은데
경쟁력이 있을지 의문이네요
일단은 임용고시에 합격하면 부산에서 학교선생님을 하고싶다고 하고
임용이 잘 안될 경우를 얘기하는 거래요...
고3 당시앤 절대 부산에선 학교 안다닌다고 서울로 가겠다고 해서 보냈는데 이젠 또 부산에서 살고싶다고 하니요... ㅠㅠ
82님들께서 답변 부탁드려요 ㅠㅠ
IP : 182.208.xxx.4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얍
    '14.11.7 3:30 AM (14.47.xxx.193)

    절대 안됩니다. 제가 학원쪽에 좀 있어봤구요.... 학원 초창기부터 발전도 시켜보고,
    망하는것도 지켜봤는데요.

    강의하는 능력과, 학원을 운영하는 능력은 완전히 별개에요.

    그리고 학원에서 의외로 "강의 안하고 운영만 하는 원장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학부모들도, 젊은 강사는 선호하지만, 젊은 원장은 선호하지 않아요.
    학원 분위기나 운영 노하우라는게 있으니까요.

    우선 학원에 고용이 되어서 선생으로 경력을 쌓아보고, 운영 노하우를 먼저 익히는게 필수라고 여겨집니다.

  • 2. 이얍
    '14.11.7 3:31 AM (14.47.xxx.193)

    그리고 아파트 상가같은 경우, 이미 입지한 학원들이 있기 때문에 포화상태입니다.
    파이 자체가 작아서, 실력으로 아이들을 데려와야 하는데 과연 가능할런지....

    기존의 학원들은 이미 쌓인 노하우가 있을텐데 말이죠. 영업망도 있을 것이고...

    만약 자꾸 하겠다고 우기신다면요.

    새로 생기는 아파트 단지내에서 시장을 선점하는걸 추천해드립니다. 차라리 이게 리스크가 적습니다.

  • 3. 이얍
    '14.11.7 3:39 AM (14.47.xxx.193)

    원장 업무에 대해서 더 말씀을 드리자면....
    학년별 반 편성하고...홍보... 전단지.. 마케팅..의사결정... 강사 관리하고... 차량 운행하고.... 건물 관리에.... 학부모 면담에... 신입생 유치에... 전체 원생들 성적 관리까지....
    이런거 다 해낼 자신 있냐고 물어보세요. 나쁜 소문은 금방 나서, 일단 차리고 배우고 난 다음에는 기회가 없을겁니다. 교육 소비자입장에서 뭐 하나만 딸려도 바로 학원 옮깁니다. 학원은 많으니까요.

    상대적으로 운영 부담이 적은 작은 공부방 하시려거든 과외로 시작하시는게 낫구요.
    공부방이 뭐 말이 공부방이지 합법적인 소규모 그룹과외식이라....

  • 4. 학원
    '14.11.7 4:27 AM (223.62.xxx.73)

    수학전문학원 원장입니다
    지금 학원을 바로 차리면 안됩니다
    성대 수교과는 사실 학벌로 먹어주는 것도 아니고
    과외경력 학원보조강사해본 경력으로 수학학원을
    차린다린다는걸 그야말로 어불성설입니다

    일단 해당집근처를 중심으로 고등부과외를 구해야합니다
    제가 대학때 과외할때 보통 8팀 가능합니다
    무리하면 열팀도가능하긴한데 그건 일주일에하루도 못쉽니다.


    그래서 과외해서 입소문이 좀 나면 과외학생들이 올수있는 거리에 20평안팎의 과외방을 차립니다
    과외방차리면 원장은 고등부인원위주로 수업하고
    보조교사 한명쓰고 초중등부인원을 늘립니다
    능력에 따라서 기간이 석달이 될수도 있고
    삼년이 걸릴수도 있습니다
    50명에서 60명이 될때쯤 학원전환을 생각할수있습니다

    광고때리면서 차량운행시작하면서
    전임한명 파트두명을 기반으로 학원시작합니다
    지역도 메인상가로 옮기고 전단지 나눠주고
    학원설명회 크게하고 등등

    지금의 경험은 그야말로 모래성일뿐입니다
    입시정보도 빠싹해야하고 주변학교정보,시험스타일 다 익숙해져야하고 고등부 어지간한 기출은 보는순간
    다 풀어줄만큼 머리속에 있어야합니다
    그 지역에서 최소 3년은 굴러야 대충 각이 옵니다
    그니깐 지금 학원차리는건 의미없습니다

    실력이 갖춰지고 학원차리면 애들 몰리는건 순간입니다
    그니깐 실력을 기르라고하세요
    아마 지금은 수능기출문제 4점짜리 찍어서 내밀어서 탁탁 막히는 수준일껍니다

  • 5. 두둥맘
    '14.11.7 4:39 AM (211.193.xxx.122)

    바로 위에 댓글쓰신분 보석같은 조언을 해주셨네요~원글님은 윗분에게 감사해야할듯요~~

  • 6. 즐거운하루
    '14.11.7 7:00 AM (112.168.xxx.95)

    참고로볼께요

  • 7. 부럽
    '14.11.7 7:18 AM (49.50.xxx.237)

    성대 수교과 딸애가 정말 머리가 좋네요.
    행운을 빕니다.

  • 8. 현실을 모름
    '14.11.7 7:42 AM (222.119.xxx.240)

    영수도 학원 얼마나 힘든데요
    임용 불안감이 커서 그런가본데 임용만이 살길입니다
    열심히 해보라 하시고 과감히 교대로 턴~하는것도 방법이지만
    한 삼년 죽었다하고 해보라 하세요

  • 9. 학원장 25년
    '14.11.7 8:00 AM (182.215.xxx.151)

    이제 걸음마 몇번 해보고 마라톤 나갈려고 하네요. 강사경력 최소한 10년은 하고난뒤 생각해보라고 하세요

  • 10. 학원
    '14.11.7 8:55 AM (112.169.xxx.227)

    학원 할때 참고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11. 저도 학원장
    '14.11.7 8:59 AM (119.71.xxx.132)

    단지 가르치는능력만 있어서 학원을 차릴순 없어요
    학원은 교육기관인 동시에 사업이예요
    수업능력 뛰어난 사람은 강사를 하시고 영업력이 뛰어난사람은 운영을 하심이~
    20년이상 강사뛰면서 아이들 다루는법 학부모 상담까지 모두 섭렵해도 아직도 어려운게 학원운영이예요~
    그리고 너무 어린 원장은 학부모에게 신뢰를 못줘요
    단순한 학업에관한 상담 말고도 사춘기 시기에 심리상담까지도 함께 해가면서 끌고 가야하거든요
    이중 하나만 부족해도 학부모는 능력을 의심합니다
    애들 다루는 직업이라 엄마들은 원장이 다 안다고 생각하거든요

  • 12. 여긴 수도권인데 전직
    '14.11.7 9:11 AM (119.71.xxx.132)

    메가*터디 인강 강사였던 수학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분인데 울동네에 학원낸지 2년도 안되 적자만 내다가 지난달에 접었어요ㅜㅜ
    실력은 좋은데 영업을 못한거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따님에게 너무 부정적인 얘기만 학드려 죄송한데 돈이 목적이면 차라리 강사를 하라고 말하고 싶네요
    남이 운영하는곳에서 보조 강사 몇번한걸루는 절대 학원에대해 알수 없답니다
    학원강사 경력과 학원운영은 천지차이라는걸 알려드리고 싶어요
    부모님이 경제력이 되셔서 보증금 월세 운영비를 입소문 날때까지 대주실 능력되시면 밀어주시구요
    수학단과도 허가 면적이 있어 작은 평수로는 시작 못하니 학원보단 투자대비 교습소가 나은데 대형학원에 무쟈게 밀리지요
    열공해서 임용붙으라고 하고 싶네요

  • 13. .....
    '14.11.7 9:21 AM (183.98.xxx.16)

    학원운영~~ 영업이 중요하군요....

  • 14. ..
    '14.11.7 9:48 AM (1.251.xxx.68)

    왜 비관적 말들 뿐이죠?
    성대 수학교육과면 부산에선 충분히 먹어줄 학벌이구요.
    꼭 서울대라서 학생 모이는 것도 아닙니다. 잘 가르치면 소문 나면 괜찮습니다. 처음 몇년은 고생하겠지만 동네에서 소문만 나면 괜찮아요.
    특히 고등부 이과 수학이 가능하면 단가가 높기 때문에 대박이죠.
    임용 안되면 학원 하라 하세요. 교사 초봉이 200 안되고 공무원 연금도 고갈. 학원이 더 나을수도 있어요.
    제 친구는 대구에서 영어 학원 하는데 대박 났어요. 심지어 지방대 출신
    고등부 수능 중심이면 월천 수입 가능. 교사 30년 벌 돈을 10년 내에 다 벌었어요.
    수학이면 과외만 해도 학교 교사보다 나아요. 절대 굶어죽을 일 없어요. 걱정마세요.

  • 15. ㅇㅇㅇ
    '14.11.7 9:53 AM (121.128.xxx.193)

    우리딸아이 고3때 국어 영어 동네 학원 다녔는데 원장선생님 혼자서 수업 다 했어요.
    다른 선생님 없이 수준별로 다 나누어서 정성껏 (물론 잘가르쳤어요-성적도 오르고)
    가르치니 조금씩 입소문이 나서 아이들 많아요. 혼자하니 강사 신경쓸것 없고 모두 노처녀 노총각이지만
    좋은집에 좋은차에... 능력있는것 보니 좀 부럽더군요.

  • 16. ..
    '14.11.7 10:20 AM (110.35.xxx.169)

    남편이 늘 회사 그만두고 학원 할거라고 말하는데
    참고하겠습니다.

  • 17. 달콤한캔디
    '14.11.7 10:43 AM (180.67.xxx.77) - 삭제된댓글

    학원은 영업마인드도 필요한듯

    울형님 학습지하시다가 과외 그러다 집 얻어 과외방
    지금은 수학학원하시는데
    차라리 과외방 수입이 낫다고

    아무튼 학벌은 ㅋㅋ 상상초월
    그러나 몇년만에 집사고 땅사고 알부자임

  • 18. ...
    '14.11.7 11:09 AM (116.123.xxx.237)

    우선은 학원 강사나 공부방 정도로 하며 익숙해지고 알려지면 혼자나 둘쯤 소규모로 하는것도 괜찮아요
    중고생은 큰데보다 그런곳 선호해요
    성적 올렸다 소문나면 괜찮아요
    우리도 입소문으로만 10년째 하는 샘들 흔해요

  • 19. 임고
    '15.9.12 11:11 PM (222.119.xxx.33)

    저희딸도 임고 칠건데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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