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20대 후반 첫 연애를 시작했어요.
사실 얘가 예쁘장하고 몸매도 괜찮은데, 연애를 좀 늦게 시작했지요.
근데 정말, 자기 연애 이야기로 절 너무 괴롭힙니다.
사실 처음에는 전 제 친구가 진짜 나쁜 ㄱㅅㄲ랑 사귀는줄 알았습니다.
말만 들어보면 그렇게 나쁜 놈이 없어요. 배려도 안해주고, 항상 자기 가고 싶은곳만 가고, 약속을 마음대로 깨고....
제 친구를 너무 함부로 대하고... 술 좋아하고...
전 제발 좀 헤어지라고. 그런 새낄 왜 만나냐고...
근데 웃긴건 제가 이러는걸 자기 남자친구한테 다 얘길 했더라구요.
내 친구 xx가 그러는데 오빠 진짜 나쁜놈이래. 걔가 내가 훨씬 아깝댔어. 얼른 헤어지래.
뭐 이런식으로 말을 옮기더라구요. 이것도 기가 막히긴 하네요.
그래서 진짜 친구 남친이랑 사이가 정말로 안좋습니다. 절 무척 싫어해요. 뭐 당연하긴 한데...
근데 최근에는 정도가 심해져서 제가 듣기에 너무 짜증도 나고,
그렇게 나쁜 놈이면 헤어지지 왜 이렇게 붙들고 있나... 안타깝기도 해서
그냥 헤어져버리라고 단칼에 잘랐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혼자 울컥 하더니
그래도 남자친구가 이런적도 있었다. 저런적도 있었다. 하면서
좋은 얘길 막 하는거에요.
근데 그 소리 듣고 정말 벙쪘던게.
친구가 정말로 자기가 한 나쁜짓이나, 오빠가 한 좋은 행동은 싹 다 빼놓고
자기 입장에서만 설명을 해놨더라구요.
(맞춤법 수정하다 글이 잘렸네요 다시 이어씁니다)
이떄 이후로 또 자기 입장에서만 말하는거 아닌가 해서 솔직히 신빙성도 없어보이고요.
남친이랑 있었던 일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고, 조금만 연락 안되거나 남친이 술먹거나 하면
제 핸드폰 전화랑 카톡이 불이 나고....
비싼 선물 안해준다고 징징대고....
대기업 다니는 자기 남친 스펙이 마음에 안든다고 안든다고...
울 남친은 중소기업 다니는데 제 앞에서 할말이 아닌거같기도 하네요.
솔직히 전 울 남친 좋기만 하구만요ㅡㅡ 무난하고.
정말 얘네 너무 자주 싸웁니다. 맨날 싸워요 진짜. 헤어지네 마네...
요즘은 그래서 그런 연락 오면 그냥 단칼에 헤어지라고 했더니
조금 기분나빠하는거같아서 연락을 피하고 있는데요.
잘하고 있는건지...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