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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주도 안간다니 이혼 하자네요 참나..

고민고민 조회수 : 5,558
작성일 : 2014-11-07 01:31:49
어제 신랑이 제주도가서 살자는 글 올렸는데요

어제 서로 의견 안맏아 더이상 얘기함 싸움으로 갈거가드아서

대충 마무리 했는데 저도 여기저기 알아보고 생각이 많은 하루를보내습니다 크게 싸운건 아닌지라 자연스레 출근할때 풀었고

퇴근길에 술을 사서 매운탕을 끓여서 한잔 하자고해서

할말이 있나보다 솔직히 부담도 됐지만 기분좋게 한잔 두잔

마시고 첨엔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그러다 또 집값 얘기를 하더니

지금사는곳이 회사랑 두시간 거리라 제주도 안가게되면 회사근처로

이사할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 근처 집값이 생각보다 비싸더라

이러쿵저러쿵 얘기를 하길래 제주도는 접은거냐? 제가 물었고

신랑은 자기한테 달렸지않냐 나야 자기만 오케이 하면 당장가고싶다

이러길래 저도 어제 못한 솔직한 얘기를 했습니다

어제 글케 충돌이있어서 나도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하루종일

제주도이만간사람 블로그 디지고 이것저것 알아봤다

솔직히 어제두 갈 생각 반은 넘는데 덮어놓고 내려가기 보다 좀더 구체적으로 해두고 확실하게 하고 내려가고싶어서 그런건데 내가 안갈거같으니 자기가 맘상한거아니냐 나도 두렵지만 여기서 비전없다하고 자가가 너무나 원하니 얘기도 어리니 못갈거없다 생각해서

가는쪽으로 기울었으나 하나만은 확실하게 해두고싶다

제주도서 살다가 내가 적응 못하고 답답해하면 그땐 어떻할꺼냐

가기도 전부터 제가 막연하게 섬이란 생각에 밤에 비행기도 배도 끊기면 막 갇혀있단 생각이 들꺼 같아서 그게 젤 두려운 부분였는데

말하기로 뭐하고 해서 고민하다 오늘은 다 오픈하고 얘기하는것만큼 얘기했습니다 막 그럴거같아서 조금 두렵고 자신없지만

가서 살아보고도싶다 근대 생각처럼 막 답답하고 갇혀있는 기분이

들면 그땐 어떻하냐구 제가 듣고싶던 대답은 안그러게끔 잘 지낼꺼고 진짜 그런게 심하면 다시 올라가야지 이런말을 듣고싶고 들어야

좀 안심도 될거같았는데 그런맘 없게끔 안들게끔 자신있어야한다는겁니다 그런맘이 들어도 참고 살수있을맘이여야 가야한다네요

가보지도 살아보지도 않고 그맘을 어케 장담하고 내려가냐

그랬더니 갔으니 오년은 지지고볶더라도 올라갈 생각없다고

참나 어디 무서서 내려가겠냐고

그맘으로 여기서 잘 살면 될것을 구지 회사는 다니기 싫으니..

살아보지도 겪어보지도않고 어떻게 오년을 안올 장담을하는지

물론 큰맘먹고 돈벌러 가는거니 큰각오는 좋게보겠지만

저렇게 무섭게 얘기하는데 어는 여자가 따라간답니까

어떻해될지도 모르는 타지에서 글케 큰맘있음 여기서 잘살겠네

이런 비아냥거리는 생각만 하게되고 말은 안해찌만 솔직히 회사다니기 싫어 도망가는거면서ㅠ

암튼 이러다 말타툼처럼 번졌고 애기가 울어서 우유먹이는데

느닷없이 내얼굴 보기싫다구 들어가서 먹이라는겁니다

황당해서 잘못들었나 귀를 의심했습니다


그러다 또 말싸움 ..

전 애기가 있으니 꾹참고 조용하라고 참고참고

그러다 신랑이 보기싫다고 나가겠다구 황당해서 빨리 나가라구

뭐 이혼까지 언급하면서 황당해서 제주도 못가니 이혼하자고 참나


실갱이하다 나갔습니다 그러곤 카톡으로 제가 뭘 내가 잘못해기에

이러냐 제주도 못갈거같으니 꼬라지 내는거아니냐 이리쿵 저러쿵 주고받다 더크게싸우고 난 나갈때 문안열꺼라고 얘기했는데

그럼에도 나갔구 저는 신랑 좀 취햇구 애기 있는데서 싸우기싫고 솔직히 꼴보기싫어서 보조키 잠궜습니다 그러다 한시간 이따 문열라고 벨누루고 두두리고 십여분 그러더니 톡으로 우리집가서 아버님한테 못산다 말할거다 알아서해라 이러고왓다가 무시하니 또 지나서 자기네집에 가있는다 생각잘해라 이러고 왔네요

제주도 안간다니 지 꼬라지내고 이혼하자 하고 정상이 아닌거같아요

그안가겠단것도 아니고 살다 힘들면 올라오자는게 제 제안이 그렇게 어의없는 건가요? 아무리 생각해도 분하고억울하고 진짜 미치겠습니다 맘 안맞으니 이혼해서라도 제주도 갈 심산으로 술김이지만

이혼 얘기한거같은데 제가 이상한건지 진짜 이 상황을 어찌해야 할징오르겠습니다 저는 황당하고 이혼 생각도 안하는데 왜 저러는지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어야 사과를 하며 이상황을 넘기는데 이건 뭐

완전 당한 느낌이니 괴씸해서 죽겠네요ㅠ 이게 이혼 사유인지 ㅠ

나 참 이밤에 무슨 봉변인지 ㅠ
IP : 39.7.xxx.9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11.7 5:57 AM (211.237.xxx.35)

    남편입장은
    자기도 불안하고 걱정되는데, 부인이 좀 힘을 주고 기운을 북돋워줬으면 좋겠는데,
    오히려 부인쪽에서 다짐받고 위로받고 듣고 싶어하는 답이 따로있다.
    화난다..
    내가 회사 다니기 힘들어 내려가는건 맞지만 나도 사람인데 불안할수밖에 없고
    부인이 이럴때 힘을 줘야지 초치는 소리만 하고 내려가기도 전에 힘들면 어쩌냐
    답정너 소리만 한다..
    어떻게 내려가는건데 거기서 끝을 볼생각을 안하는지 참 답도 없는 여자다.
    이럴거 같네요.

  • 2. 조강지처
    '14.11.7 6:27 AM (68.96.xxx.114) - 삭제된댓글

    조강지처가 젊어서 고생을 함께한 아내라는 말이잖아요?
    남편분도 사실 더 잘살아 보려고 어떤 돌파구를 찾았고 제주도를 선택하신것 같은데
    애들 학군때문도 아니고 젖먹이인데 어딘들 같이 못가겠어요?
    아마 남편분이 아내에게서 동지의식을 못느껴서 이혼 말까지 거론하는 실수를 하신가 본데
    서로 화해하시고 남편을 믿고 따라보세요.
    님이 직장이 있어서 못간다면 할수없지만요.
    남편분은 아내가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어디라도 같이 가자고 나설건데
    좀 엉성한 이유를 대며 안 가겠다고 하니 섭섭해서 그런것 같아요.
    젊어서 고생을 함께하니 나이들어 남편이 대접해주더라고요.

  • 3. ;;
    '14.11.7 7:22 AM (125.132.xxx.28)

    윗분들이랑 세대가 다른가봐요.
    저는 아까 말하려다가 말았는데
    본인에게 맞는 것이 있으시잖아요. 남편 인생에 맞춰서 놓지 마세요..
    놓았을때 그 희생을 똑바로 알아주는 사람이라면 고려해볼 수 있겠는데
    어떻게 한사람의 인생을 포기하고 자기한테 맞춰 희생하라는 말을
    그냥 당연한 요구하듯이
    오히려 맡겨논 빚 내놓으라고 하듯이..
    그렇게 하나요..
    알아줄 사람같지 않아요.
    어쨌든 놓지 마세요. 본인도 놓고 싶다면 모르겠는데 별문제 없으면 하던일 그만두지 말아요.
    윗분들은 ..여자를 동등한 인격체로 보질 않는 거 같네요. 오로지 그냥 남자가 쓰는 역할만을 위한 존재라고 생각하는듯.

  • 4. 안맞으면
    '14.11.7 7:40 AM (118.220.xxx.17)

    이혼해요.

  • 5. 술먹어서
    '14.11.7 8:00 AM (211.59.xxx.111)

    그래요. 술이 감정을 증폭시키잖아요
    저도 신랑이랑 술먹음서 얘기하면 잘 싸워요

  • 6. 근데
    '14.11.7 8:05 AM (113.216.xxx.133)

    적응못해서 힘들면 어떡하냐에 남편분 대답이 맞는 거 아닌가요?? 원글님 원하는 대로 대답했으면 그런 약해빠진 정신상태로 내려가서 뭐가 되겠냐고 또 타박했을 것 같은데요;;

    그리고 문 잠그고 안열어주는 건 정말 잘못하셨어요;;

  • 7. 고민고민
    '14.11.7 8:24 AM (175.223.xxx.101)

    저는 단지 조금 힘들어서 못살겠다 이게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공황장애 같은 그런걸 느끼면어쩌지하는

    두려움인거 같아요 지금 제가 그런 증상이 있진않지만

    진짜 차가 끊어져서 답답함보다 막 섬이라는 생각에 숨막혀

    할까봐.. 저도 제가 왜이런 생각까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막면한 두려움이 생기니 언제든 못살거같은 올라오지

    화긴봤고 가야 안심이 될것같아 그런거같습니다

    이것또 너무 이기적인 생각인줄 몰랐구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남편입장 이해하는 글들이 많군요..

    그렇다구 이혼 언급한건 진짜 아니지 않나요

    자긴 너무 가고푼데 못가걸같은니 생트집에 막말에..

    그리고 만약 짐싸서 내려갔는데 남편이 지금처럼

    회사처럼다니기싫고 안해본일이라 적성에 안맞고

    생각처럼 돈벌이도 안되면 그땐 어쩝니까

    제가 가기도 전부터 너무 걱정만하는건지

    무튼 제가 진짜 오바고 이상한건지 ..

    쉽지않은 결정이라 생각도많고 걱정도많은건데

    자기의견하고 다르다고 저리 나옴 어쩌나는건지

    이렇게 말이 안통할지 몰랐습니다

    일년반차에 중심도 없이 이거저거 막 제시만할고

    사람 불안하게하고 저또한 믿음직스럽지못해 짜증나고

    결혼자체늘 후회가 되는 지경입니다ㅠㅠ

    어찌해야 하는지 눈 감고 남편말에 따라야하는건가요

    안가며 저리 꼬여서 잘 살거같지도 않은데

    밑저야본전이다 생각하고 내려가야하나요

    아님 두세달 혼자 내려가서 우선 첨 하던일이니

    해보기나 하고 결정하자할까요

    이런것도 저런것도 이젠 다 늦은건지

    너무 멀리온듯 해서 속은상하고 괴롭네요 ㅠ

  • 8. 서원시아맘
    '14.11.7 8:47 AM (211.228.xxx.44)

    제주내려온지 일년반된 서울사람인데요 전 제가 좋아서 남편한테 가자고 해서 내려와서 아주 만조해요~~
    요새 제주에 젊은사람들이 많이 이주했고 이주하고 있는중이에요 제주시내나 근처 신도시처럼 아파트 사시면 그안에 편의시설있고 아기엄마들도 많아요 저가항공있어 맘만먹으면 한시간이면 가고요 차안막히고 몇분만 가면 바다 오름 나들이갈곳 천지구요 아기어릴때 직업도 있다면 함살아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아요 다음제주맘까페 들어가보세요~~

  • 9. 서원시아맘
    '14.11.7 8:50 AM (211.228.xxx.44)

    정안되면 살다가 다시 올라가도 되구요 남편분이 그렇게 원하시면 외국도 아니고 말다 통하는데 못살곳은 아니니 일단 맞춰주시구 나중에 살살 근데 좀 두려우니 잘해보자 나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정~~ 안되면 올라오자 당신이 나좀 많이 도와줘~~ 하며 애교작전으로~~ 함가서 살아보자 하는 맘으로 가보셔요 의외로 좋을수도 있어요

  • 10. 걱정이
    '14.11.7 8:53 AM (183.107.xxx.97)

    상당히 오바로 보이고요,
    어제글 안읽었지만 쓰는 어휘가 일이 좀 안플릴 때
    서로 격려하고 용기주고 헤쳐나가기보다
    책임전가하고 무시하고 비냥거릴 듯 보여요.
    내키지않고 비이성적인 걱정도 가득하고
    남편말대로 이혼하는 것도 한가지 길이지 쉽네요.

  • 11. 꼭 서울 살아야
    '14.11.7 9:21 AM (175.209.xxx.125)

    숨통 트이는 이유가 있으신지?
    계속 캐리어를 쌓는다든가?
    원글님 걱정 말고.
    현실적인 이유가 있으신지?

  • 12. ..
    '14.11.7 9:23 AM (183.101.xxx.50)

    무조건 간다 안간다 이렇게 결정을 내리고 시작하지마시구요
    너나 나나 새로운 세상인데
    단순간에 결정할 문제는 아닌것 같다
    일단 너라도 내려가서 조금 있어봐라
    아이의 장래도 있는 문제이니 조금 신중하고 싶다
    그리고 나서 다시 결정하자
    이렇게 나가셨으면 좋았을것을.

    남자들이 그렇죠
    할래 말래 해서 안할래 하면 화내잖아요

    바로 이혼말 나오는건 남편감정이 욱해서 그런거니까
    술먹고 왠만하면 깊은 얘기 하지마세요

  • 13. 부지깽이
    '14.11.7 10:04 AM (112.184.xxx.198)

    제주도가 섬이라 답답하다고요?
    안가보셨구나..

  • 14. ㅡㅡ
    '14.11.7 10:27 AM (175.223.xxx.253)

    님같은 여자랑은 이혼이 답인 거 같네요. 가기 싫으면 자기가 나가서 돈이라도 벌던가.

  • 15. Timhortons
    '14.11.7 10:38 AM (115.139.xxx.125)

    두분이 제주도를 1년 정도 기간을 두고 자주 방문해서 그곳 분위기와 제주도로 이주 하신분들 이야기를

    수차례 들어 보고 천천히 마음과 환경을 준비하세요...

    아무런 시도도없이 다투시는 대화방법들이 안타깝네요.

  • 16. 전카생
    '14.11.7 10:46 AM (222.236.xxx.180)

    가서 살아보고 그때 가서 결정하세요...미리 걱정하면 걱정 적금입니당.

  • 17. 이글
    '14.11.7 10:48 AM (182.221.xxx.59)

    만봐서는 댓글들 이해가 잘 안가네요.
    제주도 놀러가는거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저도 거기가서 살라고 하면 글쎄요??? 아주 먼 곳으로 이동인데 고민도 없고 거부 반응 없을까요??

    당사자가 추진해서 가는 사람이야 본인이 내켜 가는거지만 가족은 아직 맘에 준비도 원치도 않는 상황인데 무조건 밀어 붙이면 안되죠.

    그나저나 제주도 가면 뭘 해 먹고 사는데요??
    구체적인 플랜이 있는건가요????

    먹고 살만한 사람들 제주고 가서 힐링하는것과 생업을 거기서 해결하며 사는건 차이가 커도 아주 크죠.

    댓글들이 너무 비현실적으로 보이네요.

  • 18. 갔다가
    '14.11.7 10:52 AM (182.221.xxx.59)

    아님 돌아오면 된다는 말도 참 말이니 쉽디 싶네요.
    그 이주 비용은 어디 하늘에서 떨어지나요??

    남편이 원글님을 설득할수 있을만큼 구체적인 플랜을 가지고 이전 전에 갈 곳도 다 보여주고 안심을 시켜줘도 될까말까할판에 그냥 꼬라지 부리고 저러면 더 믿음이 안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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