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마늘에 관한 일화하나..

마늘 생각 조회수 : 1,491
작성일 : 2014-11-06 22:34:10

마늘이 베스트글에 있어서.. 저도 생각나는 일화 하나 풀어볼게요..

 저희 큰 애가 10개월이 될까말까 했을 때..

시어머님께서.. 저희가 지방에 사는데, 저희 지방에서 나오는 마늘이 좋다며..

장에가서 육쪽마늘(?)사다가(상하지 않게 빨리 까라.. 를 강조하시며..)

간장과 식초와 설탕을 끓이고 몇대몇 비율로 섞어서 마늘장을 담궈서 시댁에 내려올 때 갖고 오라고 하셨지요...

시아버님이 그걸 좋아하신다고..

새댁인 저...애기 업고 장에서 제일 비싸고 좋은 마늘 사다가 아파트 전실 입구에 놔두고

고무 장갑 끼고 아이 자는 시간에 까려고 마음 먹었어요. ..

그런데.. 아이 데리고 도저히 안되더라고요.. 애기는 사방으로 기어다니지..

남편은 사이 안좋은데다가 집안일은 손도 안대는 사람이라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지..

(남편이 이때는 집에서 세끼를 다 먹었음)

비싼 마늘은 사다 놨지..ㅠㅠ

더군다나.. 마늘 알러지 있는 저...(처음 시집와서 마늘 섞어놓은 된장 먹고 온몸에 두드러기 났다죠 ㅠ).. 

손에 독오를까봐.. 비닐 장갑 끼었다 벗었다 아이 돌보다가.. 도저히 할 수 없어서..

친정 어머니께 도움을 요청했죠..ㅠ

 

날 가르치시려나보다.. 생각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서운하고.. 참 서러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 때 이후론.. 마늘이 장에 나오는 시기가 되면.. 전화하기 꺼려집니다..

 

지금은.. 어머님이 저를 그냥 편하게 해주십니다.. 그때는 그렇게 미우셨나봐요.. ㅠ

IP : 118.217.xxx.7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6 10:46 PM (180.229.xxx.175)

    전 추석에 손에 깁스를 해서...
    울어머니 얼굴이 푸르락 붉그락~
    송편찌는거라도 왼손으로 하라고 하시대요~
    며느리 가만 있는꼴은 못보시죠~

  • 2. 마늘 알러지?
    '14.11.6 10:51 PM (110.9.xxx.9)

    마늘 알러지도 있군요. 힘드시겠어요.
    시어머니께서는 원글님이 마늘 알러지가 있다는걸 아시면서도 그런 요구를 하신건가요? 그렇담 참...
    지금은 그냥 편하게 해주신다니 그나마 고생한 보람이 있는건지, 다행이네요.

    정말이지, 오늘 여기 게시판을 읽어보니, 상식이 통하는 시어머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네요.
    우리 시어머니는 정말 양반이시구나~ 싶은 생각도 들고, 아들키우는 엄마로써, 많은 생각을 하게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8424 헌재 판결로 되돌아가고자 하는 그 때 그 시절 영화 2014/12/24 390
448423 이효리 나대는 거 정말 웃기네요 148 나대지마 2014/12/24 24,716
448422 세상에 오늘이 클스마스 이브인지 몰랐어요 6 2014/12/24 1,104
448421 멸치 새우 다시마 등 마른 재료는 뭘로 갈아야 해요? 6 천연조미료만.. 2014/12/24 1,014
448420 뜨개질은 아닌데 이름이...??? 4 what 2014/12/24 1,398
448419 강서구,양천구 쪽에 재활치료 받을 수 있는 요양병원 있나요 1 뇌경새 2014/12/24 1,670
448418 못된 사람들끼리 친구먹는 세상 3 흠흠 2014/12/24 1,479
448417 일리있는 사랑, 재방보고 있는데요 1 .... 2014/12/24 949
448416 집이 부잔데 아무런 지원을 바라지도않고 해주지도않습니다. 40 dd 2014/12/24 8,936
448415 신김치쌈 뭐랑 먹으면 맛있을까요 12 김취 2014/12/24 1,853
448414 자라 라는 브랜드 사이즈 77도 있나요? 6 ZARA 2014/12/24 1,774
448413 내일 이승환 콘서트 가는데용. 질문 6 ... 2014/12/24 1,017
448412 저렴이 화장품 중 좋았던 색조화장품들.. 7 1234 2014/12/24 3,476
448411 중학생딸의 친구문제..친구 엄마전화왔어요 6 여중생엄마 2014/12/24 3,310
448410 통진당 해산 쇼까지 했는데도 박 지지율 안습이네요~ 1 eee 2014/12/24 892
448409 초등 아이들 내일 학교에서 과자파티 하는곳 있나요? 1 궁금 2014/12/24 789
448408 마일리지로 유럽가는데 퍼스트탈까요 비즈니스 탈까요 3만점차이밖에.. 10 ... 2014/12/24 3,199
448407 중3선행을 안하고 고1 수학선행될까요? 9 선배님들 2014/12/24 2,336
448406 육아지능, 공감능력 떨어지는 남편..같이 살기 답답하네요. 8 ... 2014/12/24 3,128
448405 청국장 냄새 때문에 창문도 못닫고 있네요... 1 뭉게뭉게 2014/12/24 667
448404 직장 동료 하나가 은근히 저를 하대하는데 1 못됐네 2014/12/24 2,310
448403 여자의사분들은 출산시 자연분만을 더 선호하지않을까요?? 5 ... 2014/12/24 2,774
448402 샤워부스 유리문이 와르르무너졌어요 20 팔일오 2014/12/24 6,509
448401 소시오패스 같은 블로그를 하나 봤는데 이런 애는 어떻게 신고 하.. 18 소시오패스?.. 2014/12/24 10,271
448400 미생통해서 임시완이 확 떴는데 전 한계가 보여요 65 미생 2014/12/24 15,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