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마늘에 관한 일화하나..

마늘 생각 조회수 : 1,468
작성일 : 2014-11-06 22:34:10

마늘이 베스트글에 있어서.. 저도 생각나는 일화 하나 풀어볼게요..

 저희 큰 애가 10개월이 될까말까 했을 때..

시어머님께서.. 저희가 지방에 사는데, 저희 지방에서 나오는 마늘이 좋다며..

장에가서 육쪽마늘(?)사다가(상하지 않게 빨리 까라.. 를 강조하시며..)

간장과 식초와 설탕을 끓이고 몇대몇 비율로 섞어서 마늘장을 담궈서 시댁에 내려올 때 갖고 오라고 하셨지요...

시아버님이 그걸 좋아하신다고..

새댁인 저...애기 업고 장에서 제일 비싸고 좋은 마늘 사다가 아파트 전실 입구에 놔두고

고무 장갑 끼고 아이 자는 시간에 까려고 마음 먹었어요. ..

그런데.. 아이 데리고 도저히 안되더라고요.. 애기는 사방으로 기어다니지..

남편은 사이 안좋은데다가 집안일은 손도 안대는 사람이라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지..

(남편이 이때는 집에서 세끼를 다 먹었음)

비싼 마늘은 사다 놨지..ㅠㅠ

더군다나.. 마늘 알러지 있는 저...(처음 시집와서 마늘 섞어놓은 된장 먹고 온몸에 두드러기 났다죠 ㅠ).. 

손에 독오를까봐.. 비닐 장갑 끼었다 벗었다 아이 돌보다가.. 도저히 할 수 없어서..

친정 어머니께 도움을 요청했죠..ㅠ

 

날 가르치시려나보다.. 생각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서운하고.. 참 서러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 때 이후론.. 마늘이 장에 나오는 시기가 되면.. 전화하기 꺼려집니다..

 

지금은.. 어머님이 저를 그냥 편하게 해주십니다.. 그때는 그렇게 미우셨나봐요.. ㅠ

IP : 118.217.xxx.7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6 10:46 PM (180.229.xxx.175)

    전 추석에 손에 깁스를 해서...
    울어머니 얼굴이 푸르락 붉그락~
    송편찌는거라도 왼손으로 하라고 하시대요~
    며느리 가만 있는꼴은 못보시죠~

  • 2. 마늘 알러지?
    '14.11.6 10:51 PM (110.9.xxx.9)

    마늘 알러지도 있군요. 힘드시겠어요.
    시어머니께서는 원글님이 마늘 알러지가 있다는걸 아시면서도 그런 요구를 하신건가요? 그렇담 참...
    지금은 그냥 편하게 해주신다니 그나마 고생한 보람이 있는건지, 다행이네요.

    정말이지, 오늘 여기 게시판을 읽어보니, 상식이 통하는 시어머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네요.
    우리 시어머니는 정말 양반이시구나~ 싶은 생각도 들고, 아들키우는 엄마로써, 많은 생각을 하게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6319 악마가 나를 유혹해요~ 자녀와 동반자살 시도 흑인30대 2014/12/17 1,476
446318 김장양념 갓이랑 파까지 다넣어 냉동보관해도 되지요? 2 ㅇㅇ 2014/12/17 1,228
446317 집당보 대출, 중도상환 수수료 없이 고정금리로 받을 수 있나요?.. 1 ... 2014/12/17 1,036
446316 고구마 오븐에 굽고 있는데... 급해용 4 .. 2014/12/17 1,566
446315 재검나왔는데요 2 걱정 2014/12/17 780
446314 가사분담 없다고 약속하면 7 ... 2014/12/17 734
446313 난 조현아보다, 그 사무장이 더 걱정인데.... 5 뭐죠? 2014/12/17 2,465
446312 러시아어 잘하시는 분 계시나요 6 ㅇㄹㅇ 2014/12/17 1,036
446311 10대 그룹.사내 유보금 ,과세 방침에도 6개월새 29조 증가 2 .... 2014/12/17 372
446310 갈비찜 sos!!! 5 헬프 2014/12/17 784
446309 환경부 “큰빗이끼벌레 번성은 4대강 사업 탓” 확인 6 샬랄라 2014/12/17 694
446308 조립식 책장 아시는분이요 2 미교맘 2014/12/17 922
446307 갤럭시s2 LTE 3 o o 2014/12/17 514
446306 19금 여섯살 연하 남친 125 히힉 2014/12/17 40,083
446305 검찰청 화장실 1 ㅜㅜ 2014/12/17 814
446304 너 왜 글 지웠니 8 2014/12/17 2,601
446303 진로문의 1 눈은오고 2014/12/17 560
446302 도와주세요. 잠팅맘 2014/12/17 307
446301 책욕심... 안버려 지네요. ㅠ.ㅠ 14 욕심쟁이 2014/12/17 2,339
446300 싱가폴...노보텔(클락키)호텔 어떤가요? 2 희야 2014/12/17 1,509
446299 1~2억 붙었다던 위례신도시 호가, 두달만에 '반토막' 9 떳나방 2014/12/17 5,038
446298 교대 면접관련 6 ㅡㅡ 2014/12/17 1,518
446297 괜찮은 이삿짐센타 없나요? 4 이사가요 2014/12/17 1,009
446296 배에서 소리 잘 나는분 계세요? 6 .. 2014/12/17 3,388
446295 손석희, 제13회 송건호언론상 수상 1 샬랄라 2014/12/17 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