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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싼 와인을 마셨어요~~~!

제 딴엔 조회수 : 2,366
작성일 : 2014-11-06 20:49:00

요즘 무진장 스트레스 받을 일 있어서 백화점에서 20만원 이 아니고 ㅋㅋㅋㅋ

78000원 세일해서 파는 프랑스 와인을 샀어요. 3등급인가 하는

 

저 평소에 세일해서 1만원 정도 하는 칠레 와인 주로 먹는데

이탈리아 와인 3만원 주고 사 먹어보니, 뭐랄까, 풍미가 다르구나 싶어서

 

이번에는 용기를 내서 생애 최고로 비싼 와인을 사먹어봤답니다.

 

그런데,

코 끝에 스치는 향의 오묘함과

여러가지 맛, 씁쓸하고도, 텁텁하면서, 약간은 시기도 하고,

그런 풍성함이 정말 좋았어요.

 

와인 많이 드셔본 분들, 물론 개인 취향이겠지만

2-3만원대로 추천도 해주시고,

값이랑 비례하는 건지.

생각 좀 풀어놔 주세요....

 

IP : 110.70.xxx.14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4.11.6 9:02 PM (116.36.xxx.132)

    만원넘는거 안사고
    가끔 선물로 비싼와인 경험하죠
    안주는 뭘로 드시나요??

  • 2. 도움안되는
    '14.11.6 9:12 PM (14.45.xxx.61)

    댓글요

    전 코코에파는 디아블로 까쇼 한번에 서너병씩 업어와요^^

    만오천원정도..

    가끔 홈플 이마트 세일할때.. 세일해서 만원대 정도 와인 왕창사서 재워놓구요..

    제입맛엔 약간 묵직한 까쇼가 맞아서 마개 쏙들어간거 확인하구나서 진열대에 있는데로 카트에 담아요ㅋ

  • 3. //
    '14.11.6 9:14 PM (211.209.xxx.95)

    슈퍼에서 프랑스 78천원짜리면 꽤 괜찮을듯요. 부럽부럽
    맛있을 겁니다에 5백원 걸어요.

    윗님 미국에서 20불 와인이면 여기오면.....뭐 10만원은 하겠네요.
    우리나라 주세 78%인가?? 하여튼 그런거 아시죠?
    수입 업자 마진도 있고, 홍보비도 있고, 물류 수송비도 있고 기타등등
    님이 마시는 2만원 미만은 미국에선 얼마에 유통되는 와인일지는 대략 나오네요

  • 4. Deepforest
    '14.11.6 9:23 PM (124.49.xxx.137)

    남편이랑 와인 마신지 10년이 넘었지만 10만원대 이상의 와인은 기념일에만 마셔요.
    자주가는 와인샵에서 고가와인을 세일할때 구입해 아껴 두지요. 저흰 크리스마스가 결혼기념일인데 주로 이탈리아산 아마로네를
    마십니다. 저의 첫 와인은 2만원대 콜럼비아 크레스트였는데 요즘도 마트에서 가끔 보이면 데일리로 집어오곤 하지요.
    칠레와인은 중저가로 많이들 고르시는데 차라리 아르헨티나 말벡을 권해요. 고기요리라면 가장 무난한 선택.
    4만원대 이상의 와인을 고르실때는 라벨 디자인을 잘 보세요. 저는 라벨 디자인이 맘에 와닿아 산 와인은 거의 실패하지 않았어요.

  • 5. 저급
    '14.11.6 9:28 PM (222.105.xxx.159)

    입이 저급이라 이민원짜리 달달한게 딱이예요
    누가 선물 줘서 한입 먹고 못 먹겠다 했던 와인
    이십만원 넘는거보고
    아 확실히 내 입은 싸구려에 최적화 돼 있구나 느꼈어요

  • 6.
    '14.11.6 9:34 PM (91.183.xxx.63)

    여긴 와인의 고장인데요,
    데일리 와인은 대략 5-7유로 선에서 즐겨마시고요, 한국에 갔을때 이곳 와인과의 가격 비교해봤는데 생각보다 거품이 많이 없더라고요
    원래 타닌을 좋아해서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에는 pomerol, st emilion 그랑크뤼 구입하는데 아주 좋아요.

  • 7. Deepforest
    '14.11.6 9:37 PM (124.49.xxx.137)

    음.. 그리고 와인을 드시기 시작한다면 근사한 와인잔을 두세트 정도 구입하실것을 권해드려요.
    화이트나 레드 모두에 무난한 슈피겔라우 보르도잔을 한세트 갖고 있으면, 누구랑 어떤 와인을 마셔도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가끔 고가의 레드와인을 구입한다면 둥그렇고 커다란 부르고뉴 잔에 드세요. 향이랑 맛이 화악 피어납니다.^^

  • 8.
    '14.11.6 9:38 PM (91.183.xxx.63)

    중가 중에서 추천하자면 (레드)chateauneuf du pape 괜찮고요,
    화이트로는 약간 달달하지만 디저트용은 아니고 식사용으로도 괜찮은 gewurztraminer 추천하고 갑니다

  • 9. 보면
    '14.11.6 10:14 PM (211.195.xxx.63)

    82는 와인 얘기가 좀 빈곤하던데..(남자들처럼 썰 푸는 데 관심 없어서일 수도)

    여튼 백화점 7-8만원대면 정가 아니고 할인은 좀 받으셨을 거고
    10만원 정도 소비자가라 치면
    와인바나 레스토랑에서는 25-30만원까지 받을 거에요~ 즉 엄청 맛있는 와인이라는 얘기.

    비싼 게 젛기도 하겠지만
    와인과 자동차는 다운그레이드가 안된다고 합니다.

    저도 평소에 2만원 전후 주로 마시고
    백화점세일할 때 크뤼부르조아급 대략 5-8만원 사이인데요 요거 몇병 재워뒀다가 특별한 날(?) 마십니다.

    이태리와인이 좋은데..가격 거품 없는 대신 할인율도 적다는 게 흠이죠;;; 바바레스꼬나 바롤로 정말 좋은데... 아무리 싸게 사려 해도 8만원, 10만원 이상은 줘야 되더라구요.

    참고로 저는 지금 파비용 2009 마시고 있습니다용 ;; 창고세일 할 때 5만원 정도 준 듯요~~~

  • 10. 와인
    '14.11.6 10:28 PM (59.10.xxx.140)

    선물용으로 샀다가 결국 제가 뜯은 샤또딸보가 제가 처음 마셨던 고가?스러운 와인이었는데요..
    뜯자마자 향에 취했어요. 개취이지만, 뜯자마자 비싼와인은 다르다며ㅜㅜ향 부터 매료되었어요. 백화점에서 사서 심지어 세일가10만원정도였는데, 그 뒤론 제이콥스크릭같은 저렴이(?) 마시지만 그것도 또 좋네요.

    와인이 비싼값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선택범위가 넓으니까, 니치한 저렴이들도 좋은 것 많은 듯 해요. 다만, 무슨...'이글' 붙는 세계에서 몇병 생산안된다는 와인(?)은 마셔보고 싶네요. 얼마나 좋을지..

  • 11. 얘기가 샜네
    '14.11.6 10:34 PM (211.195.xxx.63)

    요즘 홈플러스에서 파이니스트 와인 이란 거 프로모션 할 거에요.
    PB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거 작년에도 있었거든요
    올해는 라벨이 좀 달라진 거 같기도 하고 약간 아리까리한데
    가격 대비 후회 없어요.
    행사는 2만원대일 거고 빈티지나 품종 따라 더 비싼 것도 있어요.
    여튼 가성비 좋은 건 확실하니까 예산 맞춰 시도해보세요~ 전 그 중 화이트로 뫼르소 맛있게 먹었구요~~~

  • 12. ...
    '14.11.7 12:49 AM (110.13.xxx.33)

    와인을 가격으로 논하다니...
    내가 딴지거는거라고 생각한다면,
    sorry, but 즈렐리도 똑같은 말 하고 있음.
    ----> 와인의 맛에 있어서 가격은 별 상관이 없다
    요롷게.

    와인에는 두가지가 있을 뿐임.
    맛 있는 것 vs 없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 vs 좋아하지 않는 것.

    내가 이걸 구분할 수 있다면 고르는데 있어서 가격은 별 상관이 없음. 만원대라고 해서 다 같은 만원대라고 생각한다면... ㅡㅡ
    맛있는 와인과 쓰레기일 뿐인 와인을 구별하는 최소한의 수준과 내 입맛을 아는 취향을 기르시길.

  • 13. 와인은
    '14.11.7 3:12 AM (86.8.xxx.16)

    가격보다 디칸팅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집니다.
    특히 비싼와인 사놓고 디칸팅 제대로 안하면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죠...

    근데 2년전에 파리 샹젤리제 수퍼에서 제일 비싼 와인 한병 샀는데 19.99유로 줬어요.
    빈티지 좋은 마고 였던것으로 기억...

    프랑스 가보면 저렴한데 맛있는 와인들 너무 많죠. 그게 국경을 넘으면서 세금과 마진이 붙어서 점점...

  • 14.
    '14.11.7 4:19 PM (112.218.xxx.218)

    댓글들 읽는재미가 쏠쏠하네요
    와인에 관한 의견들 감사해요^^

  • 15. 오래된 와인일수록
    '14.11.8 7:21 PM (110.13.xxx.33)

    디켄팅은 독이 될 수 있음.

    게다가 가격보다 디켄팅이 중요하다는 건 어폐가 있네요.
    디켄팅으로 와인의 맛을 살릴 수는 있지만(혹은 마시기 적기 보다는 약간 못미치거나, 부족한 와인을 최대한 숙성과 비슷한 상태로 끌어올려주거나 마실만 하게 만들어주는) 없는 맛을 좋게 해 줄 수는 없어요. 결국 적절한 잔을 고르는 것이 최고의 디켄팅일 수도 있습니다. (약간의 제기준 반영해서) 바디가 풍부하고 강한 와인은 버건디(가끔 이것 플러스 영한 와인도...), 델리킷하거나 숙성된 와인은 보르도, 그리고 스파클링 잔이 샴페인 플룻인건 다 이유가 있는거죠.
    일단은, 와인을 고르는 것이 먼저입니다. 디켄팅이라는 건 필요할 경우를 제외하곤 별거 아님.

    섬세한 와인일수록, 빈티지가 오래된 와인일수록,
    디켄팅은... 별로 추천할만하지 않다고 저는 생각합니다만.
    이미 충분히 숙성된 와인, 적기이거나 지난 와인을 디켄팅 한다면 그 이후로는 급격히 산화할 뿐입니다. (디켄팅시의 향이나 첫모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보면 와인을 음미할 시간을 다 버리는 것이 될 수도 있는거죠.

    저도 와인을 오픈한 후의 airing에 따른 맛과 향의 변화를 즐기기는 합니다만,
    한국에 오니 디켄팅이 엄청 over estimate된 경향이 있네요.
    신의 물방울인지 뭔지 때문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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