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에 결혼까지 생각하다가 헤어진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헤어진 이유는 낭비벽이었습니다.
직장 생활 10년 넘게 2천만원도 저축을 못 하고
버는 즉시 모두 쓰더라구요...
한참을 고민하다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결혼해서도 왠지 그 버릇이 고쳐지지 않을거 같았거든요
그런데.. 요즘도 가끔 서로 안부를 묻고 지냅니다만
돈 못 모으는건 여전하더라구요
그 이전보다도 지금은 액수가 더 적은 500만원만 통장 잔고에 남아 있다고 합니다
물론 통잔 잔고의 액수가 우리의 행복을 말하진 않겠죠.
하지만... 생활 스타일이 저하고 넘 안 맞아서 불행을 맞을거 같았습니다.
돈을 못 버는 직업도 아니고
현재 지방직 공무원 15년차인데 그동안 저축한 돈이 5백만원이라...
더 안타까운건 저축을 못 하는 그녀의 집안 사정이었습니다
시골에서 면장까지 지낸 아버님은 연금을 일시불로 수령하시고
연금을 모두 선물 옵션에 투자했다가 날리시고
옛 여자친구는 지금 부모님을 봉양하면서 살아요
옛 여자친구의 낭비벽도 사실 있긴 했지만
부모님 두 분 모두 돈을 모으는 스타일이 아니셨어요.
보증도 잘 못 서셔서 지금도 압류 당하기 일쑤구요
그래서 참으로 많이 고민했는데....
가끔 들리는 소식에 여전히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이야기 들으면
지금도 가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