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뮤지션 이승열이 마왕에게 바친 추도사

깍뚜기 조회수 : 1,943
작성일 : 2014-11-06 16:45:57
아직도 믿기지 않는 일입니다. 
고인의 억울함이 조금이나마 풀려야할 텐데요...

뮤지션 이승열이 마왕에게 보낸 추도사를 공유하고 싶어서 올립니다. 
tbs 영어 방송, 인디애프터눈 오프닝에서 '나 가네'라는 곡을 헌사하며 읽은 것이고,
번역은 ebs 영미문학관 팀에서 하신 거라고 알아요. 

I was a man sitting in my cottage here on my tiny island startled by sounds of mourning heard up the bayou that night, people were mourning the death of someone who meant a great deal to many. I remember him on his island when he was living. He built many bridges to the world from his island kingdom which was also a bastion, a fortress. I can tell he was loved by the countless footprints. I can tell of his enemies by the bruises on his walls. Here's my belated tribute to him. My contemporary, a good neighbor. No one sings tribute before it's too late, that's what I always say, but better late than never. Although I hardly knew him, something tells me that he would've appreciated this song very much. 신해철 where ever you are, you gave a good fight. This is 이승열 with 나 가네 for the late 신 해철

나의 작디 작은 섬의 이곳, 내 오두막에 앉아있던 나는 그날 밤 후미에서 들려온 애도의 소리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사람들이, 수많은 이에게 큰 의미로 다가갔던 누군가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었다. 그가 자신의 섬에서 살았던 시절을 나는 기억한다. 그는 자신의 섬에서 세상까지 수많은 다리들을 놓았다. 그의 섬은 그에게 왕국이자, 보루였으며 요새였었다. 그 다리들에 찍힌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발자국들을 보며 그가 받았던 사랑을 나는 알겠다. 그의 벽들에 난 상처에 미루어 그의 적들을 나는 짐작하겠다. 이제 나는 뒤늦게나마 그에게 헌사를 바친다. 나와 동시대를 살았던, 훌륭한 한 이웃에게. 우리는 언제나 소용없어진 후에야 헌사가를 부른다. 난 늘 이렇게 말하지만, 뒤늦었다 해도 전혀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난 그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지만, 어쩐지 그가 이 노래를 들었다면 매우 고마워했을 것 같다. 신해철. 지금 당신이 어디 있건, 당신은 훌륭히 싸웠다. 고 신해철에게 이승열의 이 노래, '나 가네'를 바친다


음악 링크 

http://www.youtube.com/watch?v=mZxJygMmXRM

IP : 122.38.xxx.21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11.6 4:51 PM (115.139.xxx.18)

    추도사도 노래도 좋네요
    링크 고맙습니다

  • 2. 멋지네요
    '14.11.6 5:03 PM (211.36.xxx.5)

    전 이승렬 좋아하는데
    감사합니다

  • 3. ..
    '14.11.6 5:13 PM (211.112.xxx.36)

    이승열 좋아해요.
    목소리 멋지죠, U2의 보노랑 똑같아요.


    ....집으로 가려해
    은하수를 지나....

  • 4. 깍뚜기
    '14.11.6 5:14 PM (122.38.xxx.211)

    함께 들을 수 있어서 저도 참 좋습니다~

    에휴 자꾸 맘이 저리네요 ㅠ

  • 5. ...
    '14.11.6 6:34 PM (125.142.xxx.218)

    '우리는 언제나 소용없어진 후에야 헌사가를 부른다.
    난 늘 이렇게 말하지만, 뒤늦었다 해도 전혀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오랜만에 깍뚜기 님의 글이 있기에 (저 혼자;;)방가방가하며
    글을 읽다보니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왜 우린 누군가 아주 떠나버린 후에야 깨닫게 되는 건가?
    소중한 것에 대해, 지켜주지 못하는 귀한 가치들에 대해서...아픕니다.
    아직 곁에 있는 귀한 사람들을 지키고...마음껏 좋아하고...그들의 가치를 인정하고 아끼며 살아야겠습니다.

    그냥 눈팅족이라 저는 닉을 특별히 쓰지 않지만
    덧:깍두기 대신에 깍뚜기를 쓰시던 그 분 맞죠? ㅋㅋㅋ 반가워요^^

  • 6. 깍뚜기
    '14.11.6 10:10 PM (110.70.xxx.29)

    125.142 님.

    맞춤법 틀리게 쓰는 닉네임 맞습니다 ^^ 반가워요~

    떠나자 새삼 그리워지는 마음이 참 안 좋아요...ㅜ

  • 7. oo
    '14.12.12 10:55 PM (121.165.xxx.142) - 삭제된댓글

    원글님, 이글 내용 지인들과 공유하고 싶은데
    sns에 퍼가도 될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2106 옷 팔아 2십만원 벌었어요 ^^ 3 브랜드 2015/08/11 3,453
472105 미국,중국 열병식에 朴대통령 대신 김장수 참석하라 6 내정간섭 2015/08/11 1,000
472104 "먹을만하네" 라는말은 음식차린사람한테 할말은.. 31 맛있게좀먹어.. 2015/08/11 6,150
472103 하!!! 이런 영화였어? 3 .. 2015/08/11 1,889
472102 이 영화 아세요? 1 싸이코패스 .. 2015/08/11 990
472101 아이폰 액정 깨졌는데요 수리안하면 고장니거나 화면 안보일 수 있.. 3 아이폰 2015/08/11 1,666
472100 냉동밥이 매번 딱딱해요. 왜 그럴까요? 21 전기밥솥 2015/08/11 14,491
472099 코레일 내일로 열차 횟수 많이 늘리길 2015/08/11 767
472098 튼살 크림 뭐가 괜찮은가요... 3 .... 2015/08/11 1,203
472097 호텔스닷컴 예약해보신분 3 퐁듀 2015/08/11 2,438
472096 학원비 내는 날짜 계산... 도움 부탁드려요~^^;; 11 핫핑크딸기 2015/08/11 2,877
472095 82에서 읽으면 참 힘빠졌던 글은 11 좋겠다아~~.. 2015/08/11 3,979
472094 230 billion 이천삼백억 맞습니까? 4 해석좀 2015/08/11 1,115
472093 조언부탁드려요 단독주택 매입 어떨까요? 6 결정장애 2015/08/11 2,425
472092 딸친구가 자꾸 곤충, 새를 잡아 놀다 죽이네요. 11 2015/08/11 3,169
472091 옥수수알을 넣고 밥 할려고 하는데 옥수수 쪄서? 아님 생으로 넣.. 8 ... 2015/08/11 1,820
472090 비견운 들어올때 뭔가 다 그만두고 싶나요? 3 ..... 2015/08/11 3,332
472089 오늘 가스점검 아줌마랑 얘기 했는데요... 4 .. 2015/08/11 4,274
472088 호텔뷔페는 예약안하면 못먹나요?? 호텔뷔페 2015/08/11 896
472087 수입대비 실비 등.. 보장보험료(소멸형).. 얼마가 적정선일까요.. 7 보험 2015/08/11 1,098
472086 무선청소기 직구: 다이슨 vs. 후버 4 궁금이 2015/08/11 3,146
472085 혼자 여행을 가보고싶어요. 3 마미 2015/08/11 1,055
472084 버섯에 환장합니다ㅎㅎ 2 .... 2015/08/11 1,410
472083 락앤락 숨쉬는 유리병글 9 나쁜락앤락 2015/08/11 3,109
472082 아이가 회화 위주로 영어 배우는데 문법 들어가면 까먹을까요? 7 영어 2015/08/11 1,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