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뮤지션 이승열이 마왕에게 바친 추도사

깍뚜기 조회수 : 1,856
작성일 : 2014-11-06 16:45:57
아직도 믿기지 않는 일입니다. 
고인의 억울함이 조금이나마 풀려야할 텐데요...

뮤지션 이승열이 마왕에게 보낸 추도사를 공유하고 싶어서 올립니다. 
tbs 영어 방송, 인디애프터눈 오프닝에서 '나 가네'라는 곡을 헌사하며 읽은 것이고,
번역은 ebs 영미문학관 팀에서 하신 거라고 알아요. 

I was a man sitting in my cottage here on my tiny island startled by sounds of mourning heard up the bayou that night, people were mourning the death of someone who meant a great deal to many. I remember him on his island when he was living. He built many bridges to the world from his island kingdom which was also a bastion, a fortress. I can tell he was loved by the countless footprints. I can tell of his enemies by the bruises on his walls. Here's my belated tribute to him. My contemporary, a good neighbor. No one sings tribute before it's too late, that's what I always say, but better late than never. Although I hardly knew him, something tells me that he would've appreciated this song very much. 신해철 where ever you are, you gave a good fight. This is 이승열 with 나 가네 for the late 신 해철

나의 작디 작은 섬의 이곳, 내 오두막에 앉아있던 나는 그날 밤 후미에서 들려온 애도의 소리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사람들이, 수많은 이에게 큰 의미로 다가갔던 누군가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었다. 그가 자신의 섬에서 살았던 시절을 나는 기억한다. 그는 자신의 섬에서 세상까지 수많은 다리들을 놓았다. 그의 섬은 그에게 왕국이자, 보루였으며 요새였었다. 그 다리들에 찍힌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발자국들을 보며 그가 받았던 사랑을 나는 알겠다. 그의 벽들에 난 상처에 미루어 그의 적들을 나는 짐작하겠다. 이제 나는 뒤늦게나마 그에게 헌사를 바친다. 나와 동시대를 살았던, 훌륭한 한 이웃에게. 우리는 언제나 소용없어진 후에야 헌사가를 부른다. 난 늘 이렇게 말하지만, 뒤늦었다 해도 전혀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난 그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지만, 어쩐지 그가 이 노래를 들었다면 매우 고마워했을 것 같다. 신해철. 지금 당신이 어디 있건, 당신은 훌륭히 싸웠다. 고 신해철에게 이승열의 이 노래, '나 가네'를 바친다


음악 링크 

http://www.youtube.com/watch?v=mZxJygMmXRM

IP : 122.38.xxx.21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11.6 4:51 PM (115.139.xxx.18)

    추도사도 노래도 좋네요
    링크 고맙습니다

  • 2. 멋지네요
    '14.11.6 5:03 PM (211.36.xxx.5)

    전 이승렬 좋아하는데
    감사합니다

  • 3. ..
    '14.11.6 5:13 PM (211.112.xxx.36)

    이승열 좋아해요.
    목소리 멋지죠, U2의 보노랑 똑같아요.


    ....집으로 가려해
    은하수를 지나....

  • 4. 깍뚜기
    '14.11.6 5:14 PM (122.38.xxx.211)

    함께 들을 수 있어서 저도 참 좋습니다~

    에휴 자꾸 맘이 저리네요 ㅠ

  • 5. ...
    '14.11.6 6:34 PM (125.142.xxx.218)

    '우리는 언제나 소용없어진 후에야 헌사가를 부른다.
    난 늘 이렇게 말하지만, 뒤늦었다 해도 전혀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오랜만에 깍뚜기 님의 글이 있기에 (저 혼자;;)방가방가하며
    글을 읽다보니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왜 우린 누군가 아주 떠나버린 후에야 깨닫게 되는 건가?
    소중한 것에 대해, 지켜주지 못하는 귀한 가치들에 대해서...아픕니다.
    아직 곁에 있는 귀한 사람들을 지키고...마음껏 좋아하고...그들의 가치를 인정하고 아끼며 살아야겠습니다.

    그냥 눈팅족이라 저는 닉을 특별히 쓰지 않지만
    덧:깍두기 대신에 깍뚜기를 쓰시던 그 분 맞죠? ㅋㅋㅋ 반가워요^^

  • 6. 깍뚜기
    '14.11.6 10:10 PM (110.70.xxx.29)

    125.142 님.

    맞춤법 틀리게 쓰는 닉네임 맞습니다 ^^ 반가워요~

    떠나자 새삼 그리워지는 마음이 참 안 좋아요...ㅜ

  • 7. oo
    '14.12.12 10:55 PM (121.165.xxx.142) - 삭제된댓글

    원글님, 이글 내용 지인들과 공유하고 싶은데
    sns에 퍼가도 될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7746 31일 지하철 연장운행 할까요? 2 joy 2014/12/22 531
447745 휴룜을 사고 싶은데 종류가 너무 많아서요. 3 가끔 2014/12/22 879
447744 변비심하니까 배가전혀안고파요 5 자연 2014/12/22 1,247
447743 성폭행이 '치료'라고?..정신과 의사의 황당한 치료 7 세우실 2014/12/22 2,055
447742 저녁 반찬거리 사러 나가야 하는데..눈이 계속와요. 4 !@# 2014/12/22 1,263
447741 중학교 수학 답지만 첨고해서 매번 100점 가능한가요 6 뱃살공주 2014/12/22 1,425
447740 이승기는 사진발 별로 못받는 연예인 아닌가요? 15 비상하리라 2014/12/22 4,542
447739 수도계량기 동파 된 거 3 왔다초코바 2014/12/22 958
447738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자유민주주의 지켜냈다”는 대통령의 ‘거.. 1 허수아비 하.. 2014/12/22 428
447737 사람 감동시킨 원숭이의 의리 "죽으면 안돼" 7 샬랄라 2014/12/22 1,359
447736 간암 수술 후 3년.. 암 세포 발견되어 초음파로 없애는 수술 .. 7 수술 2014/12/22 3,022
447735 메이크업 고민...... 3 ........ 2014/12/22 939
447734 취미로 양재 하시는 분 계세요? 14 동동이 2014/12/22 2,074
447733 캡슐 커피 캡슐당 1인분인가요? 12 조금 급해서.. 2014/12/22 2,606
447732 조현아 동생 조현민 "한 사람 아닌 모든 임직원.. 14 마니또 2014/12/22 3,735
447731 배관청소 하니까 따뜻해졌어요 17 배관 2014/12/22 4,490
447730 심한 어지러움..코수술은무리겠죠? 2 으아 2014/12/22 765
447729 시댁에 잘하는분 글올리면 겁주는댓글 6 ... 2014/12/22 906
447728 예단비/ 봉채비/ 꾸밈비 가 뭔지 좀 알려주세요 2 d 2014/12/22 4,895
447727 비비랑 파데랑 차이점이 뭔가요? 7 이게뭔가 2014/12/22 1,882
447726 돌된아들 몸무게 정체기가 넘 길어서 걱정이네요 .. 2014/12/22 660
447725 만약에 남매있는 4인 가족이 방 2개짜리 집에 살게 된다면 10 그냥 2014/12/22 4,746
447724 교회다니시는 분 아이이름 지을때 작명소가나요? 10 궁금이 2014/12/22 3,306
447723 중3 청소년이 읽을만한 책 좀 추천해주세요 2 중3 2014/12/22 888
447722 수원 롯데몰 완전 거대공룡이네요. 11 2014/12/22 3,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