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뮤지션 이승열이 마왕에게 바친 추도사

깍뚜기 조회수 : 1,826
작성일 : 2014-11-06 16:45:57
아직도 믿기지 않는 일입니다. 
고인의 억울함이 조금이나마 풀려야할 텐데요...

뮤지션 이승열이 마왕에게 보낸 추도사를 공유하고 싶어서 올립니다. 
tbs 영어 방송, 인디애프터눈 오프닝에서 '나 가네'라는 곡을 헌사하며 읽은 것이고,
번역은 ebs 영미문학관 팀에서 하신 거라고 알아요. 

I was a man sitting in my cottage here on my tiny island startled by sounds of mourning heard up the bayou that night, people were mourning the death of someone who meant a great deal to many. I remember him on his island when he was living. He built many bridges to the world from his island kingdom which was also a bastion, a fortress. I can tell he was loved by the countless footprints. I can tell of his enemies by the bruises on his walls. Here's my belated tribute to him. My contemporary, a good neighbor. No one sings tribute before it's too late, that's what I always say, but better late than never. Although I hardly knew him, something tells me that he would've appreciated this song very much. 신해철 where ever you are, you gave a good fight. This is 이승열 with 나 가네 for the late 신 해철

나의 작디 작은 섬의 이곳, 내 오두막에 앉아있던 나는 그날 밤 후미에서 들려온 애도의 소리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사람들이, 수많은 이에게 큰 의미로 다가갔던 누군가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었다. 그가 자신의 섬에서 살았던 시절을 나는 기억한다. 그는 자신의 섬에서 세상까지 수많은 다리들을 놓았다. 그의 섬은 그에게 왕국이자, 보루였으며 요새였었다. 그 다리들에 찍힌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발자국들을 보며 그가 받았던 사랑을 나는 알겠다. 그의 벽들에 난 상처에 미루어 그의 적들을 나는 짐작하겠다. 이제 나는 뒤늦게나마 그에게 헌사를 바친다. 나와 동시대를 살았던, 훌륭한 한 이웃에게. 우리는 언제나 소용없어진 후에야 헌사가를 부른다. 난 늘 이렇게 말하지만, 뒤늦었다 해도 전혀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난 그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지만, 어쩐지 그가 이 노래를 들었다면 매우 고마워했을 것 같다. 신해철. 지금 당신이 어디 있건, 당신은 훌륭히 싸웠다. 고 신해철에게 이승열의 이 노래, '나 가네'를 바친다


음악 링크 

http://www.youtube.com/watch?v=mZxJygMmXRM

IP : 122.38.xxx.21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11.6 4:51 PM (115.139.xxx.18)

    추도사도 노래도 좋네요
    링크 고맙습니다

  • 2. 멋지네요
    '14.11.6 5:03 PM (211.36.xxx.5)

    전 이승렬 좋아하는데
    감사합니다

  • 3. ..
    '14.11.6 5:13 PM (211.112.xxx.36)

    이승열 좋아해요.
    목소리 멋지죠, U2의 보노랑 똑같아요.


    ....집으로 가려해
    은하수를 지나....

  • 4. 깍뚜기
    '14.11.6 5:14 PM (122.38.xxx.211)

    함께 들을 수 있어서 저도 참 좋습니다~

    에휴 자꾸 맘이 저리네요 ㅠ

  • 5. ...
    '14.11.6 6:34 PM (125.142.xxx.218)

    '우리는 언제나 소용없어진 후에야 헌사가를 부른다.
    난 늘 이렇게 말하지만, 뒤늦었다 해도 전혀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오랜만에 깍뚜기 님의 글이 있기에 (저 혼자;;)방가방가하며
    글을 읽다보니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왜 우린 누군가 아주 떠나버린 후에야 깨닫게 되는 건가?
    소중한 것에 대해, 지켜주지 못하는 귀한 가치들에 대해서...아픕니다.
    아직 곁에 있는 귀한 사람들을 지키고...마음껏 좋아하고...그들의 가치를 인정하고 아끼며 살아야겠습니다.

    그냥 눈팅족이라 저는 닉을 특별히 쓰지 않지만
    덧:깍두기 대신에 깍뚜기를 쓰시던 그 분 맞죠? ㅋㅋㅋ 반가워요^^

  • 6. 깍뚜기
    '14.11.6 10:10 PM (110.70.xxx.29)

    125.142 님.

    맞춤법 틀리게 쓰는 닉네임 맞습니다 ^^ 반가워요~

    떠나자 새삼 그리워지는 마음이 참 안 좋아요...ㅜ

  • 7. oo
    '14.12.12 10:55 PM (121.165.xxx.142) - 삭제된댓글

    원글님, 이글 내용 지인들과 공유하고 싶은데
    sns에 퍼가도 될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6433 스파게티나 카레등 다용도로 쓸 수 있는 약간 깊은 조리용 팬 .. 2 초초보 2014/11/17 579
436432 코스타리카를 아시거나 혹시 여행 다녀온 분 계세요? 4 dd 2014/11/17 667
436431 세월호216일) 실종자님들..가족품에 꼬옥 안겼다 한풀고 가셔야.. 9 bluebe.. 2014/11/17 454
436430 단감이 폭락했어요 많이들 좀드세요 ㅠㅠㅠ 31 단감농사꾼 2014/11/17 12,638
436429 운동하는 중1 아들 진짜 너무 불쌍해요... 13 ㅠㅠㅠ 2014/11/17 5,650
436428 남편 직장문제가 너무 안 풀려요.. 6 건초 2014/11/17 2,417
436427 건강 보조제 뭐 드시나요? 2 추워 2014/11/17 801
436426 해독쥬스 효능이 궁금합니다. 7 해독쥬스 효.. 2014/11/17 3,569
436425 변기청소 쉽게 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23 ".. 2014/11/17 6,337
436424 미안해요 못보겠어오 4 아파요 2014/11/17 2,420
436423 6pm 6 해외직구 첨.. 2014/11/17 1,352
436422 청파프리카 잘라서 된장에 버무린거 도시락반찬가능할까요? 4 파프리카 2014/11/17 1,239
436421 ebs 세월호 부모님 다룬 다큐 2 감사합니다 2014/11/17 1,530
436420 롯데제과 이벤트 한번들 꼭 참여하시길 사나겸 2014/11/17 780
436419 이거 아세요? 2044년 추석연휴 23 예쁜솔 2014/11/17 7,171
436418 낼아침식사 준비 뭐할꺼에요? 21 사랑스러움 2014/11/17 3,543
436417 지난주 82쿡 광고배너중 명주염색원단 파는 싸이트 보신 . . . 2014/11/17 575
436416 재택근무하시면서 초등학생이상 자녀두신 분들.. 4 ㅁㅁ 2014/11/17 980
436415 위기탈출넘버원에서... 호수맘 2014/11/17 549
436414 요즘 오리털 파카 입으면 이상한가요? 9 ... 2014/11/17 2,649
436413 수학선행 안되어있는 이과지망 중학생 8 .. 2014/11/17 2,360
436412 금융공기업이랑 7급공무원이랑 생애소득차이많이날까요 34 비라 2014/11/17 12,970
436411 좌골신경통에 효과적인 치료는 어떤게 좋을까요?? 2 좌골신경통 2014/11/17 1,982
436410 우리 집 보디가드 이야기(고양이) 13 집사라행복해.. 2014/11/17 2,164
436409 대전 학원을 등록하기 전 시험수강 가능한가요? 중딩맘 2014/11/17 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