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몰 쇼핑몰에 이어 명품관인 에비뉴엘에서도 바닥 균열로 보이는 현상이 여러 곳에서 포착돼 롯데월드몰 안전성 논란이 재차 일고 있다.
명품관인 에비뉴엘에서 바닥에 금이 간듯이 균열 현상이 발견된 곳은 '컨템포러리 잡화·의류' 매장이 들어선 5층이다. 이 매장은 지난달 27일 바닥 균열로 문제가 된 쇼핑몰 '서울서울3080'과 공중다리로 연결돼 있어 고객들 이동이 잦고 밀집도가 상대적으로 큰 곳이다. 롯데측은 쇼핑몰 바닥균열에 대해서는 '의도된 인테리어'라고 당시 설명했다.
4일 <더팩트>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에비뉴엘 5층 바닥 균열은 에스컬레이터 주변을 비롯해 매장 입구 등 골고루 퍼져 있었다. 어떤 곳은 길고 가는 균열이 형성돼 있고 또 다른 곳은 복잡한 무늬의 균열이 촘촘하게 났다.
롯데건설 측은 이같은 균열에 대해 "명품관은 각 층별로 콘셉트에 맞게 마감재를 달리 선택했다. 대리석이나 시멘트, 타일, 모르타르 등을 마감재로 선택했는데, 해당 부분(5층)은 모르타르로 마감된 부분"이라며 "모르타르로 마감을 할 경우 마르면서 자연스럽게 균열이 생긴다"며 건물구조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대한민국 최대 명품 백화점을 지향한다는 에비뉴엘의 바닥 마감을 일정부분 균열발생을 예상할 수 있는 모르타르로 했다는 롯데측 설명을 쉽게 수긍하기 힘들다는 게 내방객들 지적이다.
바닥 균열 현상을 살펴본 한 내방객은 "수 십만원에서 수 백만원 고가품을 판매하는 명품관 바닥을 의도적으로 바닥 균열이 발생하는 모르타르로 마감했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롯데측이 보다 구체적인 해명을 해야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내방객은 "명품관 어떤 구역은 마치 가뭄때 논밭이 갈라지는 것 처럼 촘촘히 금이 가 있어 미관상으로도 보기 좋지 않다"며 " 자꾸 안전성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단순히 '문제가 없다'는 식의 롯데측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안전성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롯데측이 공개적으로 분명하게 설명하는 게 낫다는 충고도 덧붙였다.
한 대학 건축설계학과 교수는 명품관 5층의 바닥균열 현상에 대해 "모르타르를 마감재로 사용해 자연스럽게 균열이 생겼다는 롯데의 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소지가 많다"면서 "그렇다면 모르타르를 마감재로 사용한 건물은 모두 균열이 발생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 더욱이 최고급 명품관을 만들면서 균열이 발생할 수 있는 모르타르를 사용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가뭄때 논밭갈라지는 것처럼 쩍쩍 갈라져있다네요.
사진보니깐 진심 내일 무너져도 아무렇지도 않을 정도로 균열이 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