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에 들 시간인 자정 무렵. 하지만 이 아파트는 분주하다. 수시로 경찰차가 들락거리는 것은 물론경비실에는 전화가 빗발친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층간소음 때문이다.
최근 서울시내 부동산시장에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마포구에 위치한 단지규모 450여가구 중 110여가구가 매물로 쏟아져 나왔다는 것. 아파트가 무너지기라도 하는 것일까. 워낙 이례적인 일이라 이 단지를 찾았다.
일단 입지적으로는 최상의 조건을 갖춘 아파트였다. 도심과 가깝고 강변북로가 인접해 있는 데다 주변에 지하철이나 버스 정류장 등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었다. 한강과의 접근성까지 뛰어나 더할 나위 없는 입지를 자랑하고 있었다.
단지도 깔끔했다. 녹지공간과 입주민을 위한 편의시설이 수준급이었다. 이 단지는 특히 요즘 아파트의 대세라 할 수 있는 77㎡의 소형 아파트와 103㎡의 중형 아파트가 주를 이뤘다. 입지가 워낙 좋은 덕인지 시세 역시 높았다. 77㎡의 경우 4억5000만원, 103㎡는 6억원대에 거래된다. 외관상으로는 아파트의 문제점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
일대 공인중개업소를 돌아봤다. 총 5곳의 방문업소에서는 한결같이 매물이 많이 나온 것은 맞지만 아파트 자체에 큰 문제는 없다면서도 어느 아파트든지 층간소음 문제는 있다고 말했다.
한 공인중개업소 사장은 "아파트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매매가격이 떨어져야 한다"며 "하지만 이 아파트는 매매가격이 분양 당시보다 더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아파트의 경우 중소형 위주로 꾸며진 단지다 보니 젊은 부부들이 많이 살고 있다"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 어린아이들이 많이 살고 있어 층간소음 분쟁이 다른 곳보다 자주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층간소음으로 이웃과 분쟁이 잦다는 집을 찾았다. 저녁 8시경, 천장을 통해 '쿵~쿵~'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뿐만 아니라 화장실 물내려가는 소리, 심지어 이웃집의 대화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충분히 층간소음으로 고통을 받을 만한 수준이었다.
층간소음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윗집으로 올라갔다.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 역시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 집 역시 아랫집과 유사한 층간소음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윗집 거주민 A씨는 "우리도 조심한다고는 하지만 어쩔수 없다"며 "매일 같이 아이들을 혼내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아파트 구조 자체에 있다"고 꼬집었다.
이 아파트의 층간소음이 심각한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지난 2006년 아파트가 건립될 당시를 전후해 정부가 층간소음 기준을 완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5년 아파트를 지을 때 바닥두께(벽식구조 21㎝ 등)나 바닥충격음(경량 58㏈, 중량 50㏈) 기준 중 한 가지만 충족해도 준공허가가 떨어지도록 층간소음 기준이 완화됐다. 이러한 기준 완화가 입주민들에게 층간소음이라는 직접적인 피해로 돌아온 것이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이 시기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층간소음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입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서울시내 부동산시장에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마포구에 위치한 단지규모 450여가구 중 110여가구가 매물로 쏟아져 나왔다는 것. 아파트가 무너지기라도 하는 것일까. 워낙 이례적인 일이라 이 단지를 찾았다.
일단 입지적으로는 최상의 조건을 갖춘 아파트였다. 도심과 가깝고 강변북로가 인접해 있는 데다 주변에 지하철이나 버스 정류장 등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었다. 한강과의 접근성까지 뛰어나 더할 나위 없는 입지를 자랑하고 있었다.
단지도 깔끔했다. 녹지공간과 입주민을 위한 편의시설이 수준급이었다. 이 단지는 특히 요즘 아파트의 대세라 할 수 있는 77㎡의 소형 아파트와 103㎡의 중형 아파트가 주를 이뤘다. 입지가 워낙 좋은 덕인지 시세 역시 높았다. 77㎡의 경우 4억5000만원, 103㎡는 6억원대에 거래된다. 외관상으로는 아파트의 문제점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
일대 공인중개업소를 돌아봤다. 총 5곳의 방문업소에서는 한결같이 매물이 많이 나온 것은 맞지만 아파트 자체에 큰 문제는 없다면서도 어느 아파트든지 층간소음 문제는 있다고 말했다.
한 공인중개업소 사장은 "아파트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매매가격이 떨어져야 한다"며 "하지만 이 아파트는 매매가격이 분양 당시보다 더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아파트의 경우 중소형 위주로 꾸며진 단지다 보니 젊은 부부들이 많이 살고 있다"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 어린아이들이 많이 살고 있어 층간소음 분쟁이 다른 곳보다 자주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층간소음으로 이웃과 분쟁이 잦다는 집을 찾았다. 저녁 8시경, 천장을 통해 '쿵~쿵~'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뿐만 아니라 화장실 물내려가는 소리, 심지어 이웃집의 대화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충분히 층간소음으로 고통을 받을 만한 수준이었다.
층간소음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윗집으로 올라갔다.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 역시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 집 역시 아랫집과 유사한 층간소음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윗집 거주민 A씨는 "우리도 조심한다고는 하지만 어쩔수 없다"며 "매일 같이 아이들을 혼내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아파트 구조 자체에 있다"고 꼬집었다.
이 아파트의 층간소음이 심각한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지난 2006년 아파트가 건립될 당시를 전후해 정부가 층간소음 기준을 완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5년 아파트를 지을 때 바닥두께(벽식구조 21㎝ 등)나 바닥충격음(경량 58㏈, 중량 50㏈) 기준 중 한 가지만 충족해도 준공허가가 떨어지도록 층간소음 기준이 완화됐다. 이러한 기준 완화가 입주민들에게 층간소음이라는 직접적인 피해로 돌아온 것이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이 시기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층간소음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입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포아파트 엄청 심각한가봐요.
여기 층간소음얘기 많이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