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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신발을 한 보따리 내다 버렸다.
일기를 쓰다 문득, 내가 신발을 버린 것이 아니라 신발이 나를 버렸다는 생각을 한다. 학교와 병원으로 은행과 시장으로 화장실로, 신발은 맘먹은 대로 나를 끌고 다녔다. 어디 한번이라도 막막한 세상을 맨발로 건넌 적이 있는가. 어쩌면 나를 싣고 파도를 넘어 온 한 척의 배. 과적(過積)으로 선체가 기울어버린. 선주(船主)인 나는 짐이었으므로,
일기장에 다시 쓴다.
짐을 부려놓고 먼 바다로 배들이 떠나갔다.
- 마경덕, ≪신발論(론)≫ -
* 세계일보 2003년 신춘문예 시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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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6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11월 6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11월 6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63177.html
그러니까 니네들은 뭔 염치로 저쪽 애들을 욕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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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은 우리들의 영혼을 가책하고 항상 예리하게 미래의 심판을 의식한다.”
- 유베날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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