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국 거주중입니다. 친척분들 방문시 숙소는...

Rakii 조회수 : 2,893
작성일 : 2014-11-05 22:39:31
안녕하세요, 신혼초부터 외국에 살고있는 아이없는 부부입니다.
친척분들이 - 아마도 아이들을 포함한 시누이 가족이 될듯 합니다 - 가고 싶다, 놀러 갈게 하는 것은
즉 저희집에서 주무신다는 뜻일까요.
저희집은 20평대 작은 아파트에 화장실 한개, 두 명정도 누우면 적당한 여분의 방이 있습니다.

숙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놀러 갈게, 언제 갈까 라고 물어왔을 때에
그런데 오신다는 건 저희집에서 주무신다는 말씀이신가요 ^___^ 이렇게 해맑게 물어봐도 될까요 (-_-;)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이 없어서, 그리고 부정적인 마음만 가득한 이 때에 남편과 이야기하면
서로 감정만 다칠 것 같아서 아직 제가 이렇다 이야기를 꺼내지 않고 있습니다.
남편은 아무생각 없는 것 같고요. (어쩜 당연히 저희집으로 모셔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으면 아침을 비롯해서 제가 식사를 준비하는 건 당연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오하고 몇분이 오시든 우리집으로 모시겠다, 라고 마음먹었으면 이렇게 여쭤보지 않을텐데
아무래도 제가 호감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대라 어떻게든 피하고 싶은 마음만 드네요.

외국에 친척이 있어서 놀러가시는 분들, 또 외국에서 맞으시는 분들, 
그리고 이 글을 읽으시는 이 시대의 한국인 여러분 (거창해서 죄송합니다)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IP : 119.106.xxx.22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좁은집에
    '14.11.5 10:41 PM (122.40.xxx.94)

    오는 사람이 여럿이면 당연히 호텔잡아야죠.
    숙소는 어디로 정하셨어요?
    하고 물으세요.
    우리집은 당연히 안되는걸로..

  • 2. ㅁㄴㄴ
    '14.11.5 10:42 PM (122.26.xxx.64)

    저같은 경우에는 그냥 솔직히 말씀드렸어요 저희 집 좁은데 4인가족 오시기에는 좀 좁죠 이렇게요
    그리고 상대방도 별로 나쁘게 생각 안하셨어요. 저는 상의해서 가까운 게스트하우스 예약해드렸어요.

  • 3. ...
    '14.11.5 10:45 PM (61.253.xxx.22)

    숙소를 잡았으면 좋겠다,우리집이 너무 좁아 머무는 내내 서로 불편할것이다~라고 아주 해맑게 얘기하시면 되겠습니다~

  • 4. ...
    '14.11.5 10:56 PM (180.70.xxx.150)

    우리나라 가족 정서상 너네 집에서 잘게! 이런 이야기예요.
    그런데 사실 자는거 자체는 뭐 그렇다 치고 넘어갈 수 있는데요.
    저럴 경우 공항에 라이드 가는 것부터 떠나시는 날 공항 라이드까지 온전히 가이드 노릇을 해야하는 상황이 되요.
    사실 그게 더 피곤합니다.
    저는 미국에서 8년 살았는데 싱글이어서 와봤자 저희 식구들밖에 안왔어서 저게 스트레스는 아니었는데
    보통 결혼해서 양가 식구들이 우루루 오시는 경우 다들 힘들어 했었어요.
    그렇다고 우리나라의 그 정 넘치는 가족 문화상 "밖에 숙소 따로 잡으세요" 이 말도 못하겠고..
    다들 끙끙 앓습니다.
    그리고 저렇게 가이드 노릇하다 보면 님 돈도 솔찮게 나가요. 그 분들이 님 가정에서 머물겠다는 의중에는 그런 것도 있을 거예요.
    사실 집에서 모시다 보면 오롯이 식사를 다 챙겨야 하는 상황이 오거든요.
    애가 있으면 그 핑계라도 댈텐데 그게 아닌 신혼이라면, 남편은 공부하러 학교 갔거나 돈벌러 직장 갔거나 둘 중 하나일테니...오롯이 부인의 몫이 되요.
    대부분 그렇습니다. 그 분들이 길도 모르고, 차도 없고..
    차도 있고, 집도 있고, 이 구역 지리도 알고, 근처 관광지도 알고 있을 네가, 그리고 무엇보다 일단 살고 있어서 영어라도 좀 할 네가 우리 안내 좀 해다오... 이거예요.
    여기말고 미씨usa나 미씨쿠폰 이런데 올려보세요. 각종 경험담 나올 겁니다.

  • 5. ...
    '14.11.5 11:11 PM (180.70.xxx.150)

    그리고 집 설명을 보니 원베드에 사시는거 같은데 거실 내어드리세요. 뭐 안방 내달라는 말씀은 아니실테니.
    님이 마음고생 하셔도 상대방이 시누이 가족이라 평생 봐야할 사이니까 이런 경우엔 님이 꾹 참고 잘 대해 드리시는게 장기적으로 봤을때 나아요. 대신 침구 준비는 좀 하셔야겠네요.

  • 6. ???
    '14.11.5 11:12 PM (122.71.xxx.44)

    사돈의 팔촌도 아니고
    부모님 포함 부부의 직계 형제자매 정도는 집에서 보통 잡니다..저도 미국살때 그랬어요
    윗분말씀처럼 방에 부부 자고, 거실에 남편 여동생네 가족 자면 되겠죠
    여기 답글쓰는 사람이야 님이랑 뭔상관이겠어요 하고싶은말 따박따박쓰면 그만이죠
    그대로 했다간 집안분란나고 남편이랑 사이멀어지고 결국 본인손해에요

  • 7. 저도 외국 사는데
    '14.11.6 12:58 AM (46.198.xxx.25)

    종종 놀러가도 되냐 반농담식으로 질문 받는데 인원 두명 이상 되면 재워 줄수 있지만 그 이상 되면 불편해서 못한다. 대신 호텔 잡는건 도와줄수 있다 이야기 했어요. 이제껏 온 사람은 부모님 제외하곤 친구들 뿐이라 그냥 재웠지만요.
    문제는 시누이네는 당연히 원글님 댁에 묵는 걸로 생각하고 있을것 같고, 그리 편한 관계도 아니니 호텔 잡으라고 말 하기도 좀 곤란하실것 같네요. 우선 남편분에게 숙소는 어떻게 한대? 우리집에서 묵을건가? 그럼 좀 불편하지 않을까? 이렇게 편안하게 물어보시고 남편 반응 보세요.
    남편 입장에서는 가족인데, 부부되니 내 배우자가 우선이긴 하지만 매번 오는 거 아닌 이상 좀 참으실 필요도 있다 생각해요. 남편이 별 생각 없는것 같고 그냥 여기 있을거라고 하면, 알았다고 대신 불편할수 있다는 거 먼저 알고 있으라고 하고, 일단 지내보고 힘들면 호텔 잡으라고 하세요.
    그런데 남편 성향 따라 다르지만 다른 곳에서 지낸다면 남편분이 호텔비 낼 가능성도 있으니 그럴 경우 어찌 대처할지 그것도 미리 염두에 두시고요.

  • 8. 독일
    '14.11.6 5:22 AM (95.90.xxx.197)

    가족을 집에 들이기 불편하신것 같은데, 집이 좁다면 좁다고 말씀하시고, 몇명 숙박이 가능한지 얘기하면, 아마 시누이분도 알아듣지 않으실까요 ?
    .. 전 독일에 사는데, 독일은 친한 사람은 방문하면, 거의 다 집에서 재웁니다. 심지어, 제 독일 베프는 제 엄마가 독일에 온다고 했더니, 자기부모님집에서 지내라고 해서, 전 당황해서 웃었습니다만..이번에 친구 코펜하겐에 2달로 출장 갔는데, 저보고 놀러오라고 신신당부하구요, 자기가 있을때 오면 자기 집에서 공짜로 지낼수 있으니, 비행기값이랑 밥값만 있으면 된다구요.. 그리고 제 남편(독일사람) 친척들 중 외국에서 지내는 분들이 꽤 있는데, 방문할때마다 그 집에서 지내는거 당연하게 생각하고 기꺼이 환영하죠..
    전 오히려 제 남편이랑 한국가면, 호텔에서 따로 지내야 하는걸.. 제 남편이 이해못해서(저더러 친구집에서 자거나 제 부모님 집에서 지내면 안되냐고), 한국은 자기집에 사람들이는걸 그닥 환영하지 않느다. 라고 얘기해줬는데요...

  • 9. 독일
    '14.11.6 5:25 AM (95.90.xxx.197)

    아 그래서 저희는 한국에서 누군가가 오던지, 아님 독일친구들이 던지, 다른 외국인 친구들 등등 방문객은 저희 집에서 다 재우고 먹입니다. 단기간은 삼일부터 장기간은 한달까지 다양하네요.

  • 10. Rakii
    '14.11.6 8:34 PM (119.106.xxx.221)

    원글입니다. 성심성의껏 글 써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오래는 아니지만 지금 해외생활 3년째, 그리고 미혼이었을 때의 유학시절을 돌이켜보면
    '내가 너를 보러 왔는데 너가 잠도 좀 재워주고 밥도 좀 사주고 그래라' 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고
    '너가 재밌다 재밌다 해도 말도 속시원히 안통하는데서 고생이 많지' 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습니다.
    이 시누이는 제가 살고 있는 이곳에 예전에 안와보신 것도 아니고 100% 저희 집에 주무시러 오시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손윗시누이만 여럿인데 어른스럽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들 중 가장 비호감인 분이세요 -_-;
    그래서인지 유독 문자로 자주 이것저것 구해달라는 그집 시조카도 많은 조카들중에 정이 가지 않고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남편이 아마도 가장 편하게 대하는 누나이기도 해서 기분 상하게 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온가족이 다 올 경우 정말로 공간적인 문제가 있으니 담백하게 제안할 것은 하고
    잘 의논해서 좋은 방향으로 즐거운 여행 되도록 해보겠습니다,
    (과연...ㅠ_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7454 집들이 메뉴인데요^^ 8 qq 2014/12/21 1,648
447453 네일샵에서 받는 관리요, 폴리쉬와 젤네일 골라주세요;; 10 나나나 2014/12/21 2,302
447452 병에걸려 죽을때 10 복swoo 2014/12/21 2,585
447451 테팔무선청소기 무겁나요? .. 2014/12/21 686
447450 새누리 sns 전사들 9 지난 대선에.. 2014/12/21 688
447449 엄하게 교육시켜준 부모님이 감사하다는 날라리 출신 사람들? 6 이해 2014/12/21 1,977
447448 퉁퉁부었는데... 5 봉침맞은데가.. 2014/12/21 759
447447 며칠전 베스트글에 있던 마음을 긍적적으로 바꾼다는 글 찾아주실 .. 2 어려워 2014/12/21 975
447446 아프다고 해도 시큰둥한 남자친구.. 11 ㅇㅇㅇ 2014/12/21 7,119
447445 아이 할로윈데이 사진을 보고 7 미안한데 2014/12/21 1,484
447444 우송정보대학 유교과 졸업생인데요... 5 어루다달래다.. 2014/12/21 1,876
447443 김구라 와이프 못버립니다,어려울때 끝가지 지켜준사람인데 36 해피해피 2014/12/21 23,079
447442 통상임금 소송하는 회사 계신가요? 1 ... 2014/12/21 716
447441 포항도뮤토질문 엔핀마마 2014/12/21 679
447440 날씨가 추운데 빨래 해도 될까요? 3 빨래 2014/12/21 907
447439 19 나이 먹을수록 체력 떨어지는 거 느껴지세요? 10 힘들어 2014/12/21 6,097
447438 아침식사엔 김밥이 최고라네요 42 겨울 2014/12/21 25,736
447437 학교에 나붙은 무서운 경고장 - '도둑급식, 밥값 50배 물어내.. 35 참맛 2014/12/21 5,578
447436 이럴 경우 남편들 16 기분상한여자.. 2014/12/21 4,601
447435 자영업자, 도움을 청합니다. 16 자영업자 2014/12/21 2,998
447434 감자탕 고수님들! 돼지등뼈를 사오면 고기가 별로 없어요.. 7 ... 2014/12/21 2,507
447433 지금 골프시작하면 봄에 필드 나갈수 있을까요? 7 ... 2014/12/21 1,859
447432 어떤 컴퓨터를 사야할지...도와주세요. 2 yj66 2014/12/21 734
447431 한수원 해킹 뉴스 보셨나요 5 별일 2014/12/21 1,593
447430 뺀질뺀질해진 남편양복 버려야하나요? 1 버릴까말까 2014/12/21 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