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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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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자회 - 쿠키 담당의 늦은 후기^^

지니자나 조회수 : 1,485
작성일 : 2014-11-05 21:17:57

바자회가 끝난지 벌써 4일이 훌쩍 지나가버렸네요.

몸 추스르다 보니 후기가 늦어져서 쿠키 기증해주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꾸벅

저는 쿠키 담당 오후 자봉이었습니다. 

하지만 집이 조계사와 가깝다는 이유로 급한 준비물을 갖고 오라는 명령을 받고

10시30분쯤 조계사로 달려나왔죠.

그때 이미 오전분량 쿠키는 거의 소진되었고 쿠키 더 없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아

오후에 오시라는 대답하느라 죄송한 마음이었답니다.

 

도대체 어떤 쿠키들이길래 벌써 다 팔린거지?  하고 오후분량 쿠키 박스를 열어봤더니 @@

 

예쁘게 포장된 쿠키들의 향연... 초코초코 초코칩쿠키, 세모통통 스콘, 앙금으로 만든 상투과자,

할로윈호박쿠키, 찐하고쫀득(할거같은...못먹어봤으므로) 브라우니, 초코송송 머핀, 견과류 가득한 베이커리,

쏘세지와 맛살을 넣어 만든 한입크기 빵, 오유에서 인기만빵이었던 호신용 쿠키 (견과류넣은 쿠키와 초코쿠키)

검은깨 강정 등등

 

너무 많아 나열하기도 힘드네요.

 

보내주신 회원님들 정말 쌩큐베리 감사합니다.*^^*

 

오후 판매는 1시부터 한다고 물어보시는 분들 마다 대답은 했는데

아무래도 쿠키를 매대에 올려놓자마자 안전사고가 발생할 것 같은 걱정이 앞서더군요.

 

그러던 와중에 유지니맘께서 떡이 왔다며 박스를 가져오셨습니다.

아무도 못봤겠지? 우선 숨겨둡니다. 

살짝 열어보니 흑미로 만든 방망이만한 영양떡이 한가득.

이것 또한 풀자마자 안전사고 발생 확률 100%

 

그래서 생각한 끝에 방송으로 12시30분부터 판매하겠다고 광고하는게 좋을거같아 알아봤더니

방송할 수 있는 여건이 안돼서

목소리크고 말빨좋은 낭만곰돌이님께 부탁하여 떡판매 예고를 했더랬습니다.

예고를 하자마자 100미터 달리기로 몰려드는 우리 회원님들@@

 

하지만 놀랍게도 질서있게 한줄로 줄을 서시는 수준높은 우리 회원님들께

일인당 1개씩이라고 못을 박고 야박하게 팔았습니다.  얄짤없이.  저 미우셨죠?

다행히 줄 서신 분들 해피하게 한 개씩 사실수 있었어요..어쩜 줄도 이렇게 딱 맞춰 서실까요^^

 

그리고 1시가 다가올수록 점점 쿠키판매대 주위로 몰려드는 회원님들...

다시 유지니맘께 SOS를 쳤습니다.  사람들 줄 세워달라고ㅠㅠ

안그러면 한꺼번에 몰려들어 누군가 다치지 않을까 하는 염려때문에요.

그리고 되도록 많은 분들이 쿠키를 맛보실 수 있도록 1인당 2개로 판매를 제한했습니다.

오래 기다리시고 판매량을 제한했는데도 기꺼이 웃으시면서 구매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줄이 길어서 중간에 줄이 꼬이고 두줄 세줄이 될 수도 있는데 끝까지 한줄로 질서지켜주신것 또한 감사합니다.

그 사이 낭만곰돌이님이 식료품 완판하고 쿠키판매 도와주러 달려와주셨어요.

 

비록 사고싶은거 다 사시지는 못했지만 조금씩 양보해서 맛있고 예쁜 쿠키들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나눌수 있게 돼서

판매하는 저로서는 무척이나 가슴 뿌듯했답니다. 

 

글쏨씨가 없어서 제대로 표현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시한번 예쁘고 맛있는 쿠키 보내주신 회원님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럼 이만 총총

(혹시 제가 빠뜨린 부분 있으면 함께 자봉하셨던 우리 예쁜 회원님, 댓글로 보충 부탁드려요^^)

IP : 182.210.xxx.11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생하셨어요..
    '14.11.5 9:21 PM (211.201.xxx.173)

    이런 일이 있을때마다 생각해요. 아주 오랜 옛날 우리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하면
    앞치마에 돌무더기를 담아와서 적군에게 던지면서 나라 지켰던 아주머니들이 환생해서
    모이고 모인 곳이 이 82쿡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요. 정말 모두들 고생 많으셨어요.

  • 2. 훈훈
    '14.11.5 9:23 PM (61.105.xxx.180)

    정말이지 아름답습니다.
    정말 고생하셨고
    성심껏 준비하고 굽고 포장하고 일련의
    과정들을 생각하면 그 마음들이 존경스럽고
    감동입니다.

  • 3. 정말로
    '14.11.5 9:36 PM (118.37.xxx.138) - 삭제된댓글

    그 쿠키들을 82님들이 얼마나 정성스레 만들어 보내셨을까요.
    얼핏 보기에도 종류가 다양하고 수량도 많아보이던데요.
    정말 감사합니다.
    자봉하신분들도 쿠키 구워 보내주신분들도.

  • 4. 비나
    '14.11.5 9:43 PM (211.117.xxx.157)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도 쿠키 노렸는데...ㅠㅠ 초코렛도 노렸는데...ㅠㅠ 그래도 완판 축하드려요!
    대단하세요!!

  • 5. 지니자나
    '14.11.5 9:47 PM (182.210.xxx.114)

    비나님 덕분에 수제초코렛 빼먹은걸 알았네요.
    3개들이 수제초코렛 노리시는 분들 정말 많았어요.^^
    저도 사고싶었지만 초코렛맛만 상상하며 참을 수 밖에요.
    수제초코렛도 나오자마자 완판.

  • 6. 아..
    '14.11.5 10:03 PM (210.97.xxx.87)

    쿠키가 눈에 그려지네요.

    바자회 못간게 너무 아쉬울 정도입니다.

    온 커뮤니티에 소문난 그 쿠키와 머핀 등 베이커리류를 구경조차 못했다니..ㅠ.ㅠ
    고생 많으셨어요.

  • 7. 뮤즈82
    '14.11.5 10:06 PM (218.146.xxx.225)

    그 쿠키 먹으러 부산에서 서울 까지 갔어요..ㅠ.ㅠ
    두시간 내내 기다려도 쿠키는 제 차지가 안되더군요...
    마지막에 떠날 시간은 다 와가는데
    쿠키를 마침 오븐에 넣는걸 보고 얼마나 기다려야 하나 물어 봤는데
    15분.....끝내 먹지도 못하고 내려 와야 했어요..ㅠ.ㅠ

  • 8. 등펴
    '14.11.6 12:27 AM (58.143.xxx.178)

    떡먹겠다고 맨 첫줄에서 몇개씩 살 수
    있냐 여쭈었죠. ㅣ인당 하나씩 국산이니 삼천냥
    은 받아야한다. 하셨었는데 지당하신 말씀이라 생각했고
    따라온 딸램있어 두덩이나 가져와 이틀에 걸쳐 맛나게 먹었답니다. 쿠키는 큰거 위주로 집느라 초코렛은 맛을 못보았고 다 맛난 쿠키였어요. 아이가 옆에서 또 먹고 싶다하네요. 옆에서 줄을 서시요. 이쪽으로 서시오
    가이드해주신 분이 유지니맘님이셨나요? 그냥 궁금하네요.ㅎ

  • 9. sunny73
    '14.11.6 12:37 AM (223.62.xxx.67)

    먼저 쿠키 맛있게 구워서 예쁘고 정성스럽게 포장해서 보내주셨던 분들...
    일일이 만나뵙고 감사인사 드리고 싶을만큼 감동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비록 단 한개도 맛보지 못했지만 제 핸드폰 사진첩속에 저장해 놓고 두고두고 흐뭇하게 꺼내 비쥬얼 감상하면서 어떤 맛일까 상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아..참고로 저는 자봉이라는 말에 전혀 기분 언짢지 않습니다.

    이상 1차에 이어서 이번에도 쿠키 종일 담당했던 자봉('자원봉사자' 의 줄인 표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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