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튼 인생의 모든 게 먹는 걸로 귀결되는 애라서
내일 중간,기말 고사도 아니고 서술형 평가 시험 치는데
기운 내야 된다며 통닭 시켜 달라네요.
방금전까지 저녁 먹으려고 된장찌개에 상추 씻어놓고 반찬 몇 가지 해서 있는데
된장찌개도 먹을 테니 통닭은 시켜 달라고 야단이에요.
그래서 어림도 없다 하다가 문득 전에 이런 글에 댓글이 생각 나면서
애들이 잠깐 미친 듯이 외식이든 배달이든 먹고 싶어 미치는 시기 있다며
먹고 싶다 하면 사 주라고..지나고 나니 안 그러는 데 후회된다고 하던 글이 떠 올라서
그래, 시켜라 했네요.
제게 그랬다 아빠에게 그랬다 요리조리 용돈 얻고 얻어 먹고 잘 하는 우리 아들이네요.
집밥 잘 안 먹어서 걱정이라 그렇지 먹는 건 엄청 밝히는 애니 그렇다고 살 찐 애도 아니고
그래서 원하는 대로 해 주는데 모르겠네요.
스트레스다, 성장기다 이런 말도 있고..저 돈 좀 쓰고 애 기분 좋게 하는 걸로 만족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