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5학년 남자 아이 ,
학원 다니기 힘들어 해 집에서 공부 시키고 있어요.
그런데 맨날 스마트폰만 보고 또 블로그 활동에다 (장난감..건담같은)
장터에서 장난감 파는게 취미에요.ㅠ
아니면 일본 애니 매이션 보던가..
킥킥 거리다 재밌는거 나왔다 싶으면 저한테 달려와서 보여주곤 하는데,
어제는, 진심 화가 나서 너 5학년인데 이딴것만 보고 어떡할려고 그래.
그런거 그만 보고 공부 잘하는 아이들 어떻게 공부하는지 블로그나 찾아서
보고 따라 해봐라..
그랬더니..한 5분 검색했나..
신기루를 찾은듯 엄마 '저 공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드디어 알았어요.'
이러면서 에이포 용지에 공부잘하는법이라고 몇가지를 쓰더라구요.
그때부터 방방 떠서 일일 계획표 짜고 집중을 위해선 청소를 해야 한다며
수선을 떨고 동생한텐 '넌 그래서 안돼..' 일장 연설하고
그러더니 저한테 와서 '엄마, 집중력이 뭔지 지금부터 제가 보여드릴께요'
그래서 내심 이넘이 정신 좀 차렸나..
그래서 딴에는 간식을 만들어 10분좀 지났나 아들방에 들어가 보니,
하~~
자기 침대에 반듯이 누워 이불 덥고 숙면을 취하고 있네요..
장판도 따뜻하게 해놓고요...
아놔..
이넘을 죽여 살려 속에선 열불이 나는데,
자는 모습이 귀여워 그냥 문 닫고 나왔네요..
참..저도 맘이 약해 애를 휘어잡지 못해 이렇게 됐나 제 자신에게 의문부호만 남네요.
언제 정신 차릴런지..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