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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혹시 백석 시인의 시 좋아하세요?

평양냉면 조회수 : 2,512
작성일 : 2014-11-05 13:49:16

이 거 한 번 읽어 보시겠어요?ㅎㅎ

(소리 내서 읽으면 이게 그말인가보다 느껴지기도 합니다)

 

 

 

국수
- 백석

눈이 많이 와서
산엣새가 벌로 나려 멕이고
눈구덩이에 토끼가 더러 빠지기도 하면
마을에는 그 무슨 반가운 것이 오는가보다
한가한 애동들은 어둡도록 꿩사냥을 하고
가난한 엄매는 밤중에 김치가재미로 가고
마을을 구수한 즐거움에 사서 은근하니 흥성흥성 들뜨게 하며
이것은 오는 것이다.
이것은 어느 양지귀 혹은 능달쪽 외따른 산 옆 은댕이 예데가리 밭에서
하로밤 뽀오얀 흰 김 속에 접시귀 소기름불이 뿌우현 부엌에
산멍에 같은 분틀을 타고 오는 것이다.
이것은 아득한 녯날 한가하고 즐겁든 세월로부터
실 같은 봄비 속을 타는 듯한 녀름 속을 지나서 들쿠레한 구시월 갈바람 속을 지나서
대대로 나며 죽으며 죽으며 나며 하는 이 마을 사람들의 의젓한 마음을 지나서 텁텀한 꿈을 지나서
지붕에 마당에 우물 둔덩에 함박눈이 푹푹 쌓이는 여늬 하로밤
아베 앞에 그 어린 아들 앞에 아베 앞에는 왕사발에 아들 앞에는
새씨사발에 그득히 사리워 오는 것이다.
이것은 그 곰의 잔등에 업혀서 길러났다는 먼 녯적 큰마니가
또 그 집등색이에 서서 자채기를 하면 산넘엣 마을까지 들렸다는
먼 녯적 큰아바지기 오는 것같이 오는 것이다.

아, 이 반가운 것은 무엇인가
이 히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슴슴한 것은 무엇인가
겨울밤 찡하니 닉은 동티미국을 좋아하고 얼얼한 댕추가루를 좋아하고 싱싱한 산꿩의 고기를 좋아하고
그리고 담배 내음새 탄수 내음새 또 수육을 삶는 육수국 내음새
자욱한 더북한 삿방 쩔쩔 끊는 아루궅을 좋아하는 이것은 무엇인가

이 조용한 마을과 이 마을의 으젓한 사람들과 살틀하니 친한 것은 무엇인가

이 그지없이 고담(枯淡)하고 소박한 것은 무엇인가

IP : 203.247.xxx.210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화시
    '14.11.5 1:53 PM (14.50.xxx.14)

    백석 시인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동화시라는 장르를 만드신 분입니다. 준치가시, 개구리네 한솥밥 모두 스토리가 있는 시로서 정말 아름답게 정겨운 작품입니다.

  • 2. 오호~ 감사합니다
    '14.11.5 1:55 PM (203.247.xxx.210)

    준치가시, 개구리네 한솥밥
    찾아 보겠습니다^^

  • 3. 정말 정겨워요^^
    '14.11.5 1:57 PM (221.151.xxx.1)

    백석 작가 좋아하는 분이 계시니 반갑네요.
    말을 어찌 저렇게 맛깔나게 쓰셨는지..

    그리고 엄청 잘생기신..
    시와는 달리 차도남스타일ㅋ

  • 4. 11
    '14.11.5 1:57 PM (183.96.xxx.56)

    라디오책다방에서 백석시인 소개했었어여 함 들어보세요 저도 이 시 좋아해요~

  • 5. ㅁㅁ
    '14.11.5 2:02 PM (112.171.xxx.192)

    백석시인 시는 모르고 외모는 엄청 잘생기셨던데 시도 좋네요 소개해주셔서 감사해요~

  • 6. ㅁㅁ
    '14.11.5 2:03 PM (112.171.xxx.192)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newsview?newsid=20130924183506648
    백석시인 졸업사진이에요

  • 7. 이팝나무
    '14.11.5 2:04 PM (58.125.xxx.166)

    아,,,시 좋네요..감사해요 원글님.

  • 8.
    '14.11.5 2:09 PM (210.123.xxx.216)

    원래 좋아 했습니다만
    이 시는 유독 좋네요~
    국수 먹는 풍경을 이리 살뜰하고 구체적으로 묘사다니...아, 시는 정말 ...(요럴 때만 우리 글이 있다는 게 좋;;;)

  • 9. 도움이 될까싶어
    '14.11.5 2:15 PM (222.237.xxx.127)

    작품 해설

    백석의 시에는 백여 가지 음식물 이름이 등장하며 그는 특히 음식물이라는 소재에 집착을 보인 시인이라고 할 수 있다. 백석의 시에서 음식물은 단순히 허기를 때우는 기능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나름의 특수한 시적 기능을 가지고 있다. 즉 그의 시에서 음식물은 민족과 민족성 그 자체를 의미한다. 백석이 전 국토를 유랑하면서 음식물에 그토록 집착한 이유는 바로 이런 데 있다.
    국수를 먹으면서 어린 시절 국수와 얽힌 추억들을 통해 우리의 본래적인 삶을 상기하고 그것을 좋아하는 습성이 바로 우리의 민족성이라는 것을 발견하는 시이다. 음식이란 단순히 식욕을 채우는 기능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민족마다 문화의 독특한 영역을 차지하면서 그 음식물을 먹는 사람들의 체질이나 성격을 결정짓기도 한다.
    이 시에서 화자가 국수를 통해 어릴 적 토끼 사냥, 꿩 사냥하던 추억, 겨울밤 쩡쩡 얼은 동치미 국물 마시던 추억을 되살려낼 수 있는 것은 음식물이 한 개인 내지 집안, 나아가서는 민족의 동질성을 결정짓기도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런 점에서 음식물은 경우에 따라 성스러운 것이 될 수도 있다. 이 시에서 화자가 국수를 먹으면서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반복하고 정의를 부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화자는 이 시에서 객지를 유랑하다가 국수를 통해 자기 몸 속에 흐르는 핏줄을 확인하고 현재의 삶과 상실된 과거의 민족적 삶을 대비시켜 역설적으로 식민지 삶을 환기시키고 있다.

    백석이 시를 쓰던 시기는 일제 말기였다. 이 시기는 일제의 가혹한 수탈과 황국신민화정책이 전개되던 시기로 민족성 위기의 시대, 유랑의 시대였다고 할 수 있다. 백석이 음식물을 소재로 많은 시를 썼던 이유는 유랑의 시대에 음식물을 매개로 민족의 핏줄을 일깨우고 그것을 통해 민족말살정책과 시적으로 대결해 보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 주제: 어린 시절 고향의 정겨움에 대한 추억과 회상

    ▶ 시어,시구 풀이:

    김치가재미-북쪽 지역의 김치를 넣어 두는 창고, 헛간
    양지귀-햇살 바른 가장자리
    은댕이-가장자리
    예대가리밭-산의 맨 꼭대기에 있는 오래된 비탈밭
    산멍에-이무기의 평안도의 말
    분틀-국수 뽑아내는 틀이라 한다.
    큰마니-할머니의 평안도의 말
    집등색이-짚등석, 짚이나 칡덩쿨로 짜서 만든 자리
    자채기-재치기
    댕추가루-고추가루
    탄수-석탄수
    삿방-삿(갈대를 엮어서 만든 자리)를 깐 방
    아르궅-아랫목

  • 10. 자야
    '14.11.5 2:20 PM (1.233.xxx.123)

    백석 시인 좋아하시면
    그의 연인인 자야가 쓴 "내사랑 백석"도 읽어보세요~~
    전 읽으면서 조금 울었어요...
    두 분을 떠올리며 길상사에도 가끔 간답니다^^

  • 11. 저는
    '14.11.5 2:20 PM (202.30.xxx.147)

    호... 백석 좋아하는 분들 반갑네요. 백석이나 정지용이나 임화나... 정말 암울한 시대의 보석 같은 시인들이죠. 80년대까지만 해도 사상이나 정치적 문제 때문에 빨갱이 소리 듣고 빛을 못 보던 시인들이 이렇게 널리 알려져 사랑받게 되니 참 좋습니다. 우리 사회의 여러 부분들, 아직도 암담하지만 그래도 아주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좋아지고 있나 봅니다.

  • 12. 저는
    '14.11.5 2:25 PM (202.30.xxx.147)

    임화의 '현해탄' 중 일부 올립니다. 그 어두운 시절, 나라를 사랑하는 청년들의 결의와 희망과 절망을 그린 아름다운 시입니다.

    ........................................

    아무러기로 청년들이
    평안이나 행복을 구하여,
    이 바다 험한 물결 위에 올랐겠는가?


    첫번 항로에 담배를 배우고,
    둘쨋번 항로에 연애를 배우고,
    그 다음 항로에 돈맛을 익힌 것은,
    하나도 우리 청년이 아니었다.

    청년들은 늘
    희망을 안고 건너가,
    결의를 가지고 돌아왔다.
    그들은 느티나무 아래 전설과,
    그윽한 시골 냇가 자장가 속에,
    장다리 오르듯 자라났다.


    그러나 인제
    낯선 물과 바람과 빗발에
    흰 얼굴은 찌들고,
    무거운 임무는
    곧은 잔등을 농군처럼 굽혔다.
    나는 이 바다 위
    꽃잎처럼 흩어진
    몇 사람의 가여운 이름을 안다.

    어떤 사람은 건너간 채 돌아오지 않았다.
    어떤 사람은 돌아오자 죽어 갔다.
    어떤 사람은 영영 생사도 모른다.
    어떤 사람은 아픈 패배(敗北)에 울었다.
    ―그 중엔 희망과 결의와 자랑을 욕되게도 내어 판 이가 있다면, 나는 그것을 지금 기억코 싶지는 않다.

  • 13. 이팝나무
    '14.11.5 2:33 PM (58.125.xxx.166)

    임화,,,현해탄 가슴아프네요..그시절 현해탄을 건너갔을 젊은이들의 절망과 시대상황이....

  • 14. ...
    '14.11.5 2:39 PM (180.233.xxx.211)

    월북작가가 해금되기 전 윤동주가 매우 존경하는 시인이 백석이란 얘기를 듣고 매우 그가 궁금했었어요.
    해금되자마자 그의 시집을 샀었죠.정지용 시인의 시집과 더불어...

    백석의 시를 읽으면 북한의 옛풍경이 아스라히 느껴지면서 (물론 남한의 옛 풍경도 그렇지만)
    반쪽땅에서만 살고 있는 지금이 너무 어처구니없게 느껴져요.

    詩가 사진보다 생생하고 언어도 생생해서 그 시절의 풍경을 엿보고 돌아온 느낌이라 무척이나 고맙습니다.

  • 15. 저도
    '14.11.5 2:39 PM (183.98.xxx.176)

    저도 참 좋아해요. 백석시인의 여우난골족 이라는 시는 외우기도 했어요. 명절에 대가족이 모인 풍경을 담은 시였는데 참 좋았죠..

  • 16. 자야
    '14.11.5 2:40 PM (223.62.xxx.91)

    임성한 작가가 백석 시인을 좋아해서
    또로라 공주의 나타샤도
    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서 따왔다는 얘기가..

  • 17. 내소망은모태미녀
    '14.11.5 2:45 PM (207.216.xxx.8)

    저 백석시인 너무 좋아해요...
    고등학교 문학시간에 시 많이 배우자나요.
    백석시인의 사진을 보는 순간,
    백석 너는 일찍 태어나서 가버렸고
    나는 너무 늦게 태어나서 기다리구나
    한숨쉬었지요ㅠㅠ

  • 18. 저는
    '14.11.5 2:50 PM (202.30.xxx.147)

    얼마나 따르는 여인들이 많았겠어요. 위의 자야... 말고도 연인이 둘인가 더 있었다던데... 게다가 결혼은 딴 사람이랑 하고. 저는 백석 같이 멋있는 남자는 부담스러워서 싫어요... 쿨럭... 백석도 절 좋아했을리 없겠지만요. ㅎㅎ

  • 19. ㅁㅁ
    '14.11.5 2:50 PM (175.223.xxx.103)

    백석시인.... 아..시가정말 동화같아요..
    아름다운 시인이네요..

  • 20. 저도
    '14.11.5 2:51 PM (124.49.xxx.162)

    정말 좋아해요 시 하나 첨부할게요 저도,,
    이 시는 백석이 그당시 일본의 수탈로 백만명 이상이 농촌을 떠나
    만주로 북방으로 떠돌았던 민족적 슬픔을 시로 많이 표현했는데
    그 중에 하나예요

    팔원

    차디찬 아침인데
    묘향산행 승합 자동차는 텅하니 비어서
    나이 어린 계집아이 하나가 오른다.
    옛말 속같이 진진초록 새 저고리를 입고
    손잔등이 밭고랑처럼 몹시도 터졌다.
    계집아이는 자성(慈城)으로 간다고 하는데
    자성은 예서 삼백오십 리 묘향산 백오십 리
    묘향산은 어디메서 삼촌이 산다고 한다.
    새하얗게 얼은 자동차 유리창 밖에
    내인지(內地人) 주재소장(駐在所長)같은 어른과 어린아이 둘이 내임을 낸다.
    계집아는 운다, 느끼며 운다.
    텅 비인 차안 한구석에서 어느 한 사람도 눈을 씻는다.
    계집아는 몇 해고 내지인 주재소장 집에서
    밥을 짓고 걸레를 치고 아이보개를 하면서
    이렇게 추운 아침에도 손이 꽁꽁 얼어서
    찬물에 걸레를 쳤을 것이다.

  • 21. 시읽는 마을
    '14.11.5 2:52 PM (124.49.xxx.137)

    백석시인 이야기가 올라와 반갑네요.
    마침 제가 지인들과 시읽는 모임을 준비하고 있는데 궁금한게 있어서 묻어 질문합니다.
    모임 자체의 시간동안 어떻게 진행을 하는게 좋을까요. 실제 시동아리를 해보신 분들 경험위주로 듣고싶은데요...
    (멤버가 주로 선생님들이고 가벼운 모임은 아니예요. 첫번째로 백석을 한달정도 읽을까 해요. 일주일에 한번씩요.)

  • 22. 외롭고 높고 쓸쓸한...
    '14.11.5 3:09 PM (121.167.xxx.53)

    안도현의 '백석평전' 읽어보세요...

    북한에서의 말년의 백석을 생각하면 참 마음이 아픕니다.
    살기위해서 썼던 시들...

    그에 시에 나오는 구절...
    외롭고 높고 쓸쓸한...삶이었을것 같아요...

  • 23. b급
    '14.11.5 3:42 PM (1.242.xxx.102)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올해 발행된 개정판을 탁자에 두고 자주 읽고 있습니다만
    사투리가 외국어처럼 어렵구만요

  • 24. 그러나
    '14.11.5 3:53 PM (203.226.xxx.145)

    자야 여사 얘기와 뭐 정혼한 부인두고 연인으로 그녀를
    좋아하고 동거한 거까지는 이해해요.
    그 당시라는게 지금과 달라서 부모가 정해 준 사람과
    결혼해야 되는 상황이었을테니 시인같은 감성이
    발달한 사람이 그러고 어떻게 살았겠나 싶지만
    자야여사랑 동거하면서 동시에 통영의 모여인을
    짝사랑해서 거기까지 가고 목을 매고 맘을 썻던 건
    아무래도 이해 안되고 감정과잉에 무책임에
    멋있게 보였던 사랑마저 가벼워 보이게 만들어서
    저는 그 후로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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