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이 허무합니다.

가끔은 하늘을 조회수 : 1,687
작성일 : 2014-11-05 12:45:35

아침에 안개가 끼더니 파란 가을 하늘이 참 아름답습니다.

아들 문제로 글을 올린 적 있습니다.

애기 아빠와의 문제와 왕따로 고통받는 아들...

그 아들 만나기가 어려운데 오늘 쉬는 날인지 전화 통화가 되었어요.

심리상담같은 것은 받고 싶지 않답니다.

상처를 헤집어서 치유된다는 보장이 없는데 그 뒷감당을 할 자신이 없다구요...

새삼 아들의 상처의 깊이가 느껴져서 그걸 확인하고 나니 이젠 제 인생이 참 허무하네요.

남편은 남편대로 본인의 성향때문에 온 가족과 주위 사람들까지 힘들다는 걸

깨닫고, 겉으로는 내색을 안하지만 아마도 괴로울거에요.

근데...

이렇게 힘든데 남편은 오늘도 사업상 돈 빌려달라 하네요.

요즘 저도 어려워서 그만 접을려고 고민하는 중인걸 뻔히 알면서요...

되돌아보면 그 놈의 사업때문에 진 빚감당하느라 자식들 제대로 건사못했고

지금의 문제를 불러온 것인데,

남편은 오로지 자신만을 생각하는 것만 같습니다.

유독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가정이랍시고 허덕거리며 꾸려왔는데,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보면 헛..짓..을 했어요............

애들 어렸을 때 차라리 이혼했더라면 ...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까?

나름대로는 자식키우느라 남편 뒷바라지하느라 내 삶 없이 살아왔는데

너무 허무합니다.............

 

IP : 125.136.xxx.9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5 12:52 PM (115.161.xxx.209)

    허접한 위로가 될지 모르지만
    인생 자체가 허무와 외로움을 확인하는 과정 같아요
    그 고통에 대한 대가로 일상의 행복을 주시고...
    사람 마음은 다른 거 없습니다...

  • 2. 빚지고 적자났는데
    '14.11.5 12:57 PM (175.195.xxx.86)

    또 사업자금을 빚내시면 위험부담이 크니까 현명한 판단을 하셔야지요.
    허무하다고 감상에 젖어 있을때가 아닌것 같은데요.
    사업전망을 객관적으로 검토하셔야 할듯해요.

  • 3. 이해해요.
    '14.11.5 2:18 PM (58.168.xxx.99)

    얼마나 힘드시겟어요.

    하지만 아이가 지금 많이 힘들어하잖아요. 계속 남편탓만 하면 뭐하겠어요. 남편도 나름 노력하고 있잖아요.

    아이가 말하는걸 보니, 생각이 깊은 아이인거 같아요.

    힘들겠지만 엄마부터 부정적인 감정과 얼굴표정을 버리고 아이를 대해 보시는게 어떠세요?

    자식은 엄마의 밝은 얼굴을 보면 틀림없이 달라집니다. 상담따위보다 더 효과적이예요.

    당장 쌀 떨어지는거 아니면 아들상담 갈 돈으로 함께 맛난거 사먹고 놀아보며 긍정적인 말만 해보세요.

    엄마는 오늘 이래서 좋았다, 웃었다, 행복했다...등등

    분명히 아이는 달라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3141 신랑 직장이 너무 야근이랑 잔업이 잦아서 힘드네요 2 ㅁㄴㅇㄹ 2014/11/05 1,291
433140 Metzler Seel Sohn 독일 사람인 것 같은데 이 이름.. 3 ... 2014/11/05 713
433139 차기 호위함 냉각팬, 고가 프랑스산 아닌 값싼 타이완산 1 세우실 2014/11/05 615
433138 위집 경고하기위해 천정치는거 안되나요? 4 고요 2014/11/05 1,129
433137 90% "MB세력, 4대강사업 책임져야" 3 샬랄라 2014/11/05 853
433136 s병원-사망한건 미안, 그러나 법적사과는 아냐 22 저주 2014/11/05 4,536
433135 세월호204일) 가족품에 꼭 돌아오시라고 실종자이름을 불러주세요.. 15 bluebe.. 2014/11/05 431
433134 대중문화의 황금기는 전세계적으로 90년대 같아요 8 ㅇㅇ 2014/11/05 1,210
433133 층간소음 몇시까지 용납되나요? 7 여론조사 2014/11/05 2,369
433132 현실적으로 S병원 집도의가 처벌받지 않을듯 하네요. 6 ..... 2014/11/05 2,773
433131 몇달전에 게시판에 비행기표 검색 할때 1 인터넷 2014/11/05 749
433130 세종시 대기오염 괜찮나요? 1 2014/11/05 992
433129 저 두리몽몽님 스콘 먹은 여자예요. 5 ㅁㅁ 2014/11/05 1,547
433128 SBS 뉴스는 점점 보수화되어 가네요 7 ... 2014/11/05 1,386
433127 블랙박스 종종 포맷해주시나요? 3 .. 2014/11/05 1,325
433126 개그맨 염경환 둘째아들 탄생 7 - 2014/11/05 3,964
433125 재취업한분들 , 삶이 나아지셨나요? 5 we 2014/11/05 3,176
433124 강씨는 기본 의료 상식도 없는 살인마로 면허 정지시키는걸로.. 11 살인마 한방.. 2014/11/05 1,704
433123 월정사 가는방법 3 초록나무 2014/11/05 1,845
433122 미련갖지 말자 하면서도 동네맘들 관계에 집착하게 되네요. 15 덧없다 2014/11/05 4,970
433121 관리비 납부하는 신용카드가 뭔가요? 8 // 2014/11/05 2,357
433120 층간소음에 대한 고민... 5 커피믹스 2014/11/05 1,131
433119 오래 사귄 사람과 갑자기 헤어지니 막막하네요.. 1 Common.. 2014/11/05 1,898
433118 바자회 - 쿠키 담당의 늦은 후기^^ 8 지니자나 2014/11/05 1,626
433117 엉뚱한 사용후기 두가지 1 창조의 어머.. 2014/11/05 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