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이 허무합니다.

가끔은 하늘을 조회수 : 1,673
작성일 : 2014-11-05 12:45:35

아침에 안개가 끼더니 파란 가을 하늘이 참 아름답습니다.

아들 문제로 글을 올린 적 있습니다.

애기 아빠와의 문제와 왕따로 고통받는 아들...

그 아들 만나기가 어려운데 오늘 쉬는 날인지 전화 통화가 되었어요.

심리상담같은 것은 받고 싶지 않답니다.

상처를 헤집어서 치유된다는 보장이 없는데 그 뒷감당을 할 자신이 없다구요...

새삼 아들의 상처의 깊이가 느껴져서 그걸 확인하고 나니 이젠 제 인생이 참 허무하네요.

남편은 남편대로 본인의 성향때문에 온 가족과 주위 사람들까지 힘들다는 걸

깨닫고, 겉으로는 내색을 안하지만 아마도 괴로울거에요.

근데...

이렇게 힘든데 남편은 오늘도 사업상 돈 빌려달라 하네요.

요즘 저도 어려워서 그만 접을려고 고민하는 중인걸 뻔히 알면서요...

되돌아보면 그 놈의 사업때문에 진 빚감당하느라 자식들 제대로 건사못했고

지금의 문제를 불러온 것인데,

남편은 오로지 자신만을 생각하는 것만 같습니다.

유독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가정이랍시고 허덕거리며 꾸려왔는데,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보면 헛..짓..을 했어요............

애들 어렸을 때 차라리 이혼했더라면 ...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까?

나름대로는 자식키우느라 남편 뒷바라지하느라 내 삶 없이 살아왔는데

너무 허무합니다.............

 

IP : 125.136.xxx.9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5 12:52 PM (115.161.xxx.209)

    허접한 위로가 될지 모르지만
    인생 자체가 허무와 외로움을 확인하는 과정 같아요
    그 고통에 대한 대가로 일상의 행복을 주시고...
    사람 마음은 다른 거 없습니다...

  • 2. 빚지고 적자났는데
    '14.11.5 12:57 PM (175.195.xxx.86)

    또 사업자금을 빚내시면 위험부담이 크니까 현명한 판단을 하셔야지요.
    허무하다고 감상에 젖어 있을때가 아닌것 같은데요.
    사업전망을 객관적으로 검토하셔야 할듯해요.

  • 3. 이해해요.
    '14.11.5 2:18 PM (58.168.xxx.99)

    얼마나 힘드시겟어요.

    하지만 아이가 지금 많이 힘들어하잖아요. 계속 남편탓만 하면 뭐하겠어요. 남편도 나름 노력하고 있잖아요.

    아이가 말하는걸 보니, 생각이 깊은 아이인거 같아요.

    힘들겠지만 엄마부터 부정적인 감정과 얼굴표정을 버리고 아이를 대해 보시는게 어떠세요?

    자식은 엄마의 밝은 얼굴을 보면 틀림없이 달라집니다. 상담따위보다 더 효과적이예요.

    당장 쌀 떨어지는거 아니면 아들상담 갈 돈으로 함께 맛난거 사먹고 놀아보며 긍정적인 말만 해보세요.

    엄마는 오늘 이래서 좋았다, 웃었다, 행복했다...등등

    분명히 아이는 달라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3368 신해철씨 의료사고 이게 정말 단순 실수인가요? 12 근데 2014/11/05 2,828
433367 ”'대망론' 사실 아니다”…반기문, 국내정치와 선긋기 1 세우실 2014/11/05 562
433366 어느 게 맞는지요? 1 아리송 2014/11/05 528
433365 저 저희 남편이 경계성지능이 아닐까 싶어요... 싫은건 아닌데 .. 40 답답 2014/11/05 22,921
433364 김치 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4 ㅣㅣㅣ 2014/11/05 1,130
433363 내 마음에 비친 내모습 1 김건모 2014/11/05 857
433362 만약 82분들의 남편이 작은 지방으로 발령나면 지방가서 살수있으.. 26 AA 2014/11/05 3,707
433361 가스렌지 후드켜면 정말 냄새가 줄긴 하나요? 3 후드 2014/11/05 2,550
433360 여성혐오증이 생긴거 같습니다. 55 ㅇㅇ 2014/11/05 6,284
433359 TV에서 샤넬광고 보셨어요? 6 샤넬광고 2014/11/05 3,127
433358 열매부터 뿌리까지 모두 해먹는 요리법 이름 아시는 분? 4 머리에 지우.. 2014/11/05 858
433357 싫은 소리 잘하는 법.. 있을까요? 1 .. 2014/11/05 1,979
433356 전업주부가 님편한테 육아도움 바라는건 사치인가요 39 피곤피곤 2014/11/05 4,890
433355 뮤지컬 배우 임태경씨의 10월의 어느멋진날에.. 감상하세요. 7 soss 2014/11/05 3,304
433354 엔지니어66님 블로그 계속 비공개네요 ㅜㅜ 9 변함없는 추.. 2014/11/05 6,053
433353 바자회 후기(식품류) 18 msg 2014/11/05 2,834
433352 쇼핑몰에서주문한물건,일주일후에 품절연락 7 ㅡㅡ 2014/11/05 773
433351 바가지 코오롱 스포츠 사지마세요. 코오롱불매 2014/11/05 1,481
433350 신발 좀 찾아 주세요~~~~~ 갖고싶다. 2014/11/05 347
433349 신해철 풀리징않는 미스테리 지금 해요 스브스에서 4 지금 스브스.. 2014/11/05 2,062
433348 후원하던 곳 해지했어요 2 ㅜㅜ 2014/11/05 2,794
433347 신장이식 수술요.. 2 아줌마 2014/11/05 1,261
433346 방송사 PD분 안계세요? 동생 펜션촬영후 장소섭외비 못받았다고 .. 22 혹시 2014/11/05 7,189
433345 강xx는 일베 하는 것 아닐까요? 7 심증은 가는.. 2014/11/05 1,481
433344 [세월호 특집다큐]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4 닥시러 2014/11/05 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