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이 허무합니다.

가끔은 하늘을 조회수 : 1,640
작성일 : 2014-11-05 12:45:35

아침에 안개가 끼더니 파란 가을 하늘이 참 아름답습니다.

아들 문제로 글을 올린 적 있습니다.

애기 아빠와의 문제와 왕따로 고통받는 아들...

그 아들 만나기가 어려운데 오늘 쉬는 날인지 전화 통화가 되었어요.

심리상담같은 것은 받고 싶지 않답니다.

상처를 헤집어서 치유된다는 보장이 없는데 그 뒷감당을 할 자신이 없다구요...

새삼 아들의 상처의 깊이가 느껴져서 그걸 확인하고 나니 이젠 제 인생이 참 허무하네요.

남편은 남편대로 본인의 성향때문에 온 가족과 주위 사람들까지 힘들다는 걸

깨닫고, 겉으로는 내색을 안하지만 아마도 괴로울거에요.

근데...

이렇게 힘든데 남편은 오늘도 사업상 돈 빌려달라 하네요.

요즘 저도 어려워서 그만 접을려고 고민하는 중인걸 뻔히 알면서요...

되돌아보면 그 놈의 사업때문에 진 빚감당하느라 자식들 제대로 건사못했고

지금의 문제를 불러온 것인데,

남편은 오로지 자신만을 생각하는 것만 같습니다.

유독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가정이랍시고 허덕거리며 꾸려왔는데,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보면 헛..짓..을 했어요............

애들 어렸을 때 차라리 이혼했더라면 ...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까?

나름대로는 자식키우느라 남편 뒷바라지하느라 내 삶 없이 살아왔는데

너무 허무합니다.............

 

IP : 125.136.xxx.9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5 12:52 PM (115.161.xxx.209)

    허접한 위로가 될지 모르지만
    인생 자체가 허무와 외로움을 확인하는 과정 같아요
    그 고통에 대한 대가로 일상의 행복을 주시고...
    사람 마음은 다른 거 없습니다...

  • 2. 빚지고 적자났는데
    '14.11.5 12:57 PM (175.195.xxx.86)

    또 사업자금을 빚내시면 위험부담이 크니까 현명한 판단을 하셔야지요.
    허무하다고 감상에 젖어 있을때가 아닌것 같은데요.
    사업전망을 객관적으로 검토하셔야 할듯해요.

  • 3. 이해해요.
    '14.11.5 2:18 PM (58.168.xxx.99)

    얼마나 힘드시겟어요.

    하지만 아이가 지금 많이 힘들어하잖아요. 계속 남편탓만 하면 뭐하겠어요. 남편도 나름 노력하고 있잖아요.

    아이가 말하는걸 보니, 생각이 깊은 아이인거 같아요.

    힘들겠지만 엄마부터 부정적인 감정과 얼굴표정을 버리고 아이를 대해 보시는게 어떠세요?

    자식은 엄마의 밝은 얼굴을 보면 틀림없이 달라집니다. 상담따위보다 더 효과적이예요.

    당장 쌀 떨어지는거 아니면 아들상담 갈 돈으로 함께 맛난거 사먹고 놀아보며 긍정적인 말만 해보세요.

    엄마는 오늘 이래서 좋았다, 웃었다, 행복했다...등등

    분명히 아이는 달라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6411 어지럼증. 1 .. 2014/12/17 622
446410 곧 8시에 jtbc손석희 뉴스, 전면전 시작됩니다! 3 이기자 2014/12/17 2,095
446409 청룡영화제 연출은 진짜 촌스럽네요 3 gg 2014/12/17 1,572
446408 절대 아들내외에게 안 얻어먹는? 시부모님 계신가요? 21 ?? 2014/12/17 4,284
446407 시아버지 외출시간이 기다려져요..;; 13 저는 2014/12/17 3,774
446406 ((직구)) 부피면제되는 배송대행지 좀 알려주세요 배송대행지 2014/12/17 524
446405 아메리칸 스타일로 아침을 차려달래요 37 중딩아들 2014/12/17 9,050
446404 고2라는데 이 아일 어쩌면 좋을까요 2 부르르 2014/12/17 2,085
446403 청룡영화제 병주고 약주고 하네요 13 라일락84 2014/12/17 4,375
446402 돌출입인데요.. 9 돌출 팔자입.. 2014/12/17 2,370
446401 앗싸 변호인 작품상 ㅠㅠ 21 산이좋아 2014/12/17 2,253
446400 알바들도 회의해서 주제를 정하나봐요 8 알밥싫어 2014/12/17 495
446399 앗싸 변호인 송강호님 남우주연상!!! 13 산이좋아 2014/12/17 2,020
446398 딸의 친구 엄마가 위독하시다는데... 16 어쩌지 2014/12/17 4,116
446397 세계적인 명사들의 감동 강연 주옥같은 TED 강연 65 다루1 2014/12/17 3,801
446396 한경위의 결단이 얽히고설킨 이 난국을 풀어가는 시발점이 될 수도.. 꺾은붓 2014/12/17 399
446395 얼굴 습진 주사제vs연고 2 피부습진 2014/12/17 1,718
446394 남자 간병인 잘 아시는 분? 4 고민 2014/12/17 2,442
446393 허니버터칩:ㄴㅅ벌꿀와플: 포카칩스윗치즈 2 노시 2014/12/17 1,250
446392 시댁과 잘 지내는 82님들은 없으세요? 45 이상타 2014/12/17 3,278
446391 얼굴 뒤집어진거 어떻게 관리하나요? 1 미치겠다 2014/12/17 811
446390 이모가 일본다녀와서 된장을 사왔어요. 5 미소된장 2014/12/17 1,494
446389 고입고사(연합고사) 치르는지역 2 고입고사 2014/12/17 651
446388 러시아 공산품 사재기.국가 부도 분위기확산.. .... 2014/12/17 743
446387 영어 알파벳만 아는수준은 어떻게 공부해야할까요? 7 영어 2014/12/17 1,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