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댄스선생님이 너무나 그리워요.

.... 조회수 : 2,106
작성일 : 2014-11-05 07:26:06

1년동안 방송댄스를 배웠어요. 신나게 뛰고 몸을 쓰는걸 배우다가 마무리는 스쿼트나 런지, 크런치,레그레이즈.. 플랭크자세 같은 웨이트를 30분 가량 해줘서 살도 많이 빠지고 많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주3회씩 운동하는 그 시간은 내 몸을 화장하는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구요.

선생님은 30대 초반.. 동안이라 소년같은 사람이었는데 1년 가량 같이 하다보니 정이 많이 들었어요.

1년전 처음 봤을때 여리여리 날렵한 몸으로 춤을 매력적으로 추는걸 보고 뿅 반해서 운동을 시작하긴 했지만~

키작고 못생기고 성격도 워낙 아이같아서 남자같이 느껴지지도 않는 사람이었는데.

댄스를 가르칠때나 웨이트를 할때 옆에서 지켜봐주고 동작을 잡아주고 힘내라고 응원해주던 선생님..ㅠㅠ

같이 운동하는 회원들이 점점 줄어들어서 수업이 끝나고 더 이상 만나지 못하게 되니 이젠 그 선생님이 마치 전남자친구처럼 그립고 보고 싶고 그렇네요.

월요일에 마지막으로 남은 회원들과 함께 만나 송별회하고 서로 좋은 일만 생기시라고 축복하며 헤어졌어요.

그러고나서 남은 몇명의 회원들 멘붕...

못생긴 옴므파탈의 마수에 걸려들은 우린 해독제를 찾아야해~ 하며 서로 괴로움을 달래주고 있어요.

다들 집에 가서 울고...

선생님의 춤추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응원하고 박자 맞춰주는 목소리가 참 좋았어요.

그 사람 옴므파탈.. 남자꽃뱀이죠

뱀독이 온몸에 퍼졌어요.. ㅠㅠ

어떡해야 해독제를 구하나요.

아... 그 날렵하고 예쁜 춤추는 모습 다시 보고 싶다.

선생님이 가르쳐준 그 운동들.. 열심히 해서 계속 날씬한 아줌마로 살께요. ㅜㅜ

어디서든 행복하길...

어디다 이 슬픈 맘을 하소연하나 하다가 여기다 푸네요.

아줌마가 주책이라고 비난은 하지 말아주세요.. ㅠㅠㅠㅠ

IP : 211.209.xxx.11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1.5 7:38 AM (39.7.xxx.77) - 삭제된댓글

    운이 좋은신거 같아요
    그런 선생님 만나기 정말 어려워요
    저도 방송댄스 1년 했는데
    정말 좋은 선생님이였어요
    여자분이였는데 남자 같은 필이 나는 분이였는데
    경력이 10년 정도 되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이사를 해서 그만두는 상황이였는데
    한 1년 정도 그 선생님만 생각나고
    다른 운동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그러더라구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익숙해져서
    이제 헬스 하고 있는데 지금 코치도 나름
    성실하고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간이 약이라고 말씀 해드리고 싶어요

  • 2. 1년이라니,
    '14.11.5 7:54 AM (223.62.xxx.53)

    정말 긴 시간이고.. 흔치않은 수업이네요. 특별한 배움도아니고 요즘세상에 말예요.
    그 시길이면 정들고 남았을 것 같아요.
    아마 선생님도 문득 회원들 생각나 것 같네요.

  • 3. ....
    '14.11.5 8:04 AM (211.209.xxx.110)

    점둘님.. 이 그리움이 1년이나 가나요..ㅠㅠ
    이렇게 마음이 힘들것 같아서 몇달이나 모자란 강사료 제가 채워넣곤 했는데 제비한테 밥주는 것도 아니고 이건 아닌것 같아 제가 수업 끝내자고 했어요.
    근데... 넘 슬프네요.
    지금이라도 다시 오시라고 연락하고 싶어요.

    선생님도 너무 마음이 허하다고 그러는데..
    정말 열심히 성실히 최선을 다해주는 수업이었거든요.
    회원중 누가 어디 아프다고 하면 거기에 필요한 동작을 공부해와서 다 같이 하고..
    아휴....
    정말 계속 울고싶고 보고싶어요. ㅠㅠㅠㅠㅠ

  • 4. ....
    '14.11.5 8:24 AM (211.209.xxx.110)

    캬캬님.. 선생님 집이 워낙 멀어요. 이사갔는데도 우리 수업에 1시간 반걸려 와줬거든요.
    다른 수업 잡아도 따라갈래야 따라갈수가 없어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7333 전화 1 ㅇㅇ 2014/11/18 512
437332 아둔하고 답답한 몰염치 마조랑 잘 지내는 법 좀 2 2014/11/18 1,055
437331 북유럽풍 스타일이란게 뭘까요? 13 ㅡㅡ 2014/11/18 11,339
437330 “새누리당, KBS·EBS 청와대 발 아래 두려 음모” 1 샬랄라 2014/11/18 608
437329 저도 고딩때 무개념 할줌마한테 대처한 일화 2 런천미트 2014/11/18 1,590
437328 층간 소음 힘들어요... 8 층간 소음 2014/11/18 1,630
437327 이런 경우 가구 반품하면 제가 까다로운건가요? 4 ... 2014/11/18 1,387
437326 코스트코 구매대행저렴하면서 좋은곳 추천해주세용 3 . 2014/11/18 1,317
437325 일산 37.5 브런치카페 가보신분 계신가요? 13 네오 2014/11/18 3,991
437324 붉고도 은밀한 라디오 김현진(에세이스트)과 송기역(르포작가)이 .. 크롬이한 2014/11/18 541
437323 달걀의 진실 9 ㅡㅡ 2014/11/18 3,536
437322 이 패딩 어떤지 좀 봐 주세요. 17 다운 2014/11/18 3,123
437321 감 너무 많이 드시지 마세요...ㅠ 52 2014/11/18 37,294
437320 11월 29일부터 시행된다는 ㅇㅖ금 ... 2014/11/18 1,140
437319 급.. 종합심리검사 뇌파검사 함께 받을 수 있는.. 2014/11/18 626
437318 삼시세끼 김지호 52 ... 2014/11/18 32,096
437317 홈쇼핑에서 주문한 요 패딩 12 별로일까요?.. 2014/11/18 4,207
437316 국민안전처 초대 대변인 고명석씨 내정 7 세우실 2014/11/18 839
437315 태권도학원에서 다른애가 저희애 팔물어서멍들어왔는데요 3 태권도 2014/11/18 760
437314 서울 마들렌 맛있는 빵집 어딜까요? 2014/11/18 691
437313 [노란봉투캠페인] 연극 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yjsdm 2014/11/18 380
437312 유통기한 지난거 잔뜩 싸주는 시어머니 ㅜㅜ 26 나빠요 2014/11/18 7,642
437311 시댁에 김장 비용 드리나요? 11 앨리엘리 2014/11/18 4,624
437310 입술 물집이 일년째 안나을수도 있을까요? 7 .. 2014/11/18 1,472
437309 공부못했던애들은 서울보단 지방에서 살아야할까요? 27 ㅁㅁ 2014/11/18 4,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