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냥 이런저런 넋두리...

... 조회수 : 569
작성일 : 2014-11-05 01:14:27

요즘 부쩍 어른이 되어 간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생물학적으론 벌써 어른이 훌쩍 지난 나이였지만, 이제서야 비로서 실감하네요.

불과 몇년전만 하더라도 내가 잘하면 어떤 희망이 있을꺼라는 믿음이 있었지만,

하나하나 성취해 나아갈때마다 기쁨보다는 공허함이 크네요.

별 건 아니구요.

어릴 때 막연히 난 결혼을 누구와 하게 되고 어떤 아이들을 낳을까 라는 단순한 고민 같은 거 있잖아요.

그런 고민할 때 마다 기대에 부풀어 있었고 또 아주 먼 미래처럼 느껴졌는데,

나와 비슷한 사람과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니 참... 이렇게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게 인생이구나,

싶네요.

앞으로 겪을 일 보다 이미 겪은 일 들이 더 많아진 것 같아요.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잡고, 결혼을 하고, 아버지를 보내드렸고, 아이를 낳고,,

이쯤 되면 인생의 큰 일들 절반은 넘게 치룬 것 같은데요,,, 그냥 햇병아리의 망상인가요? ㅎㅎ

요즘들어 아이들한테 미안하면서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다섯달 된 아이들인데요. 쌍둥이입니다.

난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아니 오히려 평범보다 못한 부모이니 사랑을 많이 줘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것도 쉽지 않더군요.

하루종일 아이케어랑 살림이랑 병행하다보니 아주 기본적인것들 씻기고 분유먹이고, 재워주고, 요즘은 뒤집기를 시도해서

수시로 코박지 않나 지켜보는 것들,,, 이것만으로도 쉽게 지치더라구요.

또 번갈아가면서 울어대니 하루종일 너무 지칩니다.

그러니 전 저녁쯤되면 항상 무표정에 빨리 아이들 재우고 자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결국에 돈 없이는 사랑을 주기도 힘들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육아도우미를 구할 수 있는 형편이라면 이런 고민안해도 되겠죠

그럴 수 없는 현실이라 또 마음아프구요.

앞으로 우리 아이들 하고 싶은 거 다 해주면서 키울 수 있을까요...?

앞으로 일 생각하면 아이들한테 미안해지는 마음이 크네요.

IP : 218.48.xxx.17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11.5 2:08 AM (58.238.xxx.187)

    쌍둥이를 혼자 보시다니 힘드시겠어요.
    저는 딸 아이 하나 키우면서 집안일 하기도 너무 벅찼네요. 뒤집기 할때는 눈을 떼면 안되니 그때 힘든거 있고요, 또 기어다니고 하면 그 때 힘든거 있고요~ 아가는 점점 키로수가 나가게 되니 육체적으로 힘들고 그렇더라구요.
    저는 가사도우미를 간절히 원하고 있답니다..
    지금도 빠듯한데 이 아이에게 많은 걸 해주고 싶고, 해생각하다보면 고민이 많아져요. 씀씀이도 작아지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7955 대치나 반포 블루스카이 어떤가요? 2 하늘 2015/06/24 4,705
457954 낙타귀신이? 2 참맛 2015/06/24 662
457953 아이들은 남의 집 음식이 기억에 남나 봐요. 3 카톡에도 2015/06/24 1,460
457952 저한테 남편이 있어야 할 이유를 모르겠어요. 걍 애아빠? 14 버릴까요 2015/06/24 4,719
457951 아이 친구가 아이 핸드폰 액정을 깨뜨렸는데요. 2 도롱도롱 2015/06/24 1,390
457950 제목수정 ^^;천도복숭아 농약? 14 2015/06/24 2,727
457949 엄마 맞벌이로 생긴 애정결핍이 평생 갈 수 있나요? 9 맞벌이 2015/06/24 4,445
457948 삼겹살 냉동 1 호이 2015/06/24 648
457947 외국 취업 관심 있는분 같이 일본 취업해요 :) 20 ㅇㅇㅇㅇ 2015/06/24 3,596
457946 여자로서 우아함을 40세까지 지키고 사는 사람을 알아요 53 ... 2015/06/24 22,811
457945 딸아이 산부인과 고민에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딸엄마 2015/06/24 1,255
457944 웹툰 수업을 하면 수요가 있을까요? 15 만화가아내 2015/06/24 1,267
457943 미숫가루 맛이 어떤가요, 2 지시장 옥시.. 2015/06/24 613
457942 변희재 대표 “이준구 서울대 교수 표절” 시비 2 세우실 2015/06/24 1,208
457941 문법 질문입니다. 2 .. 2015/06/24 592
457940 감동적인 ted 연설 공유해요.. 6 2015/06/24 1,462
457939 강레오가 최현석 저격했네요. 78 ... 2015/06/24 27,266
457938 ipl과 루메니스원 차이 해보신분이요 피부 2015/06/24 1,331
457937 예전 캠코더 테잎들 어째요~~@@;; 7 궁금이 2015/06/24 1,614
457936 고양이용품 인터넷 쇼핑몰 좋은 곳 소개 좀 해주세요. 5 ... 2015/06/24 958
457935 약혼남과 다퉜는데 제가 너무 한건가요? 44 .... 2015/06/24 6,094
457934 예전 영화 "키친" 보신분... (스포 포함.. 6 오랜만에 봄.. 2015/06/24 2,082
457933 구슬파우더 꼭 전용브러쉬를 써야할까요? 6 볼터칭~ 2015/06/24 1,109
457932 저는 한의원 가서 원장실에 들어 가 본적이 없네요. 6 왜? 2015/06/24 2,059
457931 JTBC 5시 정치부회의 시작했습니다 주소 올립니다! 2 내맘처럼 2015/06/24 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