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로드킬 당한 어린고양이

길냥이 조회수 : 878
작성일 : 2014-11-05 00:21:25
제 앞 50미터 쯤..
달리는 1톤 트럭사이로
작은 물체가 휙~~~~~
찰나의 순간 고양이가 계산잘못으로
부딪쳤어요. 그 찰나의 순간을 제가 봤지요...

그냥 지나갈 수가 없었어요.
어떻게.......하다가
내려서 ㅡ 마침 차도 안 지나가는 순간
차안에 있던 깨끗한 울강쥐배변포 한장으로
폭 쌌어요.

깜짝놀라 날 물면 어쩌나 싶었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냥이는 벌써 무지개다리 건넌 것 같았어요.
말랑하고 따뜻한 냥이 느낌이 체온이 그대로 전달되더군요.
슬펐어요. 죽음이 이리 쉬운가.......
고작 4.5개월 되어 보이는 작은 몸..

길옆 작은 식당에서 모종삽 하나 빌려
바로 옆 초등학교 화단에 묻어줬어요.
조금은 후미진 곳이라 적당하다 싶었지요.
마른 낙엽 긁어모아 따뜻하게 포근하게 덮어주고
집에 왔어요. 잘 가....그랬네요.

이 세상에 왔다가는 작은 생명체..어쩌다 내 눈에 띄였고
난 의미를 주고 그렇게 되었네요 . 편히 쉬어...그런 맘으로
그 이름없는 냥이를 기도합니다..

죽음...이 참 서럽네요.
IP : 121.174.xxx.19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14.11.5 12:25 AM (220.121.xxx.3)

    그어린 고양이 님 만나서 그래도 더험한꼴안당하고 무지개다리 무사히 건넜을거라 생각하니 다행이네요
    나라면 그렇게 못했을텐데
    정말 맘고운분이십니다~!

  • 2. 12
    '14.11.5 12:32 AM (221.157.xxx.71)

    맘이 아프네요
    고맙습니다

  • 3. 제목보고
    '14.11.5 1:42 AM (223.62.xxx.103)

    가슴아파서 내용 안보려다 클릭했어요.

    냥이야...
    좋은데 가서 행복해...

    원글님, 고맙습니다.

  • 4. SJSJS
    '14.11.5 10:18 AM (203.244.xxx.28)

    로드킬은 어쩔 수 없어요...
    그거 피하려다가 더 큰 사고가 난다고 그냥 치고 지나가야한다더라구요.

    저는 도로에 이미 죽은 냥이가 있었는데 깜짝 놀라서 핸들 꺾었다가 큰일날뻔...
    전 도로에 차도 많았고, 사실 무서워서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할텐데 대단하시네요.

  • 5. 고미
    '14.11.5 10:30 AM (183.108.xxx.133)

    애잔한 글 읽고 울컥했네요..복받으실꺼예요..님이 못받으심 자손한테라도 꼭 갈꺼예요..감사합니다~

  • 6. 뭉클울컥
    '14.11.5 1:36 PM (59.7.xxx.168) - 삭제된댓글

    원글님 좋은분 같아요...
    냥이도 고마워할거에요. 냥이도 원글님도 행복하기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7133 며느리와 시어머니 3 감동 글 2014/12/20 1,556
447132 2014년 10월 ~ 12월 중... 국회 앞 1인 시위 Be.. 탱자 2014/12/20 473
447131 비운의 공주 러시아 아나스타샤 공주에 대한 미스터리 17 수수께끼 2014/12/20 8,210
447130 여러분 의견 듣고 싶습니다 5 미생 2014/12/20 761
447129 영화 솔드아웃 결말 아시는분? 2 치즈 2014/12/20 859
447128 냉이 뿌연거 괜찮나요 ㅇㅇ 2014/12/20 677
447127 이딴게 나라입니까? 11 사탕별 2014/12/20 1,819
447126 차터클럽 구스 이불 사보신분 계신가요? 2 이불 2014/12/20 700
447125 시간을 되도린다면 남편분과 결혼하실건가요? 39 ㄱㄴㄷ 2014/12/20 4,766
447124 유치원생을 두신 학부모님들. 7 지혜롭 2014/12/20 1,566
447123 쉬우면서 맛난 요리 없을까요 13 요령 2014/12/20 3,510
447122 시청앞에서 펑펑 울다왔어요 30 ... 2014/12/20 6,945
447121 기껏 생각해서 장문의 댓글 달았더니 몇초 뒤에 글 삭제. 8 뭐야?? 2014/12/20 1,463
447120 유희열 스케치북 뭔가요..ㅜ 24 .... 2014/12/20 17,193
447119 소식에 성공하는 방법 2 식욕폭발 2014/12/20 2,602
447118 허니버터가 왜 귀한지 알아냈네요 23 드디어 2014/12/20 16,933
447117 수학 선행.. 학원 안다니고 혼자 시켜도 될까요? 14 ... 2014/12/20 3,681
447116 스마트폰 4 나이많은 2014/12/20 817
447115 효소와 클로렐라 중에서요 건강ㅠ 2014/12/20 536
447114 어머 서울에 비 언제부터 왔나요? 9 .. 2014/12/20 1,833
447113 울산사시는 82쿡님들. 마사지숍 추천해주세요. 3 mko 2014/12/20 759
447112 아이크림을 따로 바르시나요 6 아이케어 2014/12/20 3,533
447111 닥정권 끔찍 지긋지긋한 분들 댓글 달아주세요 45 언제쯤 2014/12/20 1,866
447110 박 지지율 30프로대도 간당간당 13 레임닭 2014/12/20 1,598
447109 남편과 지긋지긋하게 싸웁니다 7 리미 2014/12/20 2,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