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5세 아들은 왜 아비 향해 둔기 휘둘렀나

ㅜㅜ 조회수 : 1,686
작성일 : 2014-11-04 23:08:37

이 얘기 꼭 한 번 들어보세요...(24분 15초 정도부터 들으시면 됩니다.)

 

<장윤선의 팟짱>

http://www.podbbang.com/ch/8155

 

10월 14일에 있었던 사건이라고 하는데, 뉴스에서 보고 기억나는 분들도 있으실 듯 해요.

15세 아들이 아버지에게 둔기를 휘두른 사건.  

그 사건에 대해 자세하게 취재한 내용인데...듣고는 너무 마음이 안 좋네요.

 

두서없겠지만, 방송을 못 듣는 분들을 위해 기자가 취재한 방송내용을 간략하게 설명드리면....

15세 아들(학교를 일찍 가서 고1, 자퇴한 상태)이 아버지를 망치로 때렸고

아버지가 고소를 한 사건인데요.

검찰이 현재 존속살인미수로 기소를 했다고 하네요.

(*참고로 기자가 이 아이의 아버지를 만나봤는데 아버지는 현재 멀쩡하다고 합니다.)

 

짐작하시는 것처럼 이 아버지는 술을 많이 마시며 가정폭력을 오랫동안 행해온 사람으로

어머니는 그로 인해 우울증을 앓다 아들이 초등학교 4학년때 집 인근 다리에서 자살을 하셨다고 합니다.

기자가 현재 교도소에 있는 이 아들을 면회한 얘기를 하는데

아이가 엄마 얘기만 나오면 눈물을 흘렸다고...ㅜㅜ

자기가 그때 너무 어려서 엄마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했다고 그랬답니다.

그리고 엄마가  죽으러 집을 나가기 전,

자기는 아무것도 모르고 엄마한테 올때 맛있는 거 사오라고 했고

엄마가 돈이 없다고 말했던 게 엄마와의 마지막 대화였다고...ㅠㅠ

 

아이 중학교 때 선생님을 취재해보니, 당시에도 아버지에게 맞아서 학교를 못 온일이 있었다고 해요.

근데 선생님 말로는 지금같은 사건을 저지른다는 건 상상도 못할만큼 소심한 아이였다고...

(그러다보니 아이들에게 놀림도 많이 당하고 왕따를 당하기도 했다네요.)

그리고 그 아이와 그 집을 잘 아는 동네 사람들은 그런다네요.

아버지가 감옥을 안 가고 왜 아들이 감옥을 갔냐고...

 

아이가 집에 있기 싫어 쉼터를 찾아다니기도 했지만

결국 못 찾고 집에 돌아와야 했던 것으로 짐작된대요.  

그러다 결국 사건이 터졌다고...

 

기자가 아버지를 찾아가보기도 했는데

아들 면회는 가봤냐고 물으니까

아버지가 기자한테도 막 화를 내면서 남의 집 일에 상관말라고 했대요.

(경찰에 신고할 때는 이 아버지가 아들이 무섭다고 했다는데...글쎄...

 자기가 그동안 부인과 아들에게 한 무서운 행동은 아마 생각을 못하겠죠?)        

이 아버지가 고소를 취하하고 합의를 해야 형량이 가벼워지는데 걱정이라고...

 

이 아들은 변호사도 없이 수사를 받아왔고, 도와줄 가족도 없고, 지금 아무도 없대요.

물론 어떤 이유로든 망치를 아버지를 향해 휘두른 걸  잘했다곤 할 수 없겠지만

이 아들이 그동안 고통받으며 살아왔을때... 우리 사회가 아무것도 못해준 걸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이 사회의 따뜻한 면을 좀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장윤선의 팟짱 방송에서는 지금이라도 이 아이를 도와줄 변호사를 찾는다고 합니다.

좋은 변호사가 도와줄 수 있으면 정말 좋겠구요.

우리들은 이 일을 이슈화라도 시켜서

이후에 있을 재판에서라도 어떻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음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시간되시면 팟캐스트 꼭 한 번 들어보심 좋겠구요. 

      

 

 

IP : 175.118.xxx.18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50kg
    '14.11.4 11:37 PM (119.71.xxx.75) - 삭제된댓글

    으이구 미친 애비놈 같으니라구
    아이가 너무 불쌍하네요....

  • 2. ㅠㅠ
    '14.11.4 11:51 PM (119.202.xxx.136)

    그저 생물학적 애비였네요
    부정이라고는 없는ᆢ
    차라리 가출이라도해서 따로 살았으면 사건에 휘말리진
    않았을텐데 안타깝네요 ㅠ

  • 3. ㅇ#
    '14.11.5 12:09 AM (223.62.xxx.55)

    너무 맘이 아프네요
    못된 늙은×
    좀 도와줬으면 좋겠어요

  • 4. ...
    '14.11.5 6:32 AM (223.62.xxx.52)

    성추행하는 애비와 가정폭력 쓰는 애비는
    애비라고 해줄 필요도 없고
    더군다나 다른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린 그들에게
    일반적인 법의 잣대 대신 특별법같은 가중처벌이
    가능한 법으로 엄단해야한다고 본다.

    쉽게 말해 걍 무기징역이나 사형으로
    엄마없이 자란 저 청년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갚아주길 바란다.

  • 5. ,,,
    '14.11.5 10:30 AM (61.99.xxx.46)

    아직 어린 학생인데...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3071 만약 82분들의 남편이 작은 지방으로 발령나면 지방가서 살수있으.. 26 AA 2014/11/05 3,747
433070 가스렌지 후드켜면 정말 냄새가 줄긴 하나요? 3 후드 2014/11/05 2,595
433069 여성혐오증이 생긴거 같습니다. 55 ㅇㅇ 2014/11/05 6,321
433068 TV에서 샤넬광고 보셨어요? 6 샤넬광고 2014/11/05 3,155
433067 열매부터 뿌리까지 모두 해먹는 요리법 이름 아시는 분? 4 머리에 지우.. 2014/11/05 887
433066 싫은 소리 잘하는 법.. 있을까요? 1 .. 2014/11/05 2,023
433065 전업주부가 님편한테 육아도움 바라는건 사치인가요 39 피곤피곤 2014/11/05 4,924
433064 뮤지컬 배우 임태경씨의 10월의 어느멋진날에.. 감상하세요. 7 soss 2014/11/05 3,331
433063 엔지니어66님 블로그 계속 비공개네요 ㅜㅜ 9 변함없는 추.. 2014/11/05 6,070
433062 바자회 후기(식품류) 18 msg 2014/11/05 2,855
433061 쇼핑몰에서주문한물건,일주일후에 품절연락 7 ㅡㅡ 2014/11/05 799
433060 바가지 코오롱 스포츠 사지마세요. 코오롱불매 2014/11/05 1,500
433059 신발 좀 찾아 주세요~~~~~ 갖고싶다. 2014/11/05 360
433058 신해철 풀리징않는 미스테리 지금 해요 스브스에서 4 지금 스브스.. 2014/11/05 2,081
433057 후원하던 곳 해지했어요 2 ㅜㅜ 2014/11/05 2,813
433056 신장이식 수술요.. 2 아줌마 2014/11/05 1,276
433055 방송사 PD분 안계세요? 동생 펜션촬영후 장소섭외비 못받았다고 .. 22 혹시 2014/11/05 7,212
433054 강xx는 일베 하는 것 아닐까요? 7 심증은 가는.. 2014/11/05 1,495
433053 [세월호 특집다큐]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4 닥시러 2014/11/05 546
433052 저희집 나무를 죽인 할머니 10 조언부탁드려.. 2014/11/05 2,374
433051 아침에 의자에서 자세를 돌리다가 허리를 삐끗했는데 4 아파요 2014/11/05 943
433050 아이가 새끼고양이를 데려왔어요... 2 안알랴줌 2014/11/05 1,486
433049 ”이럴거면 왜 일반학교에…” 장애학생 울리는 통합교육 2 세우실 2014/11/05 1,045
433048 유니클로 후리스로 회사분들 옷맞추려는데요 8 님들 의견좀.. 2014/11/05 2,542
433047 라섹이 그렇게 뛰어내릴 정도로 아픈가요? 18 ... 2014/11/05 7,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