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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손석희 택한 서태지의 복귀 전략 왜 실패?

Quiet Night 조회수 : 3,007
작성일 : 2014-11-04 12:01:48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119&aid=000...

유재석-손석희 택한 서태지의 복귀 전략 왜 실패?

그의 복귀는 대단한 사건임에는 분명하다. 그것은 케이 팝의 중요한 역사의 한 장면일 것이다. 그 중요성에 비해 펼쳐진 현실은 기대와 다른 면이 있어 보인다. 여러 지적과 평가가 있고 지금도 이뤄지고 있다. 무엇보다 서태지의 복귀는 단순히 예전 가수의 복귀가 아니라 셀리브리티(celebrity)의 콘텐츠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 한 번쯤 생각해볼만한 화두를 던져준다. 이제 좀 정리하고 넘어가야할 시점이 된 듯하다.

그가 복귀하면서 취한 일련의 행동들은 애초에 '탈신비주의 전략'이라고 통칭할 수 있었다. 아마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포하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많은 매체들이 그렇게 평가를 내렸다. 그런데 서태지가 추구한 전략은 매우 전형적이었다. 너무 전형적이었기 때문에 비록 탈신비주의 전략이라는 긍정적 모드가 전부일수 없음을 숨길 수 없었다. 모험적 시도를 통한 혁신이라기보다는 마켓의 확장 유지라는 측면이 더 도드라졌다.

그의 복귀 첫 포문은 아이유였다. 그는 국민 여동생 가수로 이미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아이유와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소격동'을 발표했다. 소격동이라는 공간을 통해 자신의 유년과 아픈 현대사를 교차해냈다. 여기에 ‘크리스말로윈’을 통해 무상복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양쪽을 모두 자신의 마켓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취한 셈이다. 하지만 그의 음악은 상대적으로 90년대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음악 아이콘 김동률에게 밀렸다. 김동률은 방송 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도 2주 동안 음원 차트 1위를 수성했고, 심지어 지상파의 가요 순위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서태지는 가장 시청률이 잘 나온다는 '해피투게더3'에 가장 잘 나가는 이 시대 최고의 예능인 유느님, 유재석과 부각되기를 원했다. 예능 프로그램에 10여년 만에 출연한다는 측면에서 대단히 의미와 가치가 평가되었지만, 떨어지는 시청률을 막지 못했다. 즉, 시청률 반등 효과는 없었다.

요즘 잘 나간다는 손석희 진행의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단독 인터뷰를 차지했지만 예상보다 크게 화제가 되지는 못했다. 그는 이렇게 많은 방송 출연을 통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밝히겠다는 듯이 많은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때때로 포털 상위권에 랭크되었다. 그러나 이미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문화대통령이라는 호칭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까.

일부에서는 서태지에게 붙여진 문화대통령이라는 호칭을 거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은 서태지 스스로가 부여한 것도 아니며 그가 원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왜 이런 말이 나올까. 문화대통령이라는 단어가 그를 권력자, 혹은 군림하는 자라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라는 것이겠다. 맞는 이야기다. 그는 군림하는 자나 권력자가 아니다. 또한 한때 그런 지위에 있을 만큼 영향력이 강했지만 그 지위를 영원히 유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정치인도 그렇고 문화예술인도 마찬가지다. 권불십년이오, 화무십일홍이다.

하지만 짚어야 하는 것은 이번에 그가 구사한 전략이 이미 올드 한 즉 낡은 방식이었다는 점이다. 주로 잘 나간다는, 1등 한다는 사람과 매체를 통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 방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아마도 서태지에게 기대하는 것은 언제나 혁신과 도전인지 몰랐다. 파격을 통해 기존의 답습적인 질서를 깨어줄 수 있는 문화 아이콘이라는 인식이 있다. 그가 문화대통령은 더 이상 아닐지라도 그러한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 자체를 폄하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그의 복귀는 물량 위주의 파상공세였다는 점에서 재고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자연스럽다기보다는 무엇보다 뭔가 만회를 하기 위해 끙끙거리며 애를 쓰고 있다는 인상 때문에 안스럽기도 하다. 5년만의 앨범 발표를 대대적으로 하게 된 것은 이지아라는 인물과 떼어놓을 수 없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러나 여심들의 마음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인 듯싶다.

차라리 작은 소극장을 중심으로 팬과 호흡하는 방식을 취했다면, 그는 오히려 문화대통령으로 확고했을지 모른다. 결국 그의 태생적인 본질도 미디어 플레이였다는 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현재의 아이돌 그룹이 갖는 방송 미디어 중심의 한계가 서태지에서 비롯되지 않았는지 고찰할 수밖에 없다. 어쨌든 서태지와 아이돌로 인해 한국형 연예매니지먼트가 본격화되었기 때문이다. 씨를 뿌린 자가 거두어야할 의무와 운명이 앞에 있는 듯싶다.

글/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동아방송예술대 교수


IP : 108.59.xxx.21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11.4 12:08 PM (211.237.xxx.35)

    일단 노래가 너무 별로였어요.
    아무리 욕먹고 화제성이 떨어졌어도 노래만 괜찮았으면 그래도 많이 부각됐을텐데..

  • 2. 서태지 팬이 얼만데
    '14.11.4 12:12 PM (106.244.xxx.117)

    소극장 콘서트를 해요? 음악적 장르가 다른 김동률이랑 비교는 왜 하고 쯧

  • 3. 조용하다가
    '14.11.4 12:13 PM (223.62.xxx.1)

    북치고 장구치고 또 시작인가?

  • 4. ...
    '14.11.4 12:21 PM (58.237.xxx.37)

    방송 좋게 잘봤고 노래도 괜찮던데요~ 좀 어지간히 합시다. 팬 안티 싸울데가 여기 뿐인가요...

  • 5. ...
    '14.11.4 12:21 PM (121.157.xxx.158)

    서태지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평가 내용 자체도 솔직히 영양가는 없어 보입니다.

  • 6. 김헌식인지 뭔지..
    '14.11.4 12:48 PM (119.149.xxx.138)

    비평이랍시고들어보면 공감가고 그럴듯한 이야기 하나도 없더만.
    평론가들 수준도 참....
    강헌, 임진모같은 내공있는 평론가가 없네요. 요즘은...
    저 인간은 나도 할 법한 얘기로 방송 몇번 탄 게 전부같더만
    뭘 했다고 교수까지 하네. 참...

  • 7. 실패했나??
    '14.11.4 1:01 PM (59.27.xxx.47)

    실패라면 무관심 속에 사라져야 하는거 아닌가요
    원글님마저 관심이 이리 많은데 실패라니...

  • 8. 이정도면
    '14.11.4 1:36 PM (180.65.xxx.29)

    병이네요. 그냥 서태지를 내려 놓으세요 그만 짝사랑하고

  • 9. ㅇㄱㄹ
    '14.11.4 3:20 PM (210.90.xxx.225)

    소비자는 노래만 좋으면 들어요. 노래가 20대때 그런 창의성이 전무했어요. 에픽하이도 노래가 좋으니까 광고와 물량공세 없이 뜨잖아요.

    재능이 오래전에 소진돼 자기복제만 한 게 문제.

  • 10.
    '14.11.4 3:23 PM (175.223.xxx.78)

    찌질합니다.
    자꾸 이러면 서태지를 극심하게 사랑하다 미쳐버린 걸로 간주 하겠소 ㅋㅋ

  • 11. 하다하다
    '14.11.4 3:54 PM (106.244.xxx.117)

    서태지는 오염변이체는 만들어도 자가복제는 안해요
    소격동이랑 크리스말로윈이 울트라매니아나 테이크5같던가요?
    모르는 사람들이 진짜 그런갑다 하게 만들려고 똑같은 패턴으로 주저리주저리 아는척은

  • 12. ㅁㄴㄷ
    '14.11.4 4:30 PM (210.90.xxx.225)

    들어도 못들은척. 서태지의 음악이 아닌 서태지를 좋아하니까 그의 음악이 퇴보해도 못본체하네요

  • 13. 음악을 좋아하니
    '14.11.4 5:17 PM (223.62.xxx.5)

    서태지를 좋아하죠. 애딸린 유부남인데 음악말고 뭘 바라나요? 음악이 퇴보했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근거도 제시하지못하고 두루뭉실 쯧

  • 14. 333
    '14.11.4 7:39 PM (61.83.xxx.90)

    음악을 들을 줄은 아는지 원. 남자를 좋아하는 거지 그게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겁니까. 사운드를 강렬하게 쓰긴 했지만, 두루뭉실하고 유기적이지 않아요. 그리고 보컬이 약하면 이제 객원을 쓰든가 해야지, 그 여린 목소리로 가사전달 안 되게 해놓고 '의도적이다'라고 했지만, 이런 경우는 가사를 전달하는 게 정황상 더 어울리죠.

    순전히 마케팅으로 하려고 하고, 노래는 개떡같이 작곡했잖아요. 저번에도 보니까 퉁퉁한 아줌마들 팬들만 있더만. 귀들은 있을까요? 그냥 예쁜 남자 좋아하는 식이지

  • 15. 윗님
    '14.11.4 10:04 PM (39.117.xxx.47)

    사운드를 강렬하게 쓰는 건 서태지의 특징이기전에 미디쪽 특성입니다. 유기적이지 않다고 하시는데 구체적으로 뭐가 어떻게 유기적이지 않다는거죠? 음악이 아니라 음학을 좋아하시나봅니다. 이지리스너에게는 좀 생소한 사운드일지 모르나 분명 더 쉬운 방향을 선택할 수 있음에도 사운드 실험을 한다는건 긍정적인 것이고 그것도 서태지같은 네이밍있는 사람이 해서 자극이 되는것이죠.
    윗 분이 말씀하신거에 음악을 알고 듣냐 비아냥거리는데
    음악을 꼭 알고 들어야한다고 생각하시는거라면 그거야 말로 오만입니다.
    퉁퉁한 팬들이 예쁘장한 남자연예인이 없어 늙은 서태지가 좋을까요?
    그들의 순수한 마음을 오만과 편견으로 똘똘뭉쳐진 당신이 무슨 권리로 심판하고 구분짓는것인지요?
    모두가 똑같은 생각으로 음악을 듣지는 않습니다.
    뽕짝을 듣던 엠씨몽을 듣던 공부를 하며 음악을 듣는 사람은 없다는 소립니다.
    님만큼 음악적 지식이 없다고 좋다는 사람의 외모까지 비하하는 당신은 악플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마케팅도 작곡도 다 우스을 만큼 잘나셨다면 그냥 아닥하고 재능을 뽐내며 사세요.
    그래도 현실은 서태지의 손을 들어줄 겁니다.

  • 16. ㅁㅈㄴ
    '14.11.4 11:04 PM (210.90.xxx.225)

    현실이 서태지 손 안 들어주고 있는데요. 제목만 그럴싸했지 예전같이 멜로디가 유기적이지 않고 억지스럽게 뚝뚝 끊겨요. 님 글이 서태지스럽네요. 결국은 별 이유없이 그냥 좋아한단 얘기. 유기적인 건 문학보다 음악에서 아주 중요한 특성입니다. 완전 무식한 소리하시네. 서태지를 좋아하는 거지 음악은 평소 다양하게 안 좋아하시나봐요. 저 한때 서태지팬. 하자만 음악이 맛이 가면 안 듣죠. 남자로 좋아하셔서 아직 봐줄만한가봐요? 음악으론 이제 아니예요. 골방 ㅈ*행위같이 예전과 크게 다를 거 없는 자기복제 사운드. 제목과 마케팅 물량공세로 호기심을 끌지만 거지같은 음악.

  • 17. 서까인증
    '14.11.4 11:54 PM (223.62.xxx.5)

    걸렸다! 너 뭉클이지?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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