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행복해서 걱정일때

ㅠㅠ 조회수 : 1,224
작성일 : 2014-11-04 11:36:17

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자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제게는 때때로

밀려오는 큰 걱정이니 좋은 조언을 기대하며 써봅니다.

 

나이는 50이 다 되어가고, 남편, 애들 둘 있는 평범한 주부입니다. 경제적인 상황은 대출 잔뜩 껴안고

지방에서 30평대 아파트 하나 있는 것이 재산이라면 재산 전부이고요.

예전에는 저도 돈을 좀 벌었었는데 애들 키우며 집에만 있느라 제 수입은 없어진지 오래됐고, 저는 애들이

커감에 따라 다시 일을 시작하려고 기회를 보고 있는 중입니다.

 

매일 가계부를 보며 한숨을 쉬는 생활이지만, 저는 제 생활이 매우 행복합니다.

완벽에 가까우리만큼 자상하고 옳바은 남편, 사춘기도 없이 지나가고 있는 착한 아이들 때문에 사는

순간순간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생활하면서 문득문득 정말 "극도로" 행복하다는 느낌이 들을 때가 많아요. 이런 느낌이 들면 순간

행복하다가도 왠지 불행이 찾아오려는 조짐일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거 있잖아요. 엄청난 불행 앞에 맛보는 짜릿한 기쁨 같은거요.

하지만 벌써 이런 생활이 결혼하고 17년이 지났으니 이런 생각은 기우라고 주문을 외우지만

제가 행복하면 행복할수록 자꾸 마음 한편으로는 불안한 마음이 떠나지를 않아요.

특히 매직을 앞두고 있을 때 호르몬이 널띠면서 더 이런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제가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거겠죠?

 

 

 

IP : 211.177.xxx.12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Nicole32
    '14.11.4 11:46 AM (147.6.xxx.61)

    아~ 경제적인 것에 얽매이지 않으신다니 정말 너무 부럽습니다. 저도 아이들 착하고 남편 자상한데도 대출이 많아서 남편이 좋다가도 미워지네요(남편의 투자실패로 생긴 대출이라 ㅎㅎ) 제생각엔 원글님의 현재 상태로 올수 있는 위기는 경제적인것 밖에 없을거 같은데(물론 안생기겠지만 만약에라도 생긴다면요) 남들과 비교해가며 불행한 성격이 아니시니 앞으로도 전혀 문제 없으실거 같은데요. 이제 걱정하지 마시고 맘편히 행복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 2. 행복한 집
    '14.11.4 12:00 PM (125.184.xxx.28)

    완벽에 가까우리만큼 자상하고 옳바은 남편, 사춘기도 없이 지나가고 있는 착한 아이들 때문에 사는

    순간순간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행복의 조건을 다 갖고 계신데
    앞으로 큰 사건 사고가 없다면

    계속 그렇게 행복하실껍니다.

    지금 행복한걸 계속 즐기세요.

  • 3. 해피버이러스
    '14.11.4 12:17 PM (220.83.xxx.179)

    행복이 눈앞에 있을때 그것을 행복임을 알아보는
    원글님은 행복하신겁니다
    남들과 비교우위에서 얻은 행복이 아니고
    내 마음속에 이미 행복이 있으니 진정 행복하신거 맞네요
    그 행복이 오래오래 가도록 기도할게요
    좋은 글 좋은 기운 많이 받아갑니다 감사합니다

  • 4. 원글
    '14.11.4 12:34 PM (211.177.xxx.125)

    어쩌면 위에 세 분 이렇게 현명한 말씀들을 해주시는지... 고맙습니다.
    저보다 연배가 그리 많은 것 같지도 않은데 말이죠 ^^
    도움이 많이 됐어요.
    상대적 행복이 아닌 절대적 행복감이니 그냥 즐기면 되는데, 제가 잡생각이 많아 그런가봐요.
    이제 마음 편히 제 상황을 즐길게요~

  • 5. 타고난 긍정마인드
    '14.11.4 1:21 PM (118.34.xxx.5)

    신것같아요 그게젤입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2694 미생 책 주문하려는데 두 가지 버전 중 어떤 게 좋을까요? 1 해철오빠 천.. 2014/11/03 928
432693 얼마전 고3아들이 우네요 글 2 궁금 2014/11/03 2,730
432692 나름 패셔니스타인 분들 패딩 뭐입으세요 7 splz 2014/11/03 3,378
432691 방송 나와서 홍보하는 의사 새끼들... 3 ㅇㅇㅇㅇ 2014/11/03 2,098
432690 코끼리 하늘을 날다 란 프로그램에 문제의 병원 원장이 나오네요 1 ... 2014/11/03 902
432689 미생에서 오과장과 같은 동기 여자 차장이요 9 에잇 2014/11/03 3,986
432688 대만사시는 분~담주여행가는데 조언 부탁요.. 3 000 2014/11/03 1,151
432687 트레이닝 팬츠 추천 트레이닝 팬.. 2014/11/03 589
432686 강씨가 받을 수 있는 최고 수위의 처벌은 무엇이 있나요? 21 가만 놔두면.. 2014/11/03 5,047
432685 여자 화장실이 따로 없는 회사인데...이정도면 평균인가요? 9 손님 2014/11/03 1,622
432684 신해철 수술의사가 s대 출신이던데 7 .. 2014/11/03 3,037
432683 외출 전후의 모습이 차이가 나세요? 10 차이 2014/11/03 3,004
432682 이 정도 부부싸움이 과연 흔한가요? 19 부부싸움 2014/11/03 6,432
432681 as if 가정법 잘 아시는 분 계시나요? 1 sjrlyi.. 2014/11/03 1,112
432680 오이소박이 2 오이소박이 2014/11/03 733
432679 감정이 대물림되는 몇 가지 방식 2 ㅎㅎ 2014/11/03 1,696
432678 생활의 팁 2) 1 귤껍질 2014/11/03 1,528
432677 일본 토미타 수영선수 카메라 절도 사건 7 진실은 2014/11/03 1,859
432676 롯데월드 무서워서 못가겠네요... 11 ... 2014/11/03 5,422
432675 세월호 참사 200일 다큐.. 여전히 미스테리 세월호 2 다큐 2014/11/03 507
432674 이번일을 보면서 1 개인적인생각.. 2014/11/03 541
432673 비정상회담 방송 강행하네요 27 황당함 2014/11/03 3,567
432672 그 의사 닥터의 승부 영상인데요... 7 ㅠㅠ 2014/11/03 4,039
432671 시몬스매트리스 사면서 침대틀(?)도 같이 사려는데 괜찮나요? 6 가구 2014/11/03 2,477
432670 집근처애 대기업빌딩이 들어서면 뭐 해볼만한가요? 19 궁금해요 2014/11/03 2,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