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행복해서 걱정일때

ㅠㅠ 조회수 : 1,158
작성일 : 2014-11-04 11:36:17

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자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제게는 때때로

밀려오는 큰 걱정이니 좋은 조언을 기대하며 써봅니다.

 

나이는 50이 다 되어가고, 남편, 애들 둘 있는 평범한 주부입니다. 경제적인 상황은 대출 잔뜩 껴안고

지방에서 30평대 아파트 하나 있는 것이 재산이라면 재산 전부이고요.

예전에는 저도 돈을 좀 벌었었는데 애들 키우며 집에만 있느라 제 수입은 없어진지 오래됐고, 저는 애들이

커감에 따라 다시 일을 시작하려고 기회를 보고 있는 중입니다.

 

매일 가계부를 보며 한숨을 쉬는 생활이지만, 저는 제 생활이 매우 행복합니다.

완벽에 가까우리만큼 자상하고 옳바은 남편, 사춘기도 없이 지나가고 있는 착한 아이들 때문에 사는

순간순간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생활하면서 문득문득 정말 "극도로" 행복하다는 느낌이 들을 때가 많아요. 이런 느낌이 들면 순간

행복하다가도 왠지 불행이 찾아오려는 조짐일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거 있잖아요. 엄청난 불행 앞에 맛보는 짜릿한 기쁨 같은거요.

하지만 벌써 이런 생활이 결혼하고 17년이 지났으니 이런 생각은 기우라고 주문을 외우지만

제가 행복하면 행복할수록 자꾸 마음 한편으로는 불안한 마음이 떠나지를 않아요.

특히 매직을 앞두고 있을 때 호르몬이 널띠면서 더 이런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제가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거겠죠?

 

 

 

IP : 211.177.xxx.12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Nicole32
    '14.11.4 11:46 AM (147.6.xxx.61)

    아~ 경제적인 것에 얽매이지 않으신다니 정말 너무 부럽습니다. 저도 아이들 착하고 남편 자상한데도 대출이 많아서 남편이 좋다가도 미워지네요(남편의 투자실패로 생긴 대출이라 ㅎㅎ) 제생각엔 원글님의 현재 상태로 올수 있는 위기는 경제적인것 밖에 없을거 같은데(물론 안생기겠지만 만약에라도 생긴다면요) 남들과 비교해가며 불행한 성격이 아니시니 앞으로도 전혀 문제 없으실거 같은데요. 이제 걱정하지 마시고 맘편히 행복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 2. 행복한 집
    '14.11.4 12:00 PM (125.184.xxx.28)

    완벽에 가까우리만큼 자상하고 옳바은 남편, 사춘기도 없이 지나가고 있는 착한 아이들 때문에 사는

    순간순간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행복의 조건을 다 갖고 계신데
    앞으로 큰 사건 사고가 없다면

    계속 그렇게 행복하실껍니다.

    지금 행복한걸 계속 즐기세요.

  • 3. 해피버이러스
    '14.11.4 12:17 PM (220.83.xxx.179)

    행복이 눈앞에 있을때 그것을 행복임을 알아보는
    원글님은 행복하신겁니다
    남들과 비교우위에서 얻은 행복이 아니고
    내 마음속에 이미 행복이 있으니 진정 행복하신거 맞네요
    그 행복이 오래오래 가도록 기도할게요
    좋은 글 좋은 기운 많이 받아갑니다 감사합니다

  • 4. 원글
    '14.11.4 12:34 PM (211.177.xxx.125)

    어쩌면 위에 세 분 이렇게 현명한 말씀들을 해주시는지... 고맙습니다.
    저보다 연배가 그리 많은 것 같지도 않은데 말이죠 ^^
    도움이 많이 됐어요.
    상대적 행복이 아닌 절대적 행복감이니 그냥 즐기면 되는데, 제가 잡생각이 많아 그런가봐요.
    이제 마음 편히 제 상황을 즐길게요~

  • 5. 타고난 긍정마인드
    '14.11.4 1:21 PM (118.34.xxx.5)

    신것같아요 그게젤입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3368 카드없애보신분.... 정말 소비가 줄고 돈이 좀 모이나요?? 20 -- 2014/11/08 6,413
433367 캐나다 유학 5 유학 2014/11/08 2,359
433366 "미국은 만20세 성인되면 자발적으로 독립하는데..&q.. 7 ㅈㄷ 2014/11/08 3,146
433365 써보니 괜찮았던 중저가 화장품들 후기 (건성) 4 스킨로션 2014/11/08 3,465
433364 ‘경제 용어’ 구사하다가 또 체면 구긴 김무성 5 샬랄라 2014/11/08 1,371
433363 김성근 감독도 종북인가보다... 7 존심 2014/11/08 1,675
433362 좀 전에 지워진 글쓰신분 엄마얘기 9 지워진 2014/11/08 2,886
433361 크리스마스날 외국인친구 서울오는데 뭘 할수있을까요? 2 ㅅㅅ 2014/11/08 568
433360 서울에 우산 수리 잘 하는곳 좀 알려 주세요. 3 겨울 2014/11/08 3,039
433359 노홍철 음주운전이라니 25 아 왜.. 2014/11/08 10,031
433358 걷기 편한 신발 2 222 2014/11/08 1,838
433357 전지현 수지는 진짜 머릿빨미인 2 ㄱㄱ 2014/11/08 5,291
433356 지난번 한국타이어 화재로 세종시 배추농사 망쳤다는데 1 충북현도 2014/11/08 1,198
433355 초보인데 탁묘를 해볼까 해요..집사님들.. 11 냐옹 2014/11/08 2,341
433354 똥꼬에 불이 붙었나봐요 안녕 2014/11/08 765
433353 내장산 여행가면 사와야 할 것들 있나요? 2 자냐자냐 2014/11/08 1,435
433352 오늘 택배받고 울었어요. 27 whffhr.. 2014/11/08 17,754
433351 쇼핑몰 부츠와 브랜드 부츠요. 차이 많이 나나요? 2 ? 2014/11/08 1,601
433350 중딩아들이 약속을 어겼는데 어떡해야할까요 4 한숨만 2014/11/08 739
433349 김장훈씨도 대단하네요....진도 장터에서.??? 7 ... 2014/11/08 3,893
433348 이율배반 박수근 2014/11/08 525
433347 요즘 실내온도 몇도에 맞춰놓으세요? 2 추위 2014/11/08 1,130
433346 코트제작/캐시미어,울,모 비율,,도움 부탁드립니다... 10 qweras.. 2014/11/08 5,353
433345 (따끈펌) 초등학생 수학에 대한 저의 경험 4 카레라이스 2014/11/08 1,852
433344 물분수 가습효과 어떤가요? 1 .... 2014/11/08 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