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자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제게는 때때로
밀려오는 큰 걱정이니 좋은 조언을 기대하며 써봅니다.
나이는 50이 다 되어가고, 남편, 애들 둘 있는 평범한 주부입니다. 경제적인 상황은 대출 잔뜩 껴안고
지방에서 30평대 아파트 하나 있는 것이 재산이라면 재산 전부이고요.
예전에는 저도 돈을 좀 벌었었는데 애들 키우며 집에만 있느라 제 수입은 없어진지 오래됐고, 저는 애들이
커감에 따라 다시 일을 시작하려고 기회를 보고 있는 중입니다.
매일 가계부를 보며 한숨을 쉬는 생활이지만, 저는 제 생활이 매우 행복합니다.
완벽에 가까우리만큼 자상하고 옳바은 남편, 사춘기도 없이 지나가고 있는 착한 아이들 때문에 사는
순간순간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생활하면서 문득문득 정말 "극도로" 행복하다는 느낌이 들을 때가 많아요. 이런 느낌이 들면 순간
행복하다가도 왠지 불행이 찾아오려는 조짐일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거 있잖아요. 엄청난 불행 앞에 맛보는 짜릿한 기쁨 같은거요.
하지만 벌써 이런 생활이 결혼하고 17년이 지났으니 이런 생각은 기우라고 주문을 외우지만
제가 행복하면 행복할수록 자꾸 마음 한편으로는 불안한 마음이 떠나지를 않아요.
특히 매직을 앞두고 있을 때 호르몬이 널띠면서 더 이런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제가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