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한지 6년째 되네요.
요즘 경기가 안 좋아서 자금사정도 안 좋고, 지난달 월급이 안들어온 걸 알았습니다.
남편이 저희 생활비 관리를 하는데 가계부 보고 알았어요.
말로는 지연인데, 신랑이 창업 멤버라 뭐 못받는 거라고 생각해야 하구요.
작년에는 세달 연속 급여가 안들어와서 제 월급으로 떼웠는데, 올해 또 이러니 복장이 터지네요.
제가 너무 못됬나 봅니다. 그럴 수도 있지, 내가 버니까 괜찮아 하면서, 매일 야근해도 뭐라 안하고 주말에도 회사 나가는 남편 안쓰럽게 생각하면서도, 급여 안들어오고 그러니까 답답하고 순간 화도 나고 그러네요.
남편이 허술한 사람은 아니에요.
최고 대학 공대 나와서 벤처기업 차렸는데, 작년부터 사업이 안 좋아서 그나마 많지 않은 월급도 불규칙적이니.. 제가 울컥했나봐요. 머리도 좋고 똑똑한데, 사업 수완이 없는 거 같기도 하고, 답답하네요.
자금 사정이 계속 안 좋은 것 같아 나아질 기미 안보이면 접고 취직하는 게 어떻겠냐 했는데, 싫다네요. 그냥 게속 사업 하고 싶나 봅니다.
자존심 상할까봐 아무말도 안하고 있는데, 그냥 한숨 나옵니다.
이 상황에서 둘째 타령이나 하고..
내년에 아이 영유 보내고 싶었는데, 영유는 무슨... 그냥 다니던 어린이집 계속 보내야 겠네요..ㅠㅜ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