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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사고 보내시는 어머님들 계시면,

학교선택 조회수 : 3,157
작성일 : 2014-11-03 10:51:15

제아이가 중3인데, 이번 고등학교 진학때문에 고민스러워서요.

여기는 학군으로 치면 제일 낙후된 곳이구요

주변에 고등학교는 자율형공립고 있는데, 이지역에서 많이들 지망하구요.

제아이도 여길 지망하겠다고 하는데 갈수 있을지는 미지수고,

여기서 40분 거리에 자사고가 있는데, 남편은 원서를 넣어 보라고 해요.

근데, 아이가 국어,영어 수학 점수는 90점대 이긴 한데 문제는 선행이 안되어 있구요

학교 수업은 성실히 듣는 편입니다. 다른과목들을 잘 못해서 평균은 중간이구요.

수학선행이 안되어 있으면, 이번 겨울 방학때라도 좀 해서 가면, 그래도 고생할까요?

아이는 반반인거 같아요. 괜히 가서 너무 잘하는 애들 틈에서 자신이 없어질까봐

그게 걱정이라고 하고, 그냥 일반고를 가게 되면 정말 여기가 별루 라서요.

저는 거리가 좀있고 스쿨버스가 있어도 거의 아침 6시 45분쯤 타는데

넘 고생스러울거 같아서  걱정이구요..  자사고는 반대지만, 지역이 그렇다 보니

남편도 자식일에는 이기적이 되고,, 자율형사립고 입니다.

보내시는 분들 어떠신가요?

IP : 211.47.xxx.3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사고 고3
    '14.11.3 11:09 AM (58.141.xxx.58)

    3년동안..차로 15분거리 고등학교에 아이를 등교시키는게 입학시킬 때의 맘처럼 쉬운게 아니더군요..
    처음엔 버스타고 가면 4,50분거리라 뭐..버스등교하다가 안되면 차로..했는데..
    아침시간에 7시 3,40분까지 등교하러 버스를 타려면 6시 30분에 나서야 하는일이..
    그러면 6시 전에 아이가 일어나야 하고 아침을 준비하는 전 더 일찍 일어나야 하는게 고통스럽더라구요..
    멀면..힘듭니다..아이도 시간을 많이 빼앗기고요..

    그리고 저희 애도 선행이 많이 안되어 있고..국영수만 잘하는 아이였는데..
    자사고에 따라 소소한 차이는 있겠으나..생각보다..회복이 잘 안됩니다..
    많은 성적 하락을 감안해야 하고..
    내신 문제가 이런 잘하는 아이를 변별하기 위해 상상 이상으로 어렵게 출제됩니다..
    중학내신 잘 나오는 정도로는 어림없게요..
    저희 애는 내신은 거의 반포기..인데도 모의 고사 점수는 그에 비해 잘 나옵니다..
    평균 1.5등급은 나오니까요..내신이 무력화된다지만 내신이 주는 영향이 아예 없을 수가 없습니다..
    당락은 많은 점수차에 갈리지 않더라구요..대학 입학사정관들이 와서 보여준 합 불의 차이는
    소수점 차이였습니다..
    그래서 수능 100을 보는 정시를 보자면 인원이 굉장히 작고..이 정시는 수능 점수가 정말..ㅎㄷㄷ합니다..

    여러가지를 고려해
    전교 4%정도하는 중학생 작은 아이는
    큰 애보다 성적이 더 좋은 아이인데도..일반고에 보낼 예정이에요..

  • 2. ..
    '14.11.3 11:13 AM (121.157.xxx.2)

    두아이 자사고와 비평준 기숙학교 보내고 있어요.
    다시 선택하라면 일반고 선택합니다.
    두 아이 전교 1.2등 했었고 영수 선행도 되어 있었는데 내신관리하기 힘들었어요.
    안정적 1,2 등이 없어요. 엎치락 뒤치락 피 말립니다.
    윗분 말씀대로 수시보다는 정시에 비중을 두고 공부했고 다행히 모의 잘 나옵니다.
    그런데 고등와서 적응 못하고 공부 손 놓는 아이들도 많아요. 아이 성향 판단하시고
    신중히 선택하세요.국영수 선행 안되어 있고 90점대 성적이면 자사고가서 힘들어요.

  • 3. 원글
    '14.11.3 11:17 AM (211.47.xxx.35)

    정말 어렵네요.. 아이랑 잘 상의해 봐야 겠어요. 제가 정보도 너무 없고 해서
    82에만 자꾸 물어 보고, 암튼 답글 감사합니다.

  • 4. 제 경우
    '14.11.3 11:19 AM (121.131.xxx.142)

    아이들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제 경우로 말씀드릴게요.
    저희 딸 자사고 떨어지고 중학교 상위 10%안쪽 정도로 근처 일반고로 진학했습니다.
    일반고에서는 10% 밖으로 넘긴 했지만, 성적은 중학교때와 큰 차이 없었어요.
    물론 공부양은 훨씬 세졌지요.
    수학 과외 하나만 하다가 종합학원에 다녔구요.
    그런데...저는 결국 자사고 쪽에 자리가 생겨 두번도 안돌아보고 옮겼습니다.
    일반고에서 아이가 그럭 저럭 상위 그룹에 속하면 인서울은 꿈도 못꿉니다.
    학교에서는 심화반을 만들고 그 반에 들어가지 못하면 자율학습실, 방과후 수업, 봉사활동, 교내외 각종 활동에서 불이익이라할지 차별이라할지...학교의 적극적인 케어를 받지 못합니다.
    여기서 모든 일반고가 그런건 아닐 겁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강북의 일반 고등학교들 중에는 그런 곳이 절말 많습니다.
    성적이 우수한 아이만을 위한 특별반과 학교의 관심과 보살핌? 이 있습니다.
    억울하면 전교권으로 성적 올리면 되는거 맞습니다만, 나머지 90%이상의 아이들은 빡세게 학원 뺑뺑이를 돌리면서도 상위권 진입은 힘들기만 합니다. 능력있는 아이들이 자사고로 가서 일반고가 떨어진다고 하지만, 자사고보다 수준이 떨어지는 교사 문제도 심각합니다.
    애들이 제대로 안하니 가르칠 맛이 안난다 하지만, 그래도 일부 선생님들은 아이들탓과 상황 탓 하지 않고 높은 질의 수업을 유지하십니다. 나머지 선생님들은...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참...그렇습니다.
    저희 아이말에 의하면 차라리 자는 아이들이 낫답니다.
    쉬지 않고 떠드는 아이들로 선생님 말씀도 들리지 않고, 굳이 그런 아이들을 야단치는 선생님도 몇분 안계신답니다.
    늘 주변 자사고 자리 나기를 기다리다가 저는 아이를 2학기 되자마자 전학을 시켰습니다.
    그리고는 종합반 학원도 죄다 그만두었습니다.
    아이가 일주일 수업을 히고 와서 엄마에게 정말로 고맙다고 했습니다.
    학원 선생님보다 훨씬 열정적이고 잘가르치시는 선생님을 보니 굳이 학원에 가지 않아도 되고, 아이들은 수업시간에 구업에 집중하는 열정이 무서울 정도랍니다.
    편입으로 인한 친구문제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학교는 심화반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고, 모든 경시대회와 교내외 활동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시험 결과를 보니 역시 자사고는 내신이 문제이긴 합니다.
    일반고에서 상위 그룹이긴 하나 최상위 그룹이 아닌 어정쩡한 제 아이가 자사고에 오니 중간 그룹에서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내신 성적이 떨어지는 건 감안해야 할 문제입니다.
    처음부터 자사고를 다니던 반 친구들은 내신성적 때문에라도 일반고 전학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물론 일반고 기서 전교권이 괴는 정도의 아이라면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 겁니다.
    하지만, 자사고에서나 일반고에서나 어중간한 성적이라면 차라리 자사고가 낫지 싶습니다. 제 아이의 경우로 말씀드려 봅니다.

  • 5. ....
    '14.11.3 11:21 AM (220.81.xxx.148)

    글쎄요~제친구 아이는 자공고 갔다가 분위기 너무아니고 거기서 전교1등인데 자사고 전학 원해서 일학년 마치고 자사고 전학했고 만족한다고 하던데요~수업분위기 수학의경우 다루는 문제 난이도도 다르다고~~ㅇ

  • 6. 케바케
    '14.11.3 11:45 AM (61.253.xxx.25)

    주위에 자사고 다니다 일반고로 자공고 다니다 자사고로 여러 케이스 있는데
    자녀분 잘 보시고 보내셔야 할 것 같아요
    자사고 다니다 일반고로 내신때문에 오는 아이들 있거든요 상대적으로 쉽지만 전교권은 어는학교를 막론하고
    쉽진 않아요
    자사고 중에 윗분들처럼 아이들 하나도 안 빠트리고 꿀고 가는 학교라면 오케이고요
    자사고 중에서도 그 윗부분만 끌고가는 매정한 학교가 있어요

    자공고는 일반적으로 공립학교는 대놓고 우수학생들에 대한 지원을 할 수가 없어요
    여러가지 제약을 받나봐요 학교수준? 뭐 시험을 어렵게내서 뭐 그렇게 도 못하는 거 같더라고요
    공립학교는 철저하게 사립보다 더 통제를 받으니까요

    자사고 가서 내신 쫌 안나와도 수능 잘 나오면 대학가는거 정시로 갈 생각 하셔야하고요
    공부 분위기 좋고 빡센거 좋아하는 아이들한테는 좋을 거에요.

    아이랑 학교 투어 해보시고요...왜 딱보면 감이 있잖아요 설명회 들어보시고
    아이가 가고 싶은데로 가는게 정답에 가까울것 같아요^^

    저도 작년에 같은 고민 했던지라 주저리 주저리 써보네요

  • 7. 사족
    '14.11.3 11:49 AM (61.253.xxx.25)

    일반고라도 사립과 공립은 분위기 차이 많아요
    그것도 고려하셔야해요 공립은 자유롭고 억압받지않는 분위기
    그러나..네인생은 네가 책임저라..^^
    참 선생님 수준은 공립학교선생님들 우리학교가 그런지 몰라도 거의 서울대 출신이
    그것도 학교마다 차이있지만 공립학교 교사 퀄러티는 좋은 편이에요

    동네 학교 다니는 학부모나 학생들에게 조언 구해보세요
    그리고 멀리 다니는건...고려대상 한 2번쯤은 될거 같아요

  • 8. 저도 자사고
    '14.11.3 12:08 PM (175.198.xxx.31)

    큰아이 일반고 보내면서 마음 고생한거 여기선 안합니다
    학교샘들 수준이 다르구요
    일반고샘들 중에는 헉하는 분들 많았습니다
    아이들을 대학에 보내겠다는 마음가짐이
    일단 학교 전반에 있습니다
    일반고는 제가 머리 빠지게 신경쓰고 공부했는데ㅠㅜ
    둘째는 자사고 보내놓고는 걱정 안합니다
    학교에서 샘들이 대신 걱정 다해주시네요
    울아들은 우신고 입니다
    서울 구석에 있어 인기는 그닥이지만
    저는 대만족합니다

  • 9. 제 경우
    '14.11.3 12:29 PM (121.131.xxx.142)

    아까도 글 올렸는데, 선행은 하셔야 합니다.
    수학이나 영어요.
    특히 수학은 선행을 하던가 공부를 많이 하지 않으면 힘들어요.
    문제의 난이도가 일반고와는 다르거든요.
    선행이라기 보다는 실력을 확실하게 쌓아두어야 따라갈 수 있습니다.
    영어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너무 잘합니다.
    그건 일반고도 마찬가지이긴 합니다만, 자사고는 아이들 대부분이 영어를 만점 수준으로 마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자사고 대비로 열심히 해야 들어가서 덜 해매입니다.
    그리고, 자사고는 인기도 인기지만 무늬만 자사고라고 하는 학교도 자사고는 자사고 입니다.
    지역적인 문제로 인기가 없다고 해도 일반고보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도와줍니다.
    학부모들도 학교와의 소통이 수월한 편이고요.
    열심히 준비하고 아이도 학교에서 의지를 가지고 성실하게만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성실하지 않은 아이는 어디를 가도 마찬가지고요.
    학교가 거리가 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그 부분은 부모님이 최대한 배려를 해야 합니다.

  • 10. ...
    '14.11.3 12:47 PM (124.111.xxx.24)

    고입 앞두고 이런고민하는게 아쉬워요... 자사고가 옆이고 자사고 진학 생각했다면 미리 선행했어야죠. 90수준이면 해볼만도 했었는데 이젠 선행 전무하니 힘들어요... 지난 수년동안 남들 놀때 힘들게 공부한 애들이 더 잘하겠죠... 2ㅡ3년 전에는 생각하는게 맞죠... 휴

  • 11. ㅎ ㅎ
    '14.11.3 1:11 PM (63.88.xxx.178)

    자사고 갔다가 그곳이 일반고로 전환되면 일반고 등록금으로 떨어지면서 일반고생이 되는건가요?
    논의되는 곳중 한군데 생각중인데 고민이 많네요.
    그럼 강남지역 일반고는 어떤가요?
    경기 영동 반포 서울 상문 같은 곳이요.
    아는 엄마는 딸이라 세화vs 서문 동덕 놓고 고민하던데요.

  • 12. ....
    '14.11.3 2:05 PM (39.115.xxx.16)

    자사고 3학년 여학생입니다...말많은 자사고 이지만 학군이 좋지 않은 지역이라면 내 아이를 생각해서 자사고 보냅니다...일반고는 분위기 엉망입니다..자사고 때문이 아니라 일반고 교사들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분위기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13. dd
    '14.11.3 7:39 PM (118.220.xxx.196)

    ㅎㅎ 님,
    저희 아이 학교는 지정 취소 대상은 아닙니다만 지정 취소될 경우에 어떻게 되는지 알아봤는데요,
    입학할 당시에 자사고였으면 졸업할 때까지 자사고 등록금 내고 다녀야 한대요.
    그러니, 학교 다니다가 2, 3학년 때 지정 취소되면 별 상관 없는데,
    1학년 때 지정취소되면, 2, 3학년 되면서 후배들은 일반고생으로 입학하니,
    학교 분위기 엉망되고, 등록금은 고스란히 다 내고, 정말 최악의 사태가 된다고 봐야죠.
    그리고, 강남 쪽은 자사고 전환 후에 일반고일 때 보다 진학률이 더 좋아지지 않아서
    자사고보다는 일반고를 더 선호하는 편이라고 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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