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7살 아들의 중학교 다니던 때 왕따 기억...

아들 왕따 조회수 : 2,560
작성일 : 2014-11-03 10:50:41

글을 쓰려다보니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할 지 막막합니다.

아들은 27살입니다.

흔히 아들들이 그러하듯 아빠와의 사이가 좋지는 않습니다.

중학교 2학년 3학년때 왕따를 당했었다합니다....

저는 까마득히 몰랐었습니다...

 

 

중 2학년때,

애기아빠 성격이 원래 다혈질인데다  사업상 돈 문제로 코너로 몰려있는 상황이어서

신경이 예민해질대로 예민해져있는데 사소한 일로 그만 아들에게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저질렀어요...

그런데 그 때는 몰랐는데 아들도 갑작스러운 학교 친구들의 왕따로 인해 자살까지

생각하는 극단적 상황에 몰려있었다고 하더군요................

한참 사춘기에 왕따를 당하는 일만으로 힘들었을텐데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폭행까지 당했으니...

아들은 왕따로 인한 충격으로 사람을, 친구를 믿지 않는다 합니다...

남편도 어제 아들 이야기에 충격이 컸는지 연신 미안하다고...잘못했노라고...

사랑한다고...

아들은 극복했노라고 말하지만 여전히 사람에 대한 불신과 어울려 지내는 것에 대해

자신이 없고 힘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두려운게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가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미치겠습니다...

자식이 그런 상황까지 갔는데도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제가 너무 한심하고

그런 상황에서 부모에게 손을 내밀지 않았던 아들의 마음이 너무 안타깝고

그런 상황을 만든 저나 제 남편이 부모의 자격이 없는 사람인것만 같습니다.

아들을 도와야겠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심리치료는 본인이 거부할 것 같고...

남편은 가족의 사랑의 힘으로 치유시키자고 합니다.

본인도 절주하고 노력하겠노라고....

어릴 적 부모에게 받은 상처로 인해 50 이 넘은 나이에도 고통받고있는 지인을 보았기에

차라리 지금 터트리고 대화를 시도하는게 다행이다 싶기도 하지만,

혹시 제 아들같은 경험을 가졌던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아들은 겉보기에는 사람들과 대화는 잘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회사에 취직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을 보면 여전히 사람들과의 밀착된

교류는 두려워하는 것 같아요.

현재는  보세 옷가게에서 알바하고 있는데 그 일은 좋아하고 잘 하고 있어요.

IP : 125.136.xxx.9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으앙으엥으엉
    '14.11.3 11:04 AM (223.62.xxx.31)

    지금이라도 심리치료라도 받게하시는게..점점 나이들수록 더심해질걸요..사람들과못어울리고..누구도믿지못하는...

  • 2. 치료받기를
    '14.11.3 11:21 AM (121.134.xxx.54)

    제 딸도 초등고학년때부터 중1~2까지 괴롭힘 당하다가 전학했어요. 정말로 잘한 선택이었고 그 기간동안에 일년간 심리상담치료도 받았지만 지금도 문득문득 공황상태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시 상담시작했어요.
    본인이 원하더라고요.

    저도 답은 모르겠어요. 사실 돈도 많이 들어서요
    그렇지만 남은 평생을 위해서 상담치료 받는편이 나을것같습니다. 무의식 깊은곳에 숨어있다가 표출되면 본인도 가족도 괴로울테니까요.

    상담은 처음엔 힘들 수도 있어요.
    적어도 6개월이상 진행하는편이 좋은것같고요

    아버님께서도 미안하다 하시는거 보니 잘 헤쳐나가실 수 있을것같아요. 부모님모두 자책하고 괴로워하지 마시고요. 우리는 완벽한 인간이 아니에요.

    아마 가족간에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알 수 있게 될 기회가 될겁니다

  • 3. ....
    '14.11.3 11:50 AM (1.219.xxx.56) - 삭제된댓글

    제 엄마 지인 아들은 대학교때 동기들로 부터 배신당하고 ....부모는 그이유를 알고 싶어하는데 학교친구들도 쉬쉬하더래요... 30넘어 경우4 학년 마치고 40 가까이 가는데 장가도 안가고..근근히 계약직 알바만 한대요..
    진짜 어딜가나 사악한 인간들은 존재하나봐요...왜들 약한자들 못 괴롭혀서 난리인지..ㅠㅠ

  • 4. 아들 왕따
    '14.11.3 1:37 PM (125.136.xxx.90)

    저도 나이 들어 이것 저것 모두 힘들어 하루하루 버티어가고 있습니다.
    자식들 키운것 하나 내가 세상에 나서 해놓은 일이라 생각했는데
    이런 일들이 있고나니 울다 지쳐 이젠 헛웃음이 나옵니다.

  • 5. ..
    '14.11.3 3:48 PM (58.72.xxx.149)

    원래 그런일 있으면 자식들은 말 못합니다.
    저도 어렸을때 은따 비슷한걸 당해 봤는데, 하필 부모님이 그 무렵에 교통사고를 당하셨어요.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큰 사고였고 부모님이 퇴원을 하셨어도 얘기 못했어요....
    저야 학교가 갈리면서 별 문제없이 끝나긴 했지만 가끔 떠올려봐도 엄청난 스트레스입니다.
    내가 정말 그애들한테 잘못한게 아닐까라는 생각부터... 별 생각이 다 들죠.

    자식이 부모를 불신할텐데 무슨 가족의 사랑의 힘입니까?
    저는 심리치료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9334 ‘네 탓’만 외친 여당 대표의 연설 2 세우실 2015/09/03 715
479333 이불밑에 까는 하얀 시트(같이덮는용도)이름이 뭔가요? 11 ... 2015/09/03 2,712
479332 너무 신 깍두기, 맛 없는 열무김치 대량으로 소비할 수 있는 방.. 11 식당 2015/09/03 1,915
479331 적금상담합니다 5 gds 2015/09/03 1,557
479330 기술가정 선생님 되는거 어렵나요???? 13 음냐 2015/09/03 7,637
479329 보약. 1 .... 2015/09/03 731
479328 다이어트 한약 하체비만에도 효과 있을까요? 10 다이어터 2015/09/03 1,842
479327 경험상 별로 좋지 않은 꿈들... 17 해봐서알어 2015/09/03 4,001
479326 한명숙 사건 증인 73번 불러 5번만 조서 작성 9 검찰 2015/09/03 1,039
479325 중부여성발전센타 가지마세요 5 후기 2015/09/03 5,282
479324 수학과외 선생님 좀 봐주세요 11 아줌마 2015/09/03 1,989
479323 77사이즈 크게 나오는 브랜드 6 ㅠ ㅠ 2015/09/03 2,809
479322 남원 살기 어떤가요? 16 남원시에서 .. 2015/09/03 5,170
479321 POP글씨 어떨까요? 3 문의 2015/09/03 1,575
479320 쌍꺼풀 수술에 대해서 좀 아시는 분께 질문드려요 7 뒤트임 2015/09/03 2,858
479319 남자애 무릎이 까만데 왜 그럴까요? 7 ... 2015/09/03 2,625
479318 카톡을 차단하면 2 상대방 2015/09/03 1,780
479317 대학원 과 선택 고민 5 etet 2015/09/03 1,436
479316 정신이 왔다 갔다 하네요 1 뭥미? 2015/09/03 1,314
479315 박원순 시장 ˝MBC, '아들 병역 기피 의혹' 왜곡 보도˝ 형.. 2 세우실 2015/09/03 1,838
479314 한자 교육은 어떻게 시켜야될까요., 6 좀알려주세요.. 2015/09/03 2,175
479313 39살때 82님들 몸이 안좋으셨었나요?? 25 39살.. 2015/09/03 3,751
479312 정맥류 수술후 재발했는지 다리저리고 아파요 1 아파요 2015/09/03 1,170
479311 블루투스이어폰 컴퓨터에도 연결해서 들을 수 있나요? 2 장미정원 2015/09/03 940
479310 세상이 무섭지 않은 딸 그냥 내버려 둘까요? 106 생각만 많은.. 2015/09/03 15,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