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려다보니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할 지 막막합니다.
아들은 27살입니다.
흔히 아들들이 그러하듯 아빠와의 사이가 좋지는 않습니다.
중학교 2학년 3학년때 왕따를 당했었다합니다....
저는 까마득히 몰랐었습니다...
중 2학년때,
애기아빠 성격이 원래 다혈질인데다 사업상 돈 문제로 코너로 몰려있는 상황이어서
신경이 예민해질대로 예민해져있는데 사소한 일로 그만 아들에게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저질렀어요...
그런데 그 때는 몰랐는데 아들도 갑작스러운 학교 친구들의 왕따로 인해 자살까지
생각하는 극단적 상황에 몰려있었다고 하더군요................
한참 사춘기에 왕따를 당하는 일만으로 힘들었을텐데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폭행까지 당했으니...
아들은 왕따로 인한 충격으로 사람을, 친구를 믿지 않는다 합니다...
남편도 어제 아들 이야기에 충격이 컸는지 연신 미안하다고...잘못했노라고...
사랑한다고...
아들은 극복했노라고 말하지만 여전히 사람에 대한 불신과 어울려 지내는 것에 대해
자신이 없고 힘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두려운게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가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미치겠습니다...
자식이 그런 상황까지 갔는데도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제가 너무 한심하고
그런 상황에서 부모에게 손을 내밀지 않았던 아들의 마음이 너무 안타깝고
그런 상황을 만든 저나 제 남편이 부모의 자격이 없는 사람인것만 같습니다.
아들을 도와야겠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심리치료는 본인이 거부할 것 같고...
남편은 가족의 사랑의 힘으로 치유시키자고 합니다.
본인도 절주하고 노력하겠노라고....
어릴 적 부모에게 받은 상처로 인해 50 이 넘은 나이에도 고통받고있는 지인을 보았기에
차라리 지금 터트리고 대화를 시도하는게 다행이다 싶기도 하지만,
혹시 제 아들같은 경험을 가졌던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아들은 겉보기에는 사람들과 대화는 잘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회사에 취직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을 보면 여전히 사람들과의 밀착된
교류는 두려워하는 것 같아요.
현재는 보세 옷가게에서 알바하고 있는데 그 일은 좋아하고 잘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