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란 추체험의 기록,
있을 수 있는 인간관계의 도식,
구제 받지 못한 상태에 대한 연민,
모순에 대한 예민한 반응,
혼란한 삶의 모습 그 자체.
나는 판단하지도 분노하지도 않겠다.
그것은 하느님이 하실 일.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 의미 없는 삶에
의미의 조명을 비춰 보는 일일 뿐.
<김승옥님의 무진기행 1980년 작가의 말 >
몇 달 전에 사둔 김승옥님의 무진기행을 이제야 읽으려고 펼쳤는데
작가의 말이 가슴을 치는 군요.
이 글을 82님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 자판을 두드려요.
글 올리고 나서 방금 다운 받은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을 보려고 해요.
무척 보고 싶었던 영화여서 그런지 가슴이 두근거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