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생 안영이.. 다 벌어지고 있는 일들입니다..

... 조회수 : 3,883
작성일 : 2014-11-03 09:52:15

저희 회사는 남직원 수 대비 여자가 별로 없는데 대부분은 젠틀하게 잘해주시거든요.

근데 가부장적인 마인드 가진 남자들.. 특히 30대 후반의 일부 남자들, 대부분의 40대 이상 남자들은

이런건 여자가 당연히 해야지.. 하는 것들이 여전히 너무 남아있더군요. 탕비실 청소는 당연히 여자가 해야하고,

커피 없으면 커피 채워넣는 건 당연히 여자가.... 어쩌다 외부에서 손님 오면 후배 남직원들 수두룩한데도

짬있는 여직원 불러서 커피 심부름 시키거나..  술자리 가지면 윗분들 옆에 일부러 여직원들 배치해서

술따르게 만들고..  다른 건 뭐 다 그렇다쳐도 옆에 앉아서 술따르고 있을 때면, 내가 술집여자 코스프레 할려고

대학나오고 이렇게 공부했나 싶어 자존심 상하고 기분나쁘고 그래요..

여자는 임신 육아 문제 땜에 골치아프니까 왠만하면 뽑지 말자는 분위기구요,

임신하면 축하보다는 아씨.. 저 여자 출산 휴가 간 사이에 누가 업무 대체해? 아 짜증나네ㅡㅡ 하는 분위기고..

육아 휴직 쓴다하면 걍 짤릴 각오 하고 써야해요.

그리고 능력 있어보이는 신입 들어오면 윗선배들이 자기한테 위협적인 존재가 될까봐 일 안가르쳐주고

괜히 망신시키고 고생시키고 이러구요.. 저희 과장이 딱 이래서 우리팀 고생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ㅎㅎ

한번은 타부서 과장이 여성비하 발언 농담을 하길래 저도 장난조로 "우와 ㅋㅋ 과장님 방금 말씀하신 것들

여성부에 신고하면 난리나겠는데요 ㅋㅋㅋ" 라고 했더니 정색하면서

"야, 여자는 자고로 남자가 뭔 말을 해도 네네하고 가만히 있는 게 미덕이다. "

라고 하더군요. 올해 마흔인 새끼가 제게 한 말입니다...ㅡㅡ

 

직장 생활 안해보신 분들이나 오래 전에 해보신 분들이 미생이 진짜 현실적이냐고 묻는 글이 많길래

저희 회사 분위기 한번 써봤어요.

IP : 121.145.xxx.19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1.3 10:07 AM (223.62.xxx.12)

    여자가~ 어쩌구 얘기
    많이 들었어요.
    남자들 실력있는 여자 까는거
    장난 아니구요. 지들 밥그릇 뺏길까봐 그런가봐요.

  • 2. 현실적이죠
    '14.11.3 10:11 AM (14.40.xxx.9)

    저는 과거에 주고객 접대하는 식당에 한복까지 차려입고 입구에 서서 인사하러 간 적도 있었네요
    그게 그회사의 일종의 관례같은 거였는데 그 다음해에 또 그거하라고 하길래 못한다고 했더니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지 왜 못하냐고 해서 안한다고!, 나는 안한다고! 아버지뻘 되는 실장이랑 한판 붙은적 있어요.
    꼭 그일때문은 아니지만 하여튼 회사를 옮겼고 말 들어보니 그 다음부터 그렇게 접대하는 거 없어졌다고 들었어요.
    회식자리에서 간부옆에 배치되는 건 너무 일상적이어서 뭐 말할 것도 아니고요
    육아휴직도 솔직히 100% 맘편한게 쓰는 사람 있나요?

  • 3. 정말
    '14.11.3 10:34 AM (112.153.xxx.16)

    비일비재한 일이죠.
    이런 유리벽, 유리천정에 철저히 갇혀있는데
    여자들은 왜 사회적 성과가 없냐는 한심한
    의문을 갖는 사람들도 종종 있죠.

  • 4. ..
    '14.11.3 10:39 AM (203.237.xxx.73)

    저희도 여직원들 출산휴가가면 분위기가 그래요...

  • 5. 씁쓸
    '14.11.3 11:22 AM (116.123.xxx.47)

    그래도 잘나가는 여자들 있더라구요 그들의 공통점은 결혼안했거나 했어도 애가없거나

    뭐 적어도 간부된 몇명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2341 요즘 1 궁금맘 2015/07/09 408
462340 요즘 정말 요리하는남자들 많나요? 6 2015/07/09 947
462339 10년차 초중등대상 어학원 강사입니다. 질문 있으실까요? 100 ........ 2015/07/09 17,693
462338 제주신라 vs 괌 21개월 영아 동반 어떤 결정을 해야 할까.. 20 사과 2015/07/09 2,147
462337 서비스직 알바학생들의 변화... 재밌네요 4 ... 2015/07/09 1,771
462336 미국에서 카시트, 몇살까지 필요한가요 6 카시트 2015/07/09 4,122
462335 쫓겨난 유승민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3 세우실 2015/07/09 1,702
462334 유승민의원을 보니 피는 못 속인다는말이 맞네요 16 유전자 2015/07/09 4,312
462333 국어과외선생님 계신가요 2 madame.. 2015/07/09 1,225
462332 서울분들 여자든 남자든 전화목소리가 넘 좋아요 7 ;;;;; 2015/07/09 2,158
462331 집 담보대출은 언제 알아봐야 하나요? 4 ^~ 2015/07/09 897
462330 재미있는 책 추천해 주세요~ 9 재미있게~ 2015/07/09 1,435
462329 빨래를 하고나면 6 향기롭지 못.. 2015/07/09 1,258
462328 부인이 가장인 집 있으신가요? 18 우울하네요 .. 2015/07/09 3,061
462327 둘째 딸아이에 대한 꿈....도와주세요 ㅠ 2 푸닥거리 2015/07/09 967
462326 다리에 모기물린자국 , 멍든 자국등 ..커버할만한 방법 아시는분.. 맨다리 ㅡㅡ.. 2015/07/09 670
462325 섬유유연제 찾다가 늙겠어요... 24 넌 누구냐 2015/07/09 8,683
462324 착하고 모범생 기질의 아이들도 사춘기가 오나요? 18 육아 2015/07/09 3,696
462323 아이스크림 막대기가 변기에 걸렸어요. 4 소롱소롱 2015/07/09 1,008
462322 화장실 바닥에 걸레냄새 3 으윽 2015/07/09 2,270
462321 요리고수님들 도움 좀 주셔용!!!! 1 옥수수 2015/07/09 501
462320 단 것 안드시거나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들.... 1 ... 2015/07/09 1,405
462319 정관장 홍삼정 아시는분 궁금해요.. 5 구성 2015/07/09 1,983
462318 지성두피에 좋은 샴푸 발견했어요(광고아님) 16 dd 2015/07/09 21,818
462317 참기름과 들기름 보관법 7 ... 2015/07/09 6,971